논문, 출판, 창업 새로운 도전
근래에 세 가지 목표가 생겼다.
사실 이 목표를 세우고 나서 많은 의문이 해결됨과 동시에 절망이 감사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1. 논문
2018년 경영학 박사과정을 입학해서 2020년 수료하였다. 이제는 논문을 써야 하는데 그동안 논문 주제를 잡거나 연구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접근성이라는 분야에서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접근성 지침이 꽤 오랫동안 변경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이드는 주로 학술연구에 기초하여 다듬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 이를 측정하는데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접근성 개선이 "보안"의 영역처럼 필수로 갖춰야 할 사항이 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일을 하면서 부족했던 접근성 지침을 학술적으로 향상하고 더불어 졸업논문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 기한 : 2023년 8월
2. 출판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이것저것 글을 쓰는데 사실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최근에 내 글을 봤다는 사람을 만났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참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공부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최근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게시물을 보았는데 수상작을 살펴보고 "접근성" 분야도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이 브런치를 통해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접근성이 한 분야의 사람들을 위한 수단이 아닌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얼마 전 읽었던 "타이탄"이라는 책에서 세계 유수의 빅 테크 기업들이 우주에 관심이 많고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나아가 출판으로 생각하는 글모음도 이와 유사한 접근으로 빅 테크 기업들이 접근성에 얼마나 관심이 많고 실천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다.
- 기한 : 2022년 8월 말
3. 창업
나는 지난 2009년 26세에 창업을 했다. 벌써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IT 관련 일을 꾸준히 해왔다. 30대 초반을 기점으로 점점 시력에 문제가 생기며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져 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각장애인 접근성에 대해 프로젝트를 하고 고민할 시간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비장애인일 때 외피를 벗고 장애인이 된 후 새로운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다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마음을 먹고 기도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실제로 꿈을 이룰 수 있는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 이 창업에 관련된 이야기도 NDA에 벗어나지 않은 선으로 브런치 글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다.
역시 접근성 관련 아이템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 기한 : 2022년 여름 회사 설립, 연말에 프로토타입 오픈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뜬금없는 소리지만 나는 온전하지 않은 시력을 준 부모님을 속으로 많이 원망했었다. 그리고 부모님께는 상처가 될까 봐 드러내지 않고 눈앞에 맞이한 현실을 감당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록 예정대로 눈은 쇠하여졌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정신과 의지 그리고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눈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고 나만이 볼 수 있는 차별점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눈문, 출판, 창업 모두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함이 녹아져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 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제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감사로 바뀌고 내가 남긴 산출물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