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동생 편

by 젤로



누가 던져 놓았지?


스쳐간 그림자는 보았는데


해바라기씨 같지만

넘 희다


빈 화분에

툭 떨어져서

저 혼자 싹을 틔운다.


울적할 때

줄기 한 뼘

절망할 때

덩굴 세 뼘


어느새 줄기가 굵어지고

덩굴이 되어 오른다


이름 없이 다가와

훌쩍 커버린 이것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곳이 있게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어도 될 자리로

되돌릴 수 있을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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