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던져 놓았지?
스쳐간 그림자는 보았는데
해바라기씨 같지만
넘 희다
빈 화분에
툭 떨어져서
저 혼자 싹을 틔운다.
울적할 때
줄기 한 뼘
절망할 때
덩굴 세 뼘
어느새 줄기가 굵어지고
덩굴이 되어 오른다
이름 없이 다가와
훌쩍 커버린 이것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곳이 있게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어도 될 자리로
되돌릴 수 있을까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