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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韓잔 사케日잔-145: 루미코노사케 (るみ子の酒)

한국무역협회 투고 : 백 마흔다섯 번째 이야기

by 재미사마 jemisama

루미코노사케 (るみ子の酒, るみこのさけ)

- 모리키 주조, 미에현 이가시

- 닌자의 마을 미에현 이가의 명주

- 나츠코노사케라는 만화에 감명을 받아 편지를 띄워서 자신의 이름으로 탄생한 루미코노사케

- 연간 300석의 생산량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현재는 열성팬을 보유한 스테디셀러


일본 전국 모든 도도부현에서 사케가 생산된다고는 하나, 정작 사케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 일부 편중되다보니 사케 자체의 얘기 뿐만아니라 지리와 역사를 얘기하는 본 칼럼에선 브랜드는 달라도 그 현지 및 배경 정보가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같은 동네라도 또 다른 얘기를 찾고 새로운 요소를 찾는데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사케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나가노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미야기현, 사가현, 야마구치현 등이 그러한데 금일 소개할 사케도 상기 지역과 그렇게 뒤처질게 없는 미에현의 명주입니다.


미에현은 TOP10에도 '지콘'과 '자쿠' 2개나 들어가 있으며 그 외에도 최근에 소개드린 닌자, 칸코바이, 타비카 등이 사케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다소 특이한 사케인 루미코노사케(루미코의 술)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루미코노사케

루미코노사케를 양조하는 곳은 지난번 알려드린 '닌자' 사케와 마찬가지로 닌자의 본고장인 미에현의 이가시에 1893년에 창업한 모리키 주조입니다.


이 루미코노사케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하기의 만화를 언급해야 합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오제 아키라의 작품으로 '나츠코노사케(나츠코의 사케)'라는 만화가 코단샤라는 유명 출판사에 연재되면서 대히트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이윽고 1994년에는 TV드라마로도 방영되어 대인기였습니다.


이 만화의 내용은 사케 양조장을 무대로, 사카마이(술쌀)를 소재로 하면서 일본의 쌀농사와 농업문제를 다룬 시사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크게 다뤄지지 않았던 삼배증양주와 쥰마이슈의 문제 등 사케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세상에 알렸으며 TV 드라마화 등을 통해 사케업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상의 사카마이(酒米)로 불리는 카메노오(亀の尾)를 부활시키는 스토리는 아주 유명합니다.


rectangle_large_type_2_4f8fb1d7d13024cd6385776a62a5a212.jpeg?width=1200 나츠코노사케 만화 - note 인용


나츠코노사케의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에키 나츠코'라는 여 주인공은 본가인 양조장을 떠나 도쿄의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본가의 양조장에서는 오빠인 '야스오'가 사카마이의 일종인 타츠니시키를 이용한 사케 양조에 분투중이었으나, 뜻밖의 병으로 죽게 됩니다. 생전 오빠의 꿈이었던 '일본 최고의 사케'를 전해 듣고나서 타츠니시키를 이용한 양조를 계승하기 위해 본가로 돌아가지만 수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입니다.


이 나츠코노사케의 배경이 된 양조장은 니가타현의 나가오카시에 있는 쿠스미 주조(久須美酒造)이며, 이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은 현 모리키 주조의 '모리키 루미코' 전무가 만화 작가인 '오제 아키라'씨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KI11526.jpg 나츠코노사케의 배경이 되었던 쿠스미주조의 대표적 브랜드, 키요이즈미


그 편지를 계기로 교류가 시작되게 되었으며 이에 오제 아키라 씨는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 브랜드의 명명과 함께 라벨 일러스트까지 디자인해 준 사케가 바로 '루미코노사케'입니다.


모리키 루미코 씨가 편지를 보내게 된 시점은 거의 폐업을 고민할 정도의 경영난에 봉착해 있었으며, 연간 300석의 소량 생산하는 규모가 작은 양조장이었습니다.


편지는 간략하게 하기와 같습니다.


'얼마전 사온 나츠코노사케를 방금 읽었습니다. 저도 사실은 양조장의 대를 잇고 있는 인생입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급히 남편과 결혼해서 양조장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오제 아키라 씨는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하여 주위의 가까운 주류 판매점 및 양조장의 지인들과 함께 모리키 주조로 찾아가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만들어낸 사케가 바로 루미코노사케입니다.

모리키 루미코 씨와 오제 아키라 씨 - 모리키 주조 홈페이지 인용


모리키 주조는 1893년 창업시에는 타에노하나(妙の華)라는 브랜드로 생산해 오고 있었으며, 루미코노사케 외에도 하나부사, RIE STYLE 가 있어 총 4개의 브랜드를 출시 중입니다.


모리키 주조는 옛날의 양조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미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가마솥을 이용해서 쌀을 찌고 있습니다. 2016년 부터는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키모토와 야마하이 양조법으로 양조에 임하고 있습니다. 하나부사, 야마다니시키 등의 사카마이를 직접 철저히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제초제나 살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로써 스스로 자생력이 강해져 생명력이 강한 쌀로 태어납니다. 비료는 쌀 지게미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야마다니시키 등의 쌀 본래의 잠재력이 극단적으로 발휘됩니다.


蓋麹法.png 전통적인 방식으로 누룩을 만드는 후타코지호 방식을 고집하는 모리키 주조

누룩을 만드는 방식도 옛 방식인 후타코지호(蓋麹法)를 채택하고 전량 쥰마이슈만 양조하는 등 전통 방식을 고수한 정성어린 수작업 생산에 임하고 있습니다.


루미코노사케는 현재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적당한 단맛과 산미로 밸런스가 출중해 식중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모리키 주조의 직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사원 : 모리키 히데키

- 시가현 토요사토쵸 출신으로 1988년 입사했으며 취미는 볼링


전무 : 모리키 루미코

미에현 이가시 출신 1988년 입사했으며 취미는 샤미센과 라쿠고


토지 : 토요모토 리에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출신 2000년 입사

취미는 독서, 쇼핑, 음주

모리키 주조의 모리키 히데키(좌), 모리키 루미코(가운데), 토요모토 리에(우) - 모리키 주조 홈페이지 인용


생산량이 현재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케는 아니지만, 그 스토리가 너무 인상적이고 흥미로워서 금번 다루게 된 루미코노사케 입니다. 안타깝게도 2022년에 만화가 오제 아키라 씨는 2022년에 별세하였습니다.



그럼 대표적인 루미코노사케의 라인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쥰마이다이긴죠 루미코노사케

40%로 정미된 도쿠시마산 야마다니시키를 사용해서 저온으로 천천히 양조한 쥰마이다이긴죠.

깔끔한 주질에 풍부한 맛이 특징으로 향기는 다소 억제됨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도쿠시마산 아와 야마다니시키 100%

정미비율 : 40%

알코올 도수 : 17%

사용 효모 : 협회 9호

니혼슈도 : +3

산도 : 1.6

아미노산도 : 0.8


* 쥰마이긴죠 루미코노사케

캐쥬얼하게 마실 수 있는 쥰마이긴죠

향긋한 향기와 쉽게 질리지 않는 밸런스가 적당한 사케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주조호적미 : 도쿠시마산 야마다니시키 28%, 히로시마산 핫탄 72%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사용 효모 : 협회 9호

니혼슈도 : +3

산도 : 1.7

아미노산도 : 1.3

* 쥰마이 키죠슈 오메카시 키모토지코미

양조시 물 대신 사케를 넣어서 빚어내는 다소 사치스러운 사케

농후하고 새콤달콤하며 깊이가 있는 묵직한 맛이 특징

주조호적미 : 나가노현산 히토고코치 73%, 아와 야마다니시키 19%, 미에현 이가산 야마다니시키 8%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6%

사용 효모 : 양조장 내 효모

니혼슈도 : -34

산도 : 2.6

아미노산도 : 1.9

* 슷핀 루미코노사케 토쿠베츠 쥰마이 무로카나마겐슈 9고코보

탱크의 꼭지에서 바로 병입한 사케로 무여과, 무탄소, 무첨가, 무가수의 사케

그래서 이름에 쌩얼이라는 뜻의 슷핀이라는 단어를 붙임

특정명칭 : 토쿠베츠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미에현산 야마다니시키 25%, 히로시마산 핫탄니시키 75%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8%

사용 효모 : 협회 9호

니혼슈도 : +7

산도 : 1.6

아미노산도 : 1.1

* 야마하이 토쿠베츠 쥰마이슈 루미코노사케 오마치

오카야마현산의 비젠오마치를 사용한 효모 무첨가인 야마하이의 토쿠베츠 쥰마이슈

오마치 다운 볼륨감이 있는 감칠 맛과 야마하이 특징다운 적절한 산과 깊은 맛이 특징

특정명칭 : 토쿠베츠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오카야마현산 비젠오마치 100%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5%

사용 효모 : 양조장 내 효모

니혼슈도 : +7

산도 : 1.7

아미노산도 : 1.2

* 토쿠베츠 쥰마이슈 루미코노사케 키모토

전통적인 양조방식인 키모토로 양조한 토쿠베츠 쥰마이슈

효모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발효로 저온으로 40일간 주모를 만들어 다시 30일간 숙성시킨 사케

특정명칭 : 토쿠베츠 쥰마이슈

주조호적미 : 미에현산 이가 야마다니시키 29%, 히로시마산 핫탄니시키 71%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5%

사용 효모 : 양조장 내 효모

니혼슈도 : +7

산도 : 1.6

아미노산도 : 1.1


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oju1sake1



*** 소주한잔 사케일잔 게재 사케 일람 ***


1. 아라마사 (新政) 2. 닷사이 (獺祭) 3. 라이후쿠 (来福) 4. 카제노모리 (風の森) 5. 키도 (紀土)

6. 아카부 (赤武) 7. 카모시비토 쿠헤이지 (醸し人九平次) 8. 하나아비 (花陽浴) 9. 히로키 (飛露喜)

10. 나베시마 (鍋島)


11. 간기 (雁木) 12. 핫카이산 (八海山) 13. 쥬욘다이 (十四代) 14. 레이메이(黎明) 15. 자쿠 (作)

16. 키노에네 (甲子) 17. 에이코후지 (栄光冨士) 18. 미무로스기(みむろ杉) 19. 카모니시키(加茂錦)

20. 지콘 (而今)


21. 쿠보타 (久保田) 22. 다이시치 (大七) 23. 이소지만 (磯自慢) 24. 미이노코토부키(三井の寿)

25. 요아케마에 (夜明け前) 26. 치요무스비 (千代むすび) 27. 잇핀 (一品) 28. 덴슈 (田酒)

29. 세키젠 (積善) 30. 센킨 (仙禽)


31. 샤라쿠 (冩楽) 32. 타테노카와 (楯野川) 33. 무츠핫센 (陸奥八仙) 34. 나가사키비진(長崎美人)

35. 이치노쿠라(一ノ蔵) 36. 후사노칸키쿠, 房乃寒菊) 37. 호오비덴, 鳳凰美田) 38. 코쿠류 (黒龍)

39. 토요비진 (東洋美人) 40. 코에이기쿠 (光栄菊)


41. 아키시카 (秋鹿) 42. 우고노츠키 (雨後の月) 43. 겟케이칸 (月桂冠) 44. 카메이즈미 (亀泉)

45. 아이유 (愛友) 46. 신슈키레이(信州亀齢) 47. 남부비진(南部美人) 48. 유키노보샤 (雪の茅舎)

49. 텐비 (天美) 50. 니와노우구이스(庭のうぐいす)


51. 쿠도키죠즈(くどき上手) 52. 호라이(蓬莱)&W(ダブリュー) 53. 기쿄(義侠)

54. 키타노니시키(北の錦) 55. 시치다(七田) 56. 텐타카(天鷹) 57. 쿠로우시(黒牛)

58. 스이게이(酔鯨) 59. 카쿠레이(鶴齢) 60. 마스미(真澄)


61. 와카나미(若波) 62. 사와노이(澤乃井) 63. 우라카스미(浦霞) 64. 시치혼야리 (七本槍)

65. 하루시카 (春鹿) 66. 사케히토스지(酒一筋) 67. 마츠노츠카사(松の司)

68. 각키마사무네(楽器正宗) 69. 하쿠라쿠세이(伯楽星) 70. 하네야(羽根屋)


71. 오제노유키도케(尾瀬の雪どけ) 72. 택시드라이버(タクシードライバー) 73. 야마모토(山本)

74. 사와야마츠모토(澤屋まつもと) 75. 데와자쿠라(出羽桜) 76. 니토(二兎) 77. 오오미네(Ohmine)

78. 세토이치(セトイチ) 79. 카모스모리(醸す森) 80. 사케헌드레드(SAKE HUNDRED)


81. 히류죠운(飛龍乗雲) 82. 란만(爛漫) 83. 하나무라(花邑) 84. 스가타(姿) 85. 에이쿤(英勲)

86. 니시노몬(西之門) 87. 테도리가와(手取川) 88. 타케츠루(竹鶴) 89. 사토노호마레(郷乃誉)

90. 카츠야마(勝山)


91. 이즈미바시(いづみ橋) 92. 타카치요(高千代) 93. 시치켄(七賢) 94. 고쿄(五橋) 95. 아베(あべ)

96. 히로토가와(廣戸川) 97. 우부스나(産土) 98. 하쿠류(白龍) 99. 히타카미 (日高見)

100. 무라유(村裕)


101. 호하이 (豊盃) 102. 신라이 (神雷) 103. 잇파쿠스이세이 (一白水成) 104. 키쿠히메 (菊姫)

105. 토사시라기쿠(土佐しらぎく) 106. 반슈잇콘 (播州一献) 107. 분카진(文桂人)

108. 에미시키(笑四季) 109. 오토코야마 (男山) 110. 미야칸바이 (宮寒梅)


111. 사사마사무네 (笹正宗) 112. 텐부 (天) 113. 로만 (ロ万) 114. 히란 (飛鸞) 115. 후쿠쵸(富久長)

116. 사라 (彩来) 117. 얀마 (山間) 118. 시노미네 (篠峯) 119. 세이텐 (盛典) 120. 후도 (不動)


121. 모리시마 (森嶋) 122. 만사쿠노하나 (まんさくの花) 123. 야마산 (山三) 124. 아베칸 (阿部勘)

125. 타카 (貴) 126. (望) 127. 소가 페르 에피스 (ソガペールエフィス) 128. 리하쿠 (李白)

129. 나루토타이 (鳴門鯛) 130. 아마부키 (天吹)


131. 이비 (射美) 132. 타나카 로쿠쥬고 (田中六五) 133. 시키시마 (敷島) 134. 오우로쿠 (王祿)

135. 우라자토 (浦里) 136. 호우카 (豊香) 137. 타카사고 (高砂) 138. 카모츠루(賀茂鶴)

139. 로쿠쥬요슈(六十余州) 140. 카치코마(勝駒).


141. 토쿤(東薫) 142. 카이운(開運) 143. 닌자(忍者) 144. 야마카와 미츠오(山川光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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