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韓잔 사케日잔-157: 카모킨슈(賀茂金秀)

한국무역협회 투고 : 백 쉰일곱 번째 이야기

by 재미사마 jemisama

카모킨슈 (賀茂金秀, かもきんしゅう)

- 카네미츠 주조,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

- 일본 3대 사케 지역인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명주

- 브랜드는 양조장 지역 카모(히로시마)에다가 사장의 이름 두 글자(金秀)를 넣어 네이밍

- 전국신주 감평회에 최근 10년간 8번의 금상을 수상한 명가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일본의 사케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 중인 이자카야를 몇 년 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소 도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명주를 시내 중심지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처음 간 가게였지만 유튜브에서 자주 접한 탓인지 사케 이외는 크게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단, 사케에 있어서는 다소 충격적인 게 사케 전문점이라 그런지 그렇게 레벨이 높지 않은 사케라 생각되던 사케들이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채널 이름까지 달고 운영 중인 이 가게에서 사케의 세부 라인업까지의 철저한 분석과 선정, 세밀한 온도까지 맞춘 꼼꼼한 보관, 그리고 완벽한 사케의 이해에 바탕한 요리의 페어링일 것입니다.

40553853.jpg?token=ce02c9b&api=v2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사케 채널 사케라보

그중 그날 처음 마신 사케인데 머리를 한 대 맞은 수준의 충격과 함께 개인 평점 별 숫자를 더 늘려야하나는 고민까지 안겨준 바로 히로시마현의 '카모킨슈'라는 사케를 금일 소개하고자 합니다.


히로시마는 고베의 나다, 교토의 후시미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사케 양조마을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나다와 후시미는 대형화를 거듭하며 품질이 떨어지는 양산형 사케 생산에 머물고 있고, 사케 이미지 전락에 큰 공헌(?)을 하기도 한 애증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 히로시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통 사케 강호 지역인 사이죠, 그리고 쿠레(吳)를 중심으로 한 바닷가의 양조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최근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우고노츠키, 후쿠쵸는 쿠레 및 인근의 바닷가의 사케들이며 옛 명성의 사이죠는 나다, 후시미처럼 조금씩 힘을 잃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CHUGOKU.jpg
HIROSHIM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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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고쿠지방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

그 와중에 금일 소개하는 카모킨슈는 바로 이 사이죠와 쿠레의 중간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옛 명성의 사이죠와 최근 신흥 세력인 쿠레의 사이에 위치해서 양쪽의 장점을 두루 갖출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사이죠에는 산요츠루, 카모츠루, 키레이, 사이죠츠루, 하쿠보탄, 카모이즈미, 후쿠비진 등을 생산하는 양조장 7개가 모여 사케투어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난 것은 오래된 옛 사케들이다 보니 그 이름에서 클래식한 향이 풍겨져 옵니다. 대부분의 이름에 츠루(鶴), 카모(賀茂)가 공통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西条.jpg 히로시마 사이죠의 양조장 들 - 히가시루 인용

츠루는 '학'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도 장수를 상징하며 거북이와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카모는 일본의 지명, 신사, 씨족 등에 폭넓게 쓰이는 일본의 고유명사 중 하나입니다. 교토의 카미가모 신사와 시모가모 신사의 총칭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왕의 수호신의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특히 히로시마에 이 카모라는 표현이 많은 것은 교토에서 분리되어 나온 카모 신사가 이 지역에 있었던 것과 이곳을 지배했던 유력 씨족이 카모와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카모는 히로시마의 일부 지역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모킨슈 - 홈페이지 인용

금일 소개하는 카모킨슈는 1880년에 히로시마에서 창업한 카네미츠 주조가 양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장은 창업 5대째 사장으로 카네미츠 히데키(金光秀起) 씨입니다. 사장이자 양조책임자인 토지이고, 대표사원입니다. 카모킨슈는 상기 언급한 대로 카모(히로시마)에다가 사장의 이름 두 글자(金秀)를 음읽기로 따서 지은 것입니다.


카네미츠 히데키 사장은 길에서 아저씨 들이나 마실법한 기존 사케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었으며 자신이 2003년경에 사장으로 취임하고는 향기롭고 프루티하며 입안에서 싹 사라지는 토호쿠(東北) 지방의 사케처럼 만들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에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던 중 드디어 염원하던 전국신주 감평회에 2009년에 드디어 금상을 수상하게 되고 이후 10년간 8번의 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기존의 보통주 중심의 사케 생산에서 프리미엄 사케의 소량생산 체제로 쇄신하였고 '마음에 남는 사케'를 생산한다는 콘셉트로 양조에 임하며, 아라마사가 포함된 아키타의 NEXT5의 모티브가 되었던 콘시카이(魂志会)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카네미츠 히데키 사장과 직원들 - 홈페이지 인용

카네미츠 주조의 창업 당시의 브랜드는 카모노츠유, 키스이, 사쿠라후부키 등이 있었습니다만, 카모킨슈로 완전히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현재도 프리미엄 버전으로 사쿠라후쿠키는 생산하고 있습니다.


카네미츠 히데키 사장이 내세운 슬로건이자 사명(使命)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정한 마음을 담은 사케를 빚음으로써 마시는 고객에게 감동과 편안함을 주고 사람과의 만남을 넓히는 것'


카모킨슈는 기본적으로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하며 누룩은 100% 주조호적미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히로시마현 산 쌀이 80%를 차지해 지역과의 교류 및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히로시마현의 대표적인 주조호적미인 핫탄니시키와 센본니시키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be765a2fbb7bcb555d995a43e8be21d.jpg 카네미츠 주조의 또 하나의 라인업, 사쿠라후부키

그리고 국내의 전국신주감평회 이외에 해외에서도 상당히 많은 수상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Kura Master

2018 - 쥰마이다이긴죠 부문 '카모킨슈 쥰마이다이긴죠 40' 플래티넘상

2019 - 쥰마이 부문 '카모킨슈 토쿠베츠쥰마이' 금상


* SAKE COMPETITION

2019 - 긴죠 부문 '사쿠라후부키 다이긴죠' 금상

쥰마이다이긴죠 부문 ' 카모킨슈 쥰마이다이긴죠40' 은상

쥰마이긴죠 부문 '카모킨슈 쥰마이긴죠 아이야마' 은상

2023 - 쥰마이다이긴죠 부문 '카모킨슈 쥰마이다이긴죠40' 금상,

'카모킨슈 쥰마이긴죠 아이야마' 은상

2024 - 쥰마이부문 '카모킨슈 토쿠베츠쥰마이'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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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거주 18년, 사케 소믈리에, 니혼슈검정, 도쿄시티가이드, 여행지리검정, 관광특산사 보유하고, 2400여 개의 사케를 마시며, 일본전국 제패한 경험으로 일본 문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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