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칸바이 (宮寒梅, みやかんばい)
- 칸바이 주조, 미야기현 오사키시
- 쥰마이긴죠와 쥰마이다이긴죠는 미야칸바이, 쥰마이슈는 오우사키(鶯咲)
- 극강의 사케 명산지인 미야기현의 1위의 사케
- 코케시의 마을인 나루코온천으로 유명한 오오사키시의 명주
일본의 대표하는 상징물 중에 다소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여기저기서 분명 한 번은 본 듯한 인형이 있습니다. 바로 코케시라는 인형인데 센다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토호쿠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목재 인형입니다. 지역별로 특색이나 모양과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도 흥미요소이기도 합니다.
나루코 온천 코케시
그 코케시를 만드는 곳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미야기현의 오오사키시에 있는 나루코온천의 코케시입니다. 최근 일본의 소도시 여행이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나루코온천도 강력 추천해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소도시이자 온천마을인 만큼 하루 정도 눈 속을 달리는 기차여행과 함께 눈이 쌓인 노천온천도 즐길 수 있는 지역입니다. 코케시는 주로 일본 토호쿠(東北) 지역의 온천마을에서 토산품으로 목재그릇이나 쟁반을 만들던 목재 장인들이 아이들 상대로 한 선물로 만든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상서롭기도 하고 액운을 쫓아낸다는 의미도 있는 장난감이라 아이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코케시 인형 중에 가장 유명한 3대 코케시가 후쿠시마시의 츠치유 온천, 미야기현의 토오갓타 온천, 나루코 온천 코케시입니다.
나루코 온천 마을 곳곳에 보이는 코케시의 흔적
나루코 온천은 탕치(湯治) 온천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의 요양의 온천이자 쉼터였습니다.
이 지역을 설명한 이유는 사케의 최근 성지로 급부상하는 미야기현의 명주를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이치노쿠라, 카츠야마, 히타카미, 우라카스미, 아베칸, 하쿠라쿠세이, 아타고노마츠, 다테세븐 등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명주들이 즐비한 지역인데 이 지역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미야칸바이(宮寒梅)를 소개드립니다.
미야칸바이 쥰마이다이긴죠 제이센
미야칸바이를 주조하는 곳은 칸바이 주조로서 1918년 창업한 비교적 젊은(?) 양조장으로 최근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으며 어떤 라인업이라도 호평을 받는 정말 차원이 다른 사케입니다.
미야칸바이는 사케를 빚는 최고의 명수로 알려진 미야미즈(宮水)에서 미야를 따오고, 모든 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서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해 준다는 겨울에 피는 매화꽃, 칸바이를 합성해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성분이 나다의 미야미즈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데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칸바이라고 하면 니가타의 코시노칸바이가 가장 유명한데, 사이타마의 칸바이, 이 미야칸바이를 합쳐서 3대 칸바이로 불립니다.
칸바이 주조는 한 가족이 양조하는 아주 아담한 양조장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쌀의 20%를 자체적으로 재배하는 논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케를 만드는 것은 쌀을 재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이 양조장의 창업시 이념이기도 합니다.
야마다니시키, 미야마니시키, 히요리, 아이코쿠의 총 4가지의 주조호적미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미야기현 현지 쌀로만 빚어내고 있습니다.
2011년 전까진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사케를 만들어 출시하고 있었습니다만, 동일본 대지진의 궤멸적 피해로 폐업까지 생각했으나, 이후 전국적으로 지원을 받아 2013년 다시 부활했으며 이때부터는 미야칸바이라는 브랜드는 전량을 쥰마이긴죠와 쥰마이다이긴죠만을 생산하고, 나머지 쥰마이슈는 오우사키(鶯咲)라는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즉, 미야칸바이라는 브랜드는 선택에 고민이 없는 것입니다. 모두가 최고급 버전인 쥰마이긴죠와 쥰마이다이긴죠뿐이니까 말입니다.
미야칸바이 쥰마이다이긴죠 긴노이로하
미야칸바이는 양조에 있어서 하기의 사항을 철저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쌀에 있어서는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논에서 직접 수확한 쌀로 빚어내기 위해 온 가족이 동원되어 한 땀 한 땀 최선을 다해 재배합니다.
생산자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현지의 농가들과 함께 양조를 합니다. 지역에 최대한 기여하고 공헌하기 위함입니다.
양조에 있어서는 최대한 기계를 피하고 수작업으로 작업을 합니다. 말 그대로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장에 있어서도 병입 되자마자 바로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의 냉장고에서 보관합니다. 언제나 신선한 사케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2016년 12월에는 ANA항공 국제선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럼 간단한 미야칸바이의 라인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쥰마이다이긴죠 19%긴즈이(吟髄)
미야칸바이의 최고봉
사장의 특별 사케로 지정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감칠맛과 맑고 깨끗한 목 넘김이 특징
정미비율 19%까지 깎아낸 극도로 순수한 맛
주조호적미 : 미야마니시키
정미비율 19%
알코올 16%
쥰마이다이긴죠35%쥰레이쥰카(醇麗純香)
힘 있고 깨끗한 첫맛과 잘 익은 과일과 같은 향과 농밀감의 맛이 특징
깊은 향기로움에 더할 수 없는 맑음이 전해지며 EXTRA CLASS라는 이름이 붙은 특별 사양의 미야칸바이
주조호적미 : 미야마니시키, 히요리
정미비율 35%
알코올 16%
쥰마이다이긴죠
풍부한 향은 꽃잎이 날리는 듯한 인상
쌀의 감칠맛을 충분히 살려서 상쾌한 끝맛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
주조호적미 : 미야마니시키
정미비율 45%
알코올 15%
쥰마이다이긴죠 제이센(贅撰)
절묘할 정도로 깔끔하게 맛을 잡아주면서 향기로움은 지극히 강함
정교하게 쌀을 깎아낸 만큼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맛
주조호적미 : 쿠라노하나
정미비율 40%
알코올 15%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나카토리
사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주
가장 감칠맛이 강한 나카토리만을 엄선해서 무여과로 그대로 병입 한 쥰마이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쿠라노하나
정미비율 45%
알코올 15%
쥰마이다이긴죠 야마다니시키
깨끗한 감칠맛이 미소를 머금게 만들어주며 그대로 넘어가는 목 넘김
미야기현내 농가와 계약재배 된 야마다 니시키, 그 포텐셜을 짜낸 혼신의 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40%
알코올 16%
일단 맛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사케로 기억하는데 집필을 하다 보니 그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그냥 보이면 무조건 주문하고 구입하셔야 하는 명주 중 하나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센다이 지역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