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2장 3-4절
나를 둘러싸던 울타리가 모두 부서져 시커먼 바닷물이 밀려들어왔던 때.
나의 요새, 나의 산성이 되어 달라고 부르짖던 때.
언젠가 꾸었던 꿈처럼 커다란 날개가 나를 태우고 두려운 바다 위로 날아올랐다.
그렇게 당도한 피난처에서 마주한 당신의 부르심이 이제는 들리지 않았다.
당신의 음성이 세미하다 할 때에 개의치 않았다.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세미한 음성은 정말로 돌풍 가운데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하는 그 말이 기뻐 울던 때,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겠다 다짐하던 때.
그때처럼 당신 날개를 타고 날아오를 수 있기를.
그때 들리던 당신의 속삭임이 내 마른 삶에 다시 비처럼 쏟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