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성장폭 대비 사람들의 받아드릴 준비
기술이 계속돼서 발전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배웠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면서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시대에 왔습니다. 세상에는 참 똑똑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기술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하는 이유는 더 이상 기술이 없으면 기획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기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높이 인지하고 있고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지만 기술이 먼저일지 아이디어가 먼저일지에 대한 고민도 항상 하고 있습니다. 매번 새롭게 나오는 기술들을 미리 초기단계에 사용하면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새로 나오는 기술들에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를 끼워 맞추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일 이상적인 것은 기획을 하되 자연스럽게 신기술들을 접목시켜볼 수 있는 것 이겠죠.
저는 어렸을 때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기술에 그 누구보다 무심했습니다. 손으로 그림 그려서 만드는 작품이 제일이라고 혼자 고집 피우면서 대학교도 페인팅 전공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스마트폰 또한 발전되어가면서, 새로운 전자기기들의 출현과 코로나의 등장으로 기술 없이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도 저의 고집을 접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뒤쳐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포토샵/일러스트를 시작했고, 아이디어는 아이패드로 구현해 나아가며, 영상 기반으로 일을 하던 저는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버추얼 프로덕션이라는 기술을 어떻게 하면 내부에 도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왔습니다. 기존 촬영 방식에 익숙한 피디나 감독님들은 버추얼 프로덕션을 쓰느니 기존의 방식대로 하는 게 항상 시간과 예산에 쫓기는 상황에서는 안전하다는 판단에 선뜻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러나 제가 버추얼 프로덕션을 계속해서 연구해보고, 직접 VIVE 트래커와 베이스 스테이션을 구매해가면서 셀프 테스트도 해보고, 관련된 성공사례들을 볼 수록 당장 어색할 수는 있어서 장점으로 보았을 때 더 합리적인 장점들이 많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당장은 기기에 대한 결함도 많지만, 지금 미리 배워두면 나중에 더 큰 포부를 갖고 있는 감독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한 감독들과도 가상으로 협업을 하기가 쉬워지기도 하면서 프리비즈 단계를 더욱 돈독히 함으로써 본인이 머리에서 그리는 이미지들을 당장 스토리보드나 콘티가 아닌 결과물과 가까운 이미지로 미리 볼 수 있음에 제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이 고도화되면서 XR, VR, AR, 버추얼 휴먼 또한 같이 덩달아서 커지는 산업이 되어갑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은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있고 그런 기술들을 계속해서 설루션 화해서 개발해 나아가는 스튜디오에서 기획자로 작업 중입니다. 여기서 기존에 하던 작업방식을 떠나 기술들을 사용해 새로운 기획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제작자들이 기존에 하던 틀을 벗어나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해보고 싶다는 게 제 목표입니다.
아직 시간이 걸릴 산업입니다. 코로나 덕분에 뉴스에도 많이 올라오고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결함도 많습니다. 그러나 절대 저는 새로 나오는 기술들을 무시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되 기술개발들의 대한 여지들은 꼭 열어두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단기적으로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높임을 고려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퀄리티를 위한 욕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