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려주는 인생 치트키 9

젊을 때 건강 돌보기

by 만석맘 지은
“휴대폰 보는 게 쉬는 거야.”

다른 식으로 휴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잔소리하는 엄마와 늘 같은 대답을 하는 너희들.

해가 뜨기도 전에 학교로 나서는 너희들은, 집에 오자마자 가방을 던지고 소파나 침대에 드러눕지. 손에는 어김없이 휴대폰을 들고서.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작가는 그런 휴식을 다음과 같이 말하더라.

지치고 피로한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곧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기'는 결과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누적된 피로를 잠시 방에 풀어두었다가 그대로 짊어지고 나가는 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식과 다르대.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휴식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일이 바쁠 때 '나중에 몰아서 쉬어야지' 같은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지 말라고 해.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니 속이 다 시원하네.


엄마는 학교 운동장을 지날 때마다 운동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을 부럽게 쳐다본단다. 구릿빛 근육이 건강해 보이더구나.

이곳 아이들은, 햇볕에 그을리기 싫어하는 우리나라 아이들과 너무 다른 삶을 사는 거 같아. 어릴 때부터 운동이 익숙한 것이 너무나 부러워.


엄마가 후회하는 건, 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다는 거야.

헬스장에 가야 할 것 같고, 뭔가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할 것 같았지. 걷기로도 충분하다는 걸 알지 못했어.


오직 걷기 위해 하와이에 간다는 하정우는 하와이를 영혼의 안식처로 여기는 것 같아.

해가 천천히 떠오르는 것을 지켜보는데,
그 별거 아닌 자연스러운 풍경 속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편안했다.
태양은 내 등을 포근하게 데워주고, 공기는 꽉 막혔던 나의 혈을 뚫어주는 것 같았다.
하와이의 땅은 내 두 다리의 중심을 단단하게 세워주어,
내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엄마의 하와이 유학 시절, 그저 저녁을 먹고 너희와 동네 한 바퀴 도는 순간이 참 소중했단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기에 충분했지.


하와이를 사랑하는 또 다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또 이렇게 이야기했어.

아침부터 밤중까지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는 생활을 하게 되자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체중은 불어났다. 이제부터의 긴 인생을 소설가로 살아갈 작정이라,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앞으로 작가로 살아가길 원하는 엄마도 같은 생각이란다.

오십이 되고 나니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어. 근력이 줄어들고 만성질환이 다가왔지. 사춘기보다 무섭다는 갱년기까지도.

엄마 건강을 염려하는 너희들에게 부탁해. 우선, 함께 몸을 가볍게 움직여 보는 게 어떨까. 그러다 보면 습관이 되고, 체력도 쌓이겠지? 그럼 덜 피곤하고 힘도 날 거야.

무엇보다 힘든 대학 공부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해.


외할머니도 당뇨로 고생하셔서 그런지, 움직이지 않고 단 것과 먹을 것을 좋아하는 너희가 걱정이 된단다.

엄마도 요즘은 설탕, 밀가루, 튀긴 음식을 끊었지. 대신 햇볕을 쬐며 '걷기'와 '슬로우 조깅'으로 마음과 몸을 다스리고 있단다. 마음이 무너지면 나쁜 음식에 손이 가더라고.

건강이란 결국 습관의 선물인 것 같아. 습관은 지루하지만 시간이 쌓이면 큰 자산이 되더라.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해도 몸이 아프면 소용이 없잖니. 엄마는 나이 들어도 너희와 함께 걸으며 여행하고 싶어.

그래서 오늘도 결심해 본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하자.’

너희도 단지 살을 빼기보다 체력을 쌓기 위해 운동하자. 그럼 기운도 더 솟을 거야.

젊을 때 건강을 챙기면 그건 평생의 치트키가 된단다.

이제 휴대폰을 손에서 놓고, 엄마랑 같이 걸어보자. 먼저 뛰어가도 좋아.

미래를 위해 체력을 다지는 것, “이게 진짜 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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