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원하는 나에게
내 인생의 모토는 '행복'이다.
행복하기 위해 취업하고, 행복하기 위해 결혼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눈치 보며 육아 휴직을 선택했고,
아이들과 행복하고 싶어 하와이에서 4년을 살았다.
행복한 삶을 위해 미국 이민을 선택했고, 미국으로 온 후 1년이 다 되어간다.
미국에서 1년이 행복했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것 같다.
때로 꿈과 현실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의 대학 진학과정과 취업,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그런데 미국살이 1년은 같은 미국이라도 하와이와 많이 달랐다.
특히 이곳 겨울은 길고 대체로 날씨가 흐리고, 눈 비가 온다.
수입이 없는 불안함, 치솟는 환율의 공포, 예상외로 적응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때때로 무너진다.
작은 냉장고에 장 봐온 거 테트리스 쌓고, 냉동실에서 흘러내리는 음식물 붙잡다 보면,
저절로 짜증 섞인 푸념이 흘러나온다.
냄비로 쌓인 조리대 구석에서 도마질을 하다 성질이 팍 나서 혼잣말하면,
신랑을 나무란 것도 아닌데 언짢아한다.
이러려고 미국 온 게 아닌데. 고등학교 생활도 웃으면서 하고 오손도손 재미나게 보낼 거라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자책도 했다.
'다들 고생하는데 괜히 미국오자고 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한 걸음을 걷는다.
지금 당장 힘들어도 뒤돌아 보면 잘했던 선택이었음에.
또 시간이 지나면 우리 열심히 잘 해냈구나 하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
힘든 과정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오늘의 숙제다.
오늘의 소소한 행복은, 1월 같지 않은 날씨. 봄 같다.
따뜻한 햇살에 마음이 어루만져졌다.
다행히 학교 마치고 온 아이들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