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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A Nov 01. 2021

시행착오 너머

실수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야. 그 시도가 만들어낼 결실을 봐


그렇다.

실수한다는 건 그닥 좋은 기분은 아니다.

자신의 서툰 모습을 본다는 것. 특히 남들 앞에서 실수한다는 건 참 민망하고 ‘나는 왜 이럴까’ 싶은 자책으로 이어지기 쉽다.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그럴싸한 모습만 보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그런 완벽주의는 오히려 시작을 망설이도록 만든다.


시행착오라는 단어. 너무 익숙한 말이지만 영어 사전을 보면 trial and error 라고 나온다.

시행 즉 시도하고 그 행동에 대한 착오, 오류 값의 데이터를 얻는다. 행동을 했을때 오류 값을 얻는다는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수없이 쌓인 데이터로 결국 조금씩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 시행착오라는 개념은 미국 심리학자 손다이크가 쥐가 미로를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실험하면서 얻은 개념이라고 한다. 미로 안에 있는 쥐가 나오는 방법은 정말 끝없이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것이 순전한 운이든 확률에 의한 법칙이든 움직여야 기회를 만난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쥐가 미로를 나올 방법은 없다.


하나의 실수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지 말자. 그러지 않아도 된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자. 이 한번의 시도는 오류 값을 만들어냈어도, 또 다른 시도. 계속 누적된 데이터가 그려낼 지도를 바라봐야한다.


모든게 끝장난 것 같은 절망은 사실 내 뇌가 그려내는 속임수일 뿐이다. 옛날 사람들은 지구의 끝은 낭떠러지일거라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던 그 경계 바깥은 낭떠러지일 것 같지만. 아니, 당신이 그려놓은 지구의 경계가 끝났을 뿐이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그려놓은 내 지구의 영역. 내 생각의 경계선 너머는 낭떠러지가 아닌 그저 예상치 못한 신대륙이 있을 뿐이다.


포기하지 말고 시행착오 너머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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