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by 온지엽

예전에 아주 예전에 저는 오헨리 단편선을 읽은 적이 있어요.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뭐였더라... 하여튼 주인공 이름은 소피예요. 더럽고 꾀죄죄한 그는 남자이고 노숙인이에요. 그 사람이 뭐만 자칫하면 옥살이를 하는 거예요. 툭하면 사고를 쳐서 경찰에 연행이 돼요. 그게 몇 번이고 반복이 돼서 아주 대표적인 사회악이었더랬어요.


그러는 이유는 그 사람이 나빠서도 아니고 그냥 교활해서예요. 능력은 없는데 게을러서 노력하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감옥이 이 소피라는 남자한테는 공짜 밥 주는 지상낙원인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이 사람이 마음속에 반성의 빛이 들어서요. 그는, 나는 회개하리라-! 제대로 된 삶을 살리라-! 하고 다짐해요. 아마도 성당이나 교회 앞이었을 거예요. 근데 마침 그때가 아마도 통금시간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때 또 마침 지나치던 경찰이 어이-! 너! 통금시간을 어겼잖아! 하는 식으로 이 사람을 어이없게 끌고 가버려요. 감옥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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