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이 하품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침에 커튼을 젖히자 창밖으로 산봉우리들 사이로 자욱한 안개가 가득했다. 산들은 아직 땅바닥에 드러누워 엉금엉금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동굴 같은 목소리로, 참새들이 짹짹이는 소리와 화음을 맞추어 '이제 아침이야?' 하고 웅얼거렸다. 신비한 광경이었다. 들이마시는 공기는 촉촉하고 눅눅했다. 온 세상이 가습기였다.나는 내일모레 아침 6시에 일어날 거다. 산들도 일어날 거다. 나는 소금빵집으로 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