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by 온지엽

네모나게 모서리진 사람을 동그랗게 갈고닦고 안아주면 사랑이 되지. 몽글몽글 동그란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지. 달항아리 가득 찬 사랑을 아는 사람이 되지.


신이 네모난 주사위를 던져서 지구가 떼구르르르- 우주에 떨어졌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돌아 모서리가 무뎌져서 반들반들한 구슬 모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는 그 구슬이 타원모양이었다고 한다. 지구는 사실 네모나다! 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원래 지구가 신이 가지고 놀던 주사워였음에 있다. 그 사람들은 참 기억력이 좋은 거다, 그니까. 우리가 이상하다고 놀릴 것이 아니다!


지구가 주사위였으면, 그럼 인간은 무어냐고?

인간은 말이야, 주사위에 붙은 점들이야-

작가의 이전글금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