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지안의 은하수 댓글, 문자 소개 멘트에 이어서 BTS 정국의 Seven이 흘러나오고 다음 곡으로는 악뮤의 Love Lee가 나온다.
이어서는 협찬 광고가 나가고 광고가 끝나자 지안의 멘트가 이어진다.
“네. BTS 정국의 Seven 그리고 악동 뮤지션의 Love Lee 두 곡 이어서 듣고 왔습니다.
다음으로 함께 할 코너는 밤달지기의 하루 인데요. 누구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지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기도 하며, 지극히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기도 하죠.
밤달지기들의 소소한 하루를 보내주시면 소개해 드리고, 또, 사연이 채택되면 선물도 보내 드리니까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연 보내실 곳은 주소창에 wwww.jnc.co.kr/fm4u/radio 를 입력하시거나
검색창에 깊은밤푸른달을 검색하시면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오실 수 있구요. 코너 게시판을 통해 사연이나
신청 곡 등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은하수를 이용하시는 밤달지기님들은 채팅창으로 댓글 달아 주시면 되고,
문자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7000번으로 보내 주시면 되는데요. 짧은 문자는 50원, 긴 문자는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첫 번째 사연은 김경아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쟌디. 저는 광진구에 사는 김경아 입니다.
오늘 출근 했는데 온몸이 땅으로 들어갈 듯 무거웠어요.
퇴근 하자마자 그냥 뻗어서 자고 났더니 침대시트가 축축할 정도로 땀이 났네요.
열이 38.6 이더라고요. 그래도 푹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졌어요.
거실로 나가보니 고딩 딸랑구가 볶음밥 해서 동생이랑 먹고 빨래도 해놓았네요. 역시 딸냄이가 최고네요.
고마워, 가온아~ 근데 설거지는 안했네 ㅎㅎ 그것까지 해줌 용돈 줄게~
딸냄도 공부하면서 밤달 듣고 있거든요. 쟌디가 얘기 좀 해주세요.
땔냄이 캐럿인데 좋아하는 곡, 세븐틴 아낀다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오늘 아프셨군요. 그래도 자고나서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딸 너무 잘 키우셨다~
가온아~ 엄마 아프다고 동생 밥도 먹이고 너무 잘했다~ 오늘은 엄마 아프시니까 설거지까지 하면 더 예쁘겠다~
가온이 어머님, 전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제 다음은 가온이의 몫입니다, 어머님 ㅋ
모녀 두 분 다 밤달지기시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사연도 보내주시고~
임경아님께 따님과 함께 사용하시라고 비브로셀 고주파 마사지기 보내드릴게요.
다음 사연은 장소은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쟌디. 저는 성동구에 사는 장소은 입니다.
오늘 1월 8일은 사랑하는 우리 엄마 이영화님의 생일 입니다!
같이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를 기분 좋게 듣고 있어요!
사연 당첨 돼서 우리 엄마 기분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신청곡은 Mocca의 I remember 입니다!
하셨습니다. 아, 오늘 장소은님 어머님 생신이시군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어머님께 행복 가득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따님이 보내주신 사연 듣고 더 기본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소은님과 어머님이 하나씩 사용하시라고 스킨앤디 포인클 진동 클렌저 두 개 보내드릴게요.
저는 김경아님이 신청하신 세븐틴의 아낀다, 그리고 장소은님이 신청하신 Mocca의 I remember, 두 곡 듣고 다시 올게요. 잠시만요~“
[세븐틴의 아낀다] [Mocca의 I remember]
두 곡에 이어서 제니의 You&Me 가 흘러나오고 다시 지안의 멘트가 이어진다.
“네. 김경아님의 신청곡, 세븐틴의 아낀다, 그리고 장소은님의 신청곡, Mocca의 I remember,
그리고 제니의 You&Me 까지 이어서 듣고 왔습니다. 사연 계속 소개해 드릴게요.
다음 사연은 이옥자님이 보내주신 사연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가 손주를 아기 때부터 돌봐줘지요. 그 손주가 벌써 중2학년이 되어지요.
그런데 지난번 손주가 학교에서 표창장 받아지요. 선행부분 상장을 내게 주는데 너무 고마워지요.
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자라줘스면해요. 지안님 울 손주에게 칭찬 해주세요.
내가 집에 가는 길에 지안님 목소리가 나오지요. 신청곡은 넌 감동이었어, 성시경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최대한 사연자 분이 보내신 사연 그대로 읽어 드렸어요.
어린 손주를 아기 때부터 키우고 계시네요. 이옥자님이 먼저 칭찬 받으셔야겠어요. 손주 잘 키우셨네요.
이옥자님 손주분, 선행으로 상 받은 거 너무 잘했다~ 사연만 들어도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착한 친구라는 게 느껴지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건강하고 씩씩하게 좋은 어른으로 잘 성장하길 바랄게~
사연 보내주신 이옥자님께는 지마트 상품권 보내드릴게요.
마지막 사연은 송유건님이 보내주신 사연 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청년입니다.
쟌디는 웨스트라이프 좋아하시나요?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앨범 전곡 뿐만 아니라
싱글, 비사이드곡까지 전곡 외우고 부르고 다닐만큼 좋아했던 그룹인데
2011년 내한을 마지막으로 그룹이 해체해서 너무 슬펐어요.
그런데 몇 년 전 재결합 하여 13년만에 한국을 찾는다고 합니다!
너무 벅차고 기쁜 마음에 공유하고 싶어서 사연 보냅니다.
신청곡은 Westlie의 Starlight 입니다.
재결합 후 2021년에 발매한 곡이에요.
90년대, 2000년대 웨스트라이프의 목소리를 좋아하시던 분들,
트렌디한 요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즐겁게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하셨습니다. 웨스트라이프 좋아하죠! 저는 My love 진짜 좋아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처음 나왔는데
처음 들었던 팝송이라서 지금도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곡 중에 하나거든요. 오랜 팬이시구나~
내한 공연 티켓팅도 꼭 성공하길 바랄게요~ 송유건님께는 지마트 상품권 보내드릴게요.
사연 당첨 되신 분들은 깊은밤푸른달 공식 홈페이지 당첨선물 게시판에 당첨날짜, 코너명, 당첨 문자번호 뒷자리,
혹은 게시판 닉네임, 혹은 성함이나 게시판 아이디, 당첨선물 종류 적어주시면 선물 받으실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URL을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당첨 여부는 선곡표와 당첨자 확인 게시판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옥자님이 신청하신 성시경의 넌감동이었어, 송유건님이 신청하신 Westlie의 Starlight,
그리고 1부 끝 곡으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다이나믹듀오&이영지의 Smoke,
이렇게 4곡 연달아 듣고 다시 올게요. 잠시만요~“
[00:00]
클로징 멘트를 마치고 부스를 나오는 지안
스튜디오에 있던 스텝들이 그녀를 맞이한다.
지안에게 책 한 권을 내미는 한 남자
이름: 이현성
나이: 26세
직업: JNC 라디오국 방송 AD
“이거 들어오는 길에 누나 팬이신 거 같은데 전해 달라고 하시던데요?”
“아, 고마워.”
그리고 지안은 쳐다도 보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한 남자
이름: 김재효
나이: 46세
직업: JNC 라디오국 방송 PD
“수고하셨습니다~”
스텝들과 인사를 나눈 후 스튜디오를 나오고 그녀와 함께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는 한 남자
이름: 권 찬
나이: 30세
직업: [Awesome8] ENT. 소속 지안의 담당 매니저(3년 차)
“아까 선물들이랑 편지들은 차에 뒀구요. 내일 사옥에서 인터뷰 있으신데 대표님이 사무실 들르라고 하시던데요?”
“왜?”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시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내일 인터뷰 3시니까 2시에 올게요.”
“알았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스타리아에 올라탄 두 사람
차량 안에는 찬이 말한 것처럼 팬들에게 받았던 선물들과 편지들이 있었고
지안은 가져가기 편하도록 몇 개의 쇼핑백에 몰아서 넣어둔다.
잠시 후, 스타리아는 삼성역 근처에 있는 지안의 오피스텔 입구에 도착했고 차량에서 그녀가 내린다.
“수고했어~ 운전 조심해~”
“네. 수고하셨어요. 쉬세요~”
지안은 분리수거 작업 중인 경비원과 인사를 나눈 후 엘리베이터에 탄다.
맨꼭대기 층인 20층에서 내렸고, 지문 인식으로 도어락 잠금을 해제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을 지나면 정면으로는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보이고,
왼쪽으로 돌면 양쪽으로는 욕실과 서재가 있고 정면 끝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는 큰 침실이 나온다.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보이는 거실을 지나면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이 보이고
더 안쪽엔 이젤과 그림 도구들이 가득한 작업실이 있다.
잘 챙겨온 팬들의 선물들, 편지들과 가방을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는 소파에 널부러지듯 털썩 앉는다.
‘후우...시한부라니...차라리 시간이 한 달이면 한 달 정해졌다면 좋으련만...나 뭐부터 해야 되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자 팬들의 선물들과 편지들에 시선이 멈췄다.
지안이 모델로 데뷔했을 때부터 좋아해준 팬들이기에 더 눈에 밟히는지 그녀의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벌써 19년이네...내년이면 20년인데...20주년은 못하겠네...’
소파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약봉지를 꺼내는 지안
오전에 병원에서 처방 받아온 진통제로 가득해 두꺼워진 약봉투는 너무 양이 많은 나머지, 약들이 약봉투 밖으로 계속 삐져나온다.
약봉투를 주방에 정수기 옆 비타민들와 영양제들을 넣어둔 수납장에 넣는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원두를 담은 포터필터를 장착시키고 커피를 내린다.
수납장에서 머그잔을 꺼내고, 냉장고에선 우유를 꺼내 머그잔에 적당량을 따른다.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옮겨 담고는 한 모금 마신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포터필터는 바로 세척을 해둔다.
라떼가 담긴 머그잔을 들고 아까 스튜디오에서 현성에게 전해 받았던 책을 꺼내 서재로 향한다.
서재 정면에는 큰 유리창을 등지고 큰 책상이 있었고 양 옆으로는 책장이 있는데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은 화보들이 실린 잡지들, 지금까지 런웨이 무대에 섰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그림 관련 서적들과 지금까지 그렸던 그림들을 찍어둔 사진들을 모두 모아 놓은 앨범들로 꽉 차 있었다.
지안은 책을 책상 위에 두고는 유리창으로 보이는 야경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내가 이거 보려고 이 집을 산 건데…하아…
엄마, 아빠...우리 이제 곧 만나겠다…
살면서 가끔 죽고 싶었던 적도 있고, 엄마, 아빠도 보고 싶었는데…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더라…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이제야 나 데려가려나봐…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엄마, 아빠 보러간다고 생각하니까…
지금은 좀 마음이 편하네…
30년이나 지났는데...나 이제 35인데…
아직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은 5살짜리 어린 지안이에 머물러 있었나봐…
지금도 이렇게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은 걸 보면…
너무 보고 싶다, 엄마, 아빠...’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본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그 책 표지를 넘기니 이 책을 준 팬이 쓴 걸로 보이는 편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녀는 그 편지를 책상 위에 놓여진 스탠드 조명에 의지한 채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는다.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언니가 롤모델인 연우정이라고 해요!
언니처럼 훌륭한 모델이 되는 게 저의 유일한 꿈이에요~
나중에 꼭 모델로 데뷔해서 언니 찾아 갈게요!
그때까지 지금처럼 멋진 언니로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시만 모아 놓은 책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는 어쩌면 이에요~
왜냐면 어쩌면 이라는 시를 읽을 때마다 언니가 생각나고,
언니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시 거든요~
언니도 그 시를 읽으면서 제 생각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시들도 하나씩 읽어보시면 제가 왜 이 책을 좋아하는지
언니도 알게 되실 거에요~>
[어쩌면 - 댄 조지]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어쩌면 꽃들이 아름다움으로
너의 가슴을 채울지 몰라
어쩌면 희망이 너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없애 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지안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책을 읽는다.
[경쾌한 노래 - 폴 엘뤼아르]
나는 앞을 바라보았네
군중 속에서 그대를 보았고
밀밭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나무 밑에서 그대를 보았네
내 모든 여정의 끝에서
내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서
물과 불에서 나와
내 모든 웃음소리가 굽이치는 곳에서
여름과 겨울에 그대를 보았고
내 집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두 팔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꿈속에서 그대를 보았네
나 이제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건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그리움 - 신달자]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 황진이]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구나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내일 아침 님 내보고 나면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당신의 눈물 - 김혜순]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물끄러미 물끄러미
당신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것인
물 한 꾸러미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잠들면 내 가슴을 헤적이던
물의 나라
그곳으로 잠겨서 가고 싶어
당신 시선의 줄에 매달려 가는
조그만 어항이고 싶어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