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남자

2023.07.02

by 지은

Kim. hyun.u


좋아해. 김현우




남자친구 있어?

결혼은 언제쯤 할꺼야?

2년뒤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 안할꺼지?


2년전에 이 남자가 질문했던게 계속 생각난다.


선배 나 선배 보고싶어.

나 선배 진짜 많이 좋아해.




분명 처음에는 생각나게 만들더니 보고싶게 만들었고

또 짜증나게 만들더니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있었는데 기어코 열이 받아 화를 내게 만들었다. 남들이 먼저 얘기를 하지 못하는 철벽으로 유명한 내가 내 입에서 결국엔 보고싶어 좋아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지난 10년간 연애의 ‘연‘자도 몰랐던 내가 연애라는걸 하고싶게 만든 이 남자.


’연애‘라는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부족한 부분을 같이 채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마음의 어두운 파도가 요동치고, 가끔은 너무 센 우울의 쓰나미가 덮치고, 우울의 후유증인 잦은 짜증과 일관성 없는 기분의 오락가락이 내가 나를 감당하지 못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런 중요하고 너무 소중한 단어를 내가 감히 어떻게 하는건지, 해도 되는건지 사실 생각도 못했던 지난 10년.


내가 아닌 ‘타인‘에게

내가 가진 크고 얼룩덜룩한 따가운 상처를 보여주기 싫었다.가볍게 옷깃을 들추기만 해도 상처는 시려서 상처를 보면 또 마음의 크고 빈 공간에 내가 나를 날카로운 바늘로 쿡쿡 찔러댔다. 얼른 좀 없어져라고. 나 진짜 힘들다고. 근데 내가 찌른 바늘은 내 손으로 찌르고 있었으니 더 피가 났다.


연애라는 걸 한다면 내가 가진 상처는 얼마나 타인에게 아파보이고 상처가 흉측해 보일까 싶어서 사람을 피했다. 의도적으로.

마음 속에 크게 난 상처가 너무 아프고 시리고 따가운데 그 구멍이 과연 매꿔지고 상처가 또 짓물이 나지 않을까. 지금까지 나한테 말을 걸어왔던 깃털같이 한없이 가벼웠던 남자들의 행동과 말투와 태도가 어느순간 너무 버거웠다. “제발. 그냥 말걸고 그냥 갈꺼면 가만히 있는데 건들지를 말던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카톡, 문자, 전화, 행동, 태도, 심지어 친구까지 데려와 생각 좀 해봐라고 했던 기억들, 본인 혼자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옆에 확 앉았던 사람. 공포었다. 갑자기 낯선 사람이옆에 확 앉는다는건 진짜 무서웠다. 지하철에서도 갑자기 내 팔을 확 잡아 경찰서에 신고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지하철 갈 때도 나도 모르게 긴장과 경계를 한다. 아니 매사에 걸어다닐 때 사주경계를 하고 다니니 너무 기가 빨린다. 그래서 최대한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데를 골라서 혼자 다닌다. 그리고 난 본인이랑 얘기도 안했는데 갑자기 나랑 스터디 같은걸 한다는걸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했던 그 순간들의 인간의 기억.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아찔하다.


나는 이런 것들이 ‘공격’으로 받아들여졌고

사람을 의도적으로 피해 다녔던 이유이기도 했다.


여자 남자 할 것없이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사람들이 말을 거는데 말을 안하면 싸가지 없고 차갑다고 뭐라했다. 나는 혼자 생각하고 얘기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사람인데 말이다. 내가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하면 이미 다 늦었고 사람들은 나를 나쁜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아 저 사람은 나를 저렇게 생각하구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조곤조곤 상황을 순서대로 말해도 별로 알아듣지도 못할 것 같고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었으면 나를 진작에 기다려줄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었다. 내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들 마음대로 오해하고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나한테 다가와서 전후 상황을 물어보지도 않았고 본인들이 생각하고싶은대로 생각하니 사실 말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괜찮을까. 무서웠고 피하고 싶었고 두려웠다.


근데 이 남자랑 ‘연애‘라는 것을 한다면 뭔가 지금까지 나한테 다가왔던 이런 가벼운 남자들을 나만의 하나밖에 없는 애착 슈퍼맨처럼 다 물리쳐 줄 것 같다. 그 누구보다 멋지고 용감하고 자신있게.


내가 이 남자한테 반한 이유는

1번이 자신감이었다. 우물쭈물 하지 않고 자신있게 했던 말투와 행동이 너무 멋져 보였다.


2번부터 1000번은 뭐 ‘비밀’이다.

이 남자랑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비밀‘이다.


어쨌든,


나답게 조용하고 잔잔하게 일관성 있게 기분에 잠식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너무 낯설다. 근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나는 지금 이 남자가 너-무 좋.다. 상상만 해도 설렌다. 그러니까 난 지금 아주 단단히 이 남자한테 푹- 빠졌다.



2025.12.29


김현우 보고싶어 좋아해 안기고싶어 안아주고싶어

매일을 생일처럼 보내게 해주고싶어. 손잡고싶어

영화보면서 손잡고싶어 나 김현우 너무 보고싶어

좋아해좋아해 부족한 나를 존중해주고 칭찬해준 선배가 너무 보고싶어. 2년동안 이 남자를 생각할 줄 몰랐다. 보고싶어 2년뒤에 연락해가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다. 다른 가벼운 남자들이랑 똑같이 행동하고 말하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선배만 나한테 진지하게 대했더라. 난 몰랐어. 이렇게까지 나한테 진심일줄 몰랐다.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 너무 느껴진다. 좋아헤 보고싶어 내가 잘못했어. 후회한다고 말하기 싫었는데 후회되. 선배 나한테 와줘 나 선배가 좋아 보고싶어. 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좋아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이제 어디 절대 가지말고 나한테 꼭 붙어있었으면 좋겠어. 다른여자 안보고 나만. 진짜 딱 나만 봤으면 좋겠어.내 상처 때문에 마음 몰라줘서 미안하고 나의 대한 그 진심이 이제야 너무 느껴져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 좋아해 아니야 사랑해. 나 짝사랑 그만하고 싶어 선배 이제 나타나주세요. 매일을 생일처럼, 선물처럼 해줄께 보고싶어 좋아해 선배 내가 엄청 많이. 좋아하고 있어


2025.12.27


휴. "지은아 수고했어".

방금 이번 학기 마지막 논고를 끝으로 도서관 경영 논고를 제출을 마무리하고 일기 쓰러 왔다. 이제 진짜 끝이다. 이번 학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방금 마지막 논고를 제출로 이제 진짜 끝. 과제, 논고, 발표, 발제,시험까지. 너무너무 바빴고 정신이 없었고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어떻게 또 버텼네.. 지은쓰 ,,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진짜.. 휴. 내 인생은 항상 쉽게 되는 일이 없고 매일이 하드캐리다. 12월 27일 기준 서른이 5일 남았고 난 여전히 열받고 짜증나지만 김현우가 보고싶고 또 보고싶고 그렇다.. 이 남자.. 시간이 갈수록 나한테 간 본 인간, 지가 먼저 문자하고 쌩깐? 인간, 나는 분명 가만히 있었는데 마음 흔들고 토끼처럼 나몰라라 한 진짜 가벼운 인간 남자들이랑 다르다. 결이 다른데 난 내 상처가 너무 깊어서 이 남자가 진짜 모습을 못봤던게.. 내가 너무 한심한데 또 스스로가 가엾게 느껴졌다. 이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라는게 너무 느껴져서 생각만 해도 울컥, 버스타도 울컥,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을 때도 갑자기 울컥, 미친 진짜 뭐 어쩌라는거지. 보고싶어 선배. 좋아하고 그냥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나 김현우 없으면 안될 것 같은데. 보고싶어 아주 많이. 좋아해. 내가 더 많이 좋아해. 도서관건립운영 논고는 36장,, 도서관 경영 논고는 25페이지,, 지은아 진짜.. 이번학기 너무너무 수고했어. 넌 진짜 짱이야.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건 나한테 꼭 필요한 말이다. 수고했어. 지은아. 그리고 나한테 너무 감사해. 기특하고 수고했어. 고마워 지은아.


2025.12.22


헐. 어떡하지 !! 미친 !!! 서른이 이제 10일 남았어 !!!!!!!!

휴.. 할머니한테 용돈을 드렸다. 뿌듯 - 이용재 교수님한테 발로 뛰며 논고 쓴다고 칭찬을 받았다. 기분좋음 - !! 논문 주제를 잡아야된다. 일단 하고 싶은 주제는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이용자 마케팅, 어린이 도서관 공간 마케팅, 영유아 어린이 도서관 프로그램 등 주로 어린이랑 관련된 것들이다. 난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 뿌리가 좋은 도서관이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이 어린이를 도와주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잠이 온다.. 새벽에 일어나서 할까.. 또 못일어나면 어뜩하지.. 그리고 김현우가 열받고 짜증나는만큼 보고싶다.


2025.12.21


서른이 11일 남았다. 미쳤네. 내가 서른이라니.

오늘 하루 종일 12시간동안 논고 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또 머리가 안돌아간다..

머리가 돌아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하루 중에 많지가 않다. 그래서 너무 속상하다. 난 24시간 내내 머리가 잘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

와중에 김현우라는 남자는 계속 보고싶고 진짜 미쳐버리겠네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다고 .. 오늘은 컨디션이 왔다갔다한다. 시험치고 방학하고 계속 도서관에서 일하고 맨날 갈 때마다 보기싫은 사람 얼굴 볼까봐 불편하다.


내가 인간취급 안하는 딱 2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앞과 뒤가 다른 이중인격자.. 나랑 다른 사람앞에서 행동이 다른 것들..앞에서 잘해주고 뒤에서 배신때리는 것들.. 극혐이다 진짜.. 두번째는 확실하지 않고 일관성이 없는 사람.. 확실하지 않고 일관성이 없으면 나는 진짜 혼. 란. 스. 럽.다.


앞과 뒤가 다른 이중인격자.. (극혐) 지랄병 걸린 사람같음 .. 얼굴보면 갑자기 토할 것 같아.. 남는 시간에는 마감해야 할 논고 2개가 아직 남아있어 쉬는 날에는 교수님이 내주신 논고를 글만 하루종일 앉아서 쓰고 있다. 좀. 제발. 좀 쉬고 싶은데 이 망할놈에 할 일이 나를 가만두지를 않는다.

또 우울증 도지면 어떡하지. 또 세상이 회색 빛깔로 보이면 어떡하지. 또 걷는데 뻘같은 진흙 속에 푹푹 빠지는 느낌이 들면 어떡하지. 또 아침마다 이유없이 눈물나면 어떡하지. 기분이 좋지 않다. 갑자기 막 짜증나고 열받고 우울하고 허리도 아프고 나 빨리 논고 다 써야 다시 보고 또 보고 고치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수정 해야하는데 집중이 안된다. 좀 .. 제발.. 하루만 편안하게 아무생각없이 쉴 수만 있다면 ... 이번주 크리스마스 있어서 교수님이 그 전날에 제출해라고 하시던데 뭐 크리스마스가 뭐 그냥 크리스마스지 뭐. 내 인생에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뭐 이딴거 없을 것 같다. 오늘 기분이 왜이러지 또. 하. 온 세상이 갑자기 다 지쳐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아니야. 그래도 난. 할. 수. 있.어. 인생. 그냥 쉽게 되는거 아무것도 없는거 너 알잖아. 괜찮아. 힘들면 하나씩. 천천히. 할 수 있는데까지. 하면 되. 괜찮아. 하나씩. 천천히. 차근차근. 해보자. 지은아. 다시. 해보는거야.


2025.12.19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냥 도서관 홈페이지 들어가다보니 이런 연말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익명으로 소원 이벤트로 내 소원을 적었다. 추첨해서 선물을 준다던데 사실 선물은 필요없는데 혹시 당첨된다면 감사히 받겠다. 소원을 더 추가하자면 우리가족 다 건강하고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세훈이 안전하게 군생활하다가 전역하고, 26년에 무사히 논문쓰고 석사 학위 취득하는 것. 논문 쓰다가 힘들어서 울지 않기.



2025.12.18

“선배 나 좀.. 그냥 아무 걱정, 생각 안하고 설레도 괜찮을까 ..?”

“나 그냥 무작정 김현우씨 좋아해도 괜찮을까..?”

“괜찮을까 . . ?”


보고싶어 좋아해 보고싶어

진짜 아무생각없이 실컷 좋아해보고싶어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얼굴도 보고

2년뒤가 뭐야 2년뒤가 ㅜ 뭐냐고오오오

2년동안 생각하게 만들고 보고싶게 만들고

진짜아아 좋아하게 만들고 얼굴도 안보여주고오 ..

ㅊ ㅣ .. ㅅ ㅏ해 __


야 이 바보야 얼른 나타나라고 ㅜㅠㅠ


뭔가 자꾸 이 남자 옆에 있으면 이제 더 이상 불안하지도, 두려운 감정도 아주 조금은 진정 될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과 우울, 긴장과 초조는 자꾸 이 남자를 생각하면 차분히 가라앉을 것 같은 느낌은 대체 왜 드는거지.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에, 많이 이상하고 낯설지만

어쩌면 이 남자가 내눈 앞에 있으면 아주 많이 안정되고 편안해질 것 같은 느낌.




착하고 성실한 K -장남


2023.07.02


김현우 보고싶어 (사실은 .. 선배.. 내가 많이 좋아해 ..)

-

2025.11.17_유독 많이 김현우 보고싶은 날 ,, ㅜㅠㅠ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다구,, 보고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보고싶어,,ㅜㅠㅠ보고싶 . . 보고싶.. 보고싶어어 !!!!!!!!!!!!!!! !!!!!!!!!!!!!!!!!!!!!!!!!!!!!!!!!!!!!!!!!!!!!!!!!!!! !! 으아아앙 보고싶어 .. 보고싶어 죽을 것 같아 ㅜ


2025.11.18_보고싶다라는 말을 100번 아니 1000번해도 모자라.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보고싶어 보고싶은만큼 좋아하나봐 보고싶어 ..


2025.11.19_진짜 많이 보고싶은데 보고싶은만큼 열받고 열받는만큼 보고싶어서 꼭 내가 드라마 여주인공 된 듯하다.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랑 꼭 어울리는 남자다. 햇빛이 환하고 날씨가 좋으면 이 남자를 생각하면 울컥울컥, 감정이, 기분이 와르르 꼭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러니까 오늘도 보고싶었고 내일도 아주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


2025.11.20_좋아해 보고싶어 김현우 보고싶어


2025.11.21_기다리길 잘했고, 힘들어서 포기안하길 잘했고, 오해안하길 잘했다는 말을 꼭 내가 이 남자한테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 의리있는 해바라기는 오늘도 현재 진행중이다. 그런데 해바라기는 요즘 너무 기력이 없다 . .


2025.11.22_ 좋아해 김현우

2025.11.23_ 내가 많이 좋아해요

2025.11.24_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좋아해


2025.12.05_ 짜증나고 화나,, 진짜..속에 열이 막 나다가도 또 일주일정도 있으면 또 언제 그랫냐는듯 보고싶어. 진짜 짜증나 미치겠는데 또 보고싶고 열받아 죽겠는데 또 보고싶고 막 그래. 그니까 책임져.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책임지라고. 진짜 갑자기 생각나서울컥울컥 눈물나게 하지말고 진짜 짜증나 죽겠어 그러니까 결론은 보고싶어야. 보고싶은데 보고싶은 사람이어딨냐고 이 나쁜시키야아아아아ㅏㅏㅇ아ㅏㅏㅏㅏ아아아


2025.12.06_또 갑자기 눈물나 짜증나 진짜아

2025.12.10_보고싶다 보고싶어 이 나쁜시키야

2025.12.12_좋아한다고 ,, 보고싶다고오,, 나쁜시키야 ,,,,, 뭘 나한테 어떻게 한거야 증말

2025.12.13_보고싶고 좋아하고 짜증나고 열받고 또 보고싶고 좋아하고 이 남자가 나를 진짜 미치게 만든다.


2025.12.14_ 오늘은 허리가 아픈 날이다. 요즘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다. 그리고 생리가 터진 날이다. 이번달은 불규칙적이다. 허리아픈건 생리하고 상관이 없는것 같은데 다리랑 배가 아픈건 좀 연관이 되어 보인다. 근데 망할놈 시험 때문에 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에너지가 없다. 힘이 없다. 내 20대가 정말로 마침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20대에 마지막 날은 과연 어떤 날일까? 허리가 좀 안아프고 불안하지 않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6시간동안 공부를 했다. 피곤하고 피곤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내년 목표는 책 60권 읽고 무사히 졸업시험 통과하고 논문 쓰고 석사 학위 취득하기. 롤모델도 약간 변동이 있는데 부모님,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님,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이용재 교수님,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다. 이들의 성품과 능력이 되게끔 노력과 열정, 성실과 겸손이 필요하다.


1년동안 앱으로 가계부 쓰는 연습을 했으니 30이 되는 내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현금 영수증과 앱영수증을 모아 1달마다 다이어리 가계부를 구매해 서 정산 할 생각이다. 어디에 뭘 썼고, 얼마를 썼는지, 꼭 필요한데 썼는지, 한달에 얼마를 받고 얼마를 지출했는지 말이다. 1달마다 종이 가계부를 써서 내 경제 수준과 경제 관념를 더 또렷하게 세워야 될 것 같다. 다이어리도 쓸 때 좀 칸이 넓고,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쓰기 편한다이어리를 사야 계획을 세워 깔끔하게 일정을 관리할수 있을 것 같다. 언제 사야되지?


2025.12.15_내일 시험인데 김현우가 너무 보고싶다..얼굴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고.. 7월 5일 생일도 챙겨주고 싶고.. 같이 영화도 보고싶고.. 예쁜 공간이 있는 도서관도 가고 싶은데.. 나한테 잘해줄께라고 말 한 사람 어디있냐고오 ㅜㅠㅠㅠㅠㅠ 궁금하다.. 근데 진짜 2023년에 2년뒤에 연락해라했는데 .. 2년뒤에 연락하면 받을까..? 지금 카톡도 안되는데 ?? 난 지금 당장 카톡하고 전화하고(..아니다.. 전화하면 너무 설레서 목소리가 안나올 것 같아..ㅜㅠㅠ) 손잡고( .. 아냐.. 나 남자손 한번도 안잡아봤는데에 .. 잡.. 아.. 도 .. 괜찮을까.. ? ㅜㅠㅠ 힝 부끄러워서 못잡을 것 같어.. 망..할.. ㅜㅠㅠ) 안고싶은데.. ……… (이건 ..!! 할 수 있을 것 같아 뭔가 폭닥따뜻 할 것 같앙 히힛 )이 남자는 내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고 보고싶어하는 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체, 아-주 희희낙낙 아무걱정없이 .. 잘 지내고 있겠지..? 하 ㅜㅠㅠ


나만 지금 아빠 잃은 어린 양처럼 길을 잃고 있는 느낌이다.. 진짜 만약에 설마 혹시나 진짜 2년뒤가 혹시나 만약에.. 진짜로 2026년이면 지금 진짜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 내 나이 서른.. 되기 전까지 딱 17일 남았는ㄷ ㅔ. . 연락하면 이 남자가 연락을 받.. 을.. 까 ..? 아마 자기는 내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고 보고싶어하는지 아마 모르겠지 ? (하늘나라에 계신 외할아버지! 친할머니.. !! 있잖아요 .. !!! 이거 비밀인데..!! 나 .. 아빠?.. . 오ㅃ ㅏ . . ? 같은 듬직한 남자인 김현우랑 ‘연애 ..?‘ ’사랑..?’ 뭐 이런거 해보고 싶어졌어 .. !! 나도 내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게 진짜.. 참 신기하고 이상한데.. 29년만에 처음으로 생긴 이상하고 요상한 이 감정.. 뭔가.. 요즘따라.. 뭔가 .. 음.. 일단 할머니랑 할아버지만 알고있어야되 !! 비밀이야 !!! 아무도 몰라야되 .. 너무소중하니깐 .. 아무도 모르겠지 ? 그래 어떻게 알겠어,, 알 수가 없지!! 브런치는 비밀 속마음 일기장이라는 것을 .. !! )


2025.12.18_ ㅎ r . . 14일만 .. 이제 진짜ㅜ딱 2주만 있으면 .. 진짜로 앞에 ‘3’이 들어가는 서른이다 .. 내 나이에 3이 들어간다는게 왜 이렇게 새롭게 느껴지고.. 막 그 때 되면 지구가 멸망하고 폭발 할 것 같고.. 이유없는 불안.. 두려운 감정이 왜 이렇게 많이 드는거지..ㅜㅠ 막상 서른이 될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무섭다.. 새로운 3이 되는 나이는 어.. 떨..까 ..? ? 나 .. 잘 .. 살아갈 수 있을까.. 이 험난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되고 불안하고 겁이 난다.


20대는 고난과 역경 극복 그 자체인 인생이었다. 그러니까 스토리가 조금 많은 편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걸 했는데 이런걸 느꼈고, 저런걸 했을 때는 이런걸 느꼈다 .. 뭐 이런 .. ?! 반성과 성찰들, 여러가지 감정들 ,, 살아온 태도와 경험들에 대한 회.. 의랄까.. ,, 남들은 잘도 다니는 학교를 자퇴하고 다시 대학교 입학해서 무사히 졸압을 하고 방송작가,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다녔던 대학교 행정실 교직원을 거쳐 20대의 마지막.. 29살에는 대학원 입학까지. 헤멘만큼 내땅이라고 하였던가.. 나는 헤맨땅?이 많으니까 땅?이 많은 편이라 생각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취를 지난 10년의 시간들이 지나고 보니까 너무 잘 견뎠고, 잘 극복했던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바르고 윤리적으로 잘 살아갈려고 많이 애썼고 어떻게 하면 내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남부럽지 않게, 학교 자퇴한걸 결코 부끄럽지 않게,,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면서 살아가야될까 고민을 진짜 많이 했던 지난 날들 ..


그만큼 많이 힘들어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고 절망, 신세한탄, 부정적 사고, 다소 깊은 우울, 불안을 거쳐 때로는 새로운 도전을 해서 그래도 무사히 난관을 잘 넘었다. 나의 새로운 30대의 10년은 .. 과연 어떨까 ..? 과연.. 무슨 일이 생길까 ..? 20대의 지난 10년을 살아오면서 적어도 나는 내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지, 내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야될지, 어떤일을 하는게 잘 맞고, 맞지 않은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되는지, 내가 지향하고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내가 가지고 싶은 직업을 가질려면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 직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렇게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되는지.. …. … 삶의 대한 방향과 목적 의식을 세우고 그 과정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돈을 위해서 직업을 찾는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의 성향과 성격이 맞고 직업적 가치관이 맞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을 찾은 것.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찾아 그 직업으로 인해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삶. 그러니까 내가 가진 직업을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삶.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돈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삶. 나는 이런 삶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내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느끼고 자신의 분야를 더 발전시켜 전문성을 가지고 더 발전하면서 살아가는 삶. 더불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서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 있는 것 같다.


20대의 10년은 나랑 맞는 직업을 찾아 이리쿵, 저리쿵많이 헤맸다. 그만큼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대학교 자퇴와 다시 대학교4년을 거쳐 대학원 입학까지.


수십번의 면접, 맞는 직업을 찾다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출판사 계단에서 쪼그려 앉아 울고, 옥상에서도 울고 ㅋㅋ 방송작가할 때 메인작가님 때문에 서울 길 한복판에서도 혼자 통곡하면서 울고 ㅋㅋ 혼자 정처없이 걷다가 모르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또 대성통곡하고 하 ..ㅋㅋ ㅜㅠㅠ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극복했지 진짜. 근데 이래서 30대의 삶은 어떻게 내가 살아갈지 궁금한 것 같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니 이제 다음 쳅터는 이 직업으로 인해 어떻게 전문성을 가질지, 이용자에게 어떻게 하면 도서관이라는 예쁜 공간과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좋은 영향을 ‘선물‘해 줄 수 있을까. 이젠 그 고민을 해야할 30대일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더 전문성을 키우며, 어떻게 가치를 세우고 어떻게 살아가야될까 .. ?


지은, 너 20대 충분히 잘 살아왔어,, 그러니까 곧 다가오는 30대를 너무 두려워안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무 수고했어. 그 모든 힘든 과정을 무사히 극복하고 잘 이겨내줘서 너무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나는 20대의 끝자락, 29살의 곧 끝나가는 12월에 나에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을 해본다. 세삼스레 하니 참 부끄럽네. 그래도 서른을 곧 마주한다는게 너무너무.. 불안,초조,긴장, 두려움, 약간의 궁금증, 걱정, 혼란인 것은 ..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인것을 . . ㅜㅠ (휴 - )


안녕,, 나의 영원할 것 같았고, 찬란했던 20대.

안녕. 어서와. 나의 새로운 인생 30대.

_


진중한 남자

2023.07.02


이 남자.

가볍지 않고 진중해 보인다.


.

내가 많이 돌아다녀 피곤하다 하니 고속도로를 꽤 빠른 속도로 달려, 곧장 집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안전하게 데려다 준 남자. 그러나 국도에서는 규정 속도를 안전하게 지키고, 답답해서 안전벨트를 풀려고 하는데 벌금 많이 나온다고 다시 안전벨트 하라고 한 이 남자. 그 짧은 순간에 뭔가 돈의 대한 경각심이 있어 보였다. 돈을 아무데나 쓰지 않고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꼭 써야 될 때만 야무지게 쓸 것 같은 느낌.


밥 먹는데 넓은 창문을 통해 바다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 하는 마음까지. 또 여름이어서 차 안이 더워 죽을 것 같아서 덥다고 난리쳤는데,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내 성질 다 받아준 이 남자. 덥다고 난리치니까 얼른 차 안에 있는 에어컨을 엄청 빠르게 틀어주었던 그 예민함의 다정까지. 이 남자가 나한테 해줬던 그 노력이 뭔가 그 찰나에, "만약 내가 이 남자한테 '사랑'이라는 감정을 받고 느낄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한번도 직접적으로 아빠 말고 남자한테 '진짜'사랑이라는 감정을 받아보지 못했던 나에게는 어색한 감정이었지만 이상하게 이 남자가 나한테 주는 감정은 싫지 않았다. 뭔가 신뢰성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난 그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걸까. 마음 가지고 장난치고, 아무렇지 않게 마음 간보고, 불편하게 갑자기 옆에 와서 앉는 남자들의 유형만 보다가 이렇게 너무 확실하게 행동으로 나를 대해주는 남자는 인생 처음이다.


처음 받은 감정이어서 "이게 무슨 감정이지?"라고 생각했고, "내가 이렇게 너무 쉽게 이런 감정을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 찰나가 주는 그 순간 만큼은 안정되고 편안한 감정은 이상하게 진짜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혼란스럽지 않았고,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뭔가 아주 짧은 찰나에 극도의 안정감이 생긴 느낌? 잠깐 애기가 된 기분이랄까. 사실 속으로는 엄청 칭얼되고 싶었는데 4년 만에 처음 만난 이 남자 앞에서 너무 대놓고 어리광 부리면 뭔가 진상?같아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살면서 남자들이 대시하거나, 나를 대할 때, 엄청 불안했고 두려웠다. 불안하고 두려운만큼 다시는 다가오지 못하도록 차갑게 대했고, 일부러 더 까칠하고 성격 더러운 사람처럼 대했다. "또 마음 가지고 장난치면 어떡하지." "또 간 보면 어떡하지." "저런 행동과 말이 진정 나한테 진심으로 대하는걸까." "괜찮을까. 어디서 어떻게 사람을 믿는 기준을 어디로 잡아야 되지"라는 생각들 속에서 다가오는 남자들한테 차갑고 뾰족한 얼음처럼 항상 날이 서있었고, 매정할 정도로 전혀 곁도 주지 않았던 지날 날들. 그 덕에? 아무도 나한테 다가오지 못했다. 근데 난 오히려 그게 편했다. 혼자 걱정 안해도 되니까. 불안에 질려 두려움의 감정을 안가져도 되니까.



근데 이 남자는 이상하게 '안정감'이 들었다. 글 쓰면서 또 알게 된다.

결국 나한테 제일 필요한 요소는 무조건 '확실한 신뢰'와 '심리적 안정'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신뢰가 없고 불안정한건 머리가 인지하기 전에, 심장이 바로 눈치채는 것 같은 느낌.


2023년 7월 2일 어느 무더웠던 한여름의 어느날.

나한테 했던 행동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무 고마웠고 그냥 다 좋았다.


그냥 우울하냐고, 다리아프냐고, 배아프냐고 세심하게물어봐주는 배려가, 하나하나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태도가, 나에 대해서 알아가려는 마음이 참 예뻤다.


결정적으로 운전하는게 멋.졌.다.

운전하는데 오른손의 초록색 핏줄이 설렜다.



멋졌고,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아니 성숙하다.



일단. 4년만의 첫 만남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완벽함은 이 남자는 이미 뭐 다 갖춘 느낌이 났다.

4년 전의 24살이었던 풋풋한 대학생이 4년 후의 28살의 어엿한 직장인이 된 것을 보니 예전보다 확실히 더 단단해졌고, 성숙해졌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최소한 여러 여자들한테 마음 흘리고 다니진 않을 것 같다. 사람 마음을 간보지 않는다. 그리고 시답지 않게 마음 흔들고 자기 혼자 토끼처럼 아무 일 없는 듯 팽그르르 도망가진 않을 것 같다. 본인의 사람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지켜낼 것 같은 든든함이 생긴 것 같다. 한 번 사랑하면 끝까지 책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내가 겪어온 남자들 중에 제일 나한테 확실한 느낌을 준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럽고 편하게 가고 싶은 장소와 시간, 맛집을 다 나한테 맞춰준다. 진짜 오랜만에 만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더치페이를 하지 않고 카페와 밥집의 비용을 100% 본인이 계산했다. 둘이서 바다를 보고 카페를 가고 밥을 먹고 차에서 음악을 틀어놓는 상태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대화를 꽤 많이 했다. 다른 것 보다 유독 음악 틀어놓고 드라이브하면서 얘기하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 또 뭔가 모르게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이 든 잃어버린 신발 한짝을 찾은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밥 사주고 카페에서 돈도 쓰고 친절하게 운전까지 해서 집까지 데려다주는 선배의 모습이 꽤 새로웠고 멋져 보였을까.


뭔가 예전보다 더 어른이 돼서 앞에 나타난 느낌. 원래도 나한테는 착하고 배려심의 아이콘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천사 이미지였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근데 또 성격이 아무한테나 돈 쓰는 스타일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햇살이 환하게 비쳤고, 따뜻했던 2023년 7월 2일. 그날은 유독 다른 날보다 날씨도 좋았고 이상하리만큼

수평선 저 너머 기장 앞바다가 더 넓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이 남자는 밥도 사주고 카페에 가서 딸기라때도 사주었다. 카페가기전 , 바다를 보면서 근처 산책 하는 중에 순간 10cm 이상 큰 이 남자가 내 옆에 서있는게 너무 신기했고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돈과 시간을 나한테 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옆에 있는 키큰 이 남자를 쳐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고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아유.. 오늘 하루종일 너무 고마워서 어떡하냐.. 나 때문에 괜히 돈만 쓰러 나온 거 아냐..? 어제까지 비와서 오늘 날씨 안좋으면 어떡하나 걱정 했는데. 오늘 따라 날씨 너무 좋다 그치? ‘ 라고 했더니


이 남자가 하는 말.


'아니다.. 내가 밥 사준다 했잖아. 니 덕분에 오랜만에 휴일 같은 휴일을 보내서 나도 너무 좋은데..? 그러게. 날씨 너무 좋다. 난 맨날 집에 있어가지고. 나도 진짜 오랜만에 밖에 나오네.‘




바라만 봐도 시원한 넓은 바다를 보고 밥을 먹으러 갔다.


선배가 밥을 계산하고 나는 나 때문에 돈을 쓴다는 생각에 또 얘기했다. ‘아유 오늘 진짜 밥에다 카페에다 돈을 너무 쓴 것 같은데 나 진짜 어떡해야되..ㅜㅠ‘라고 했더니


그가 아무렇지 않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답한다.

‘그럼 2년뒤에 연락해~!’라고 분명 말했다.


순간 나는 ‘어?’라는 표정으로 선배를 쳐다봤고 이 남자는 내 표정과 반응을 빠르게 보고 이내 빨리 주차장에 있던 차를 빼러갔다.




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서로 하다가 집 근처 도착할 때쯤 선배한테 종일 느끼고 있었던 마음속 얘기를 또 했다.

4년만에 나타나 어느 순간 내 옆에 앉아서 운전하고 있는 그를 보며 '오늘 딱히 뭐 걸어 다니는 것 밖에 안 했는데 너무 피곤하네. 집 가서 바로 자야 되겠다.

오늘 나 때문에 돈만 쓰고 가서 어떡하냐.. 너무 고마워서 나 어떡해야 돼..‘라고 말했더니


조수석에 앉아서 많이 돌아다녀 축 쳐진 나를 슬쩍 쳐다보면서 ’많이 피곤한가 보네. 괜찮다. 네가 집에 가서 푹 쉬는 게 내를 도와주는거다.'라고 얘기한다.


세상에 말도 이쁘게 하는 사람인 걸 미처 몰랐네 내가.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내서 만나도 되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데..



.

이 남자는 이런 끔찍한 짓은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지. 근데도 불안하고 두려운건 왜일까. 이 남자는 이전에 받은 상처 따위는 안줄 것 같은 느낌이 아무이유없이 왜 드는거지. 누가 좀 알려주세요.


뭔가 더 분명하고 확실하고 정직한 느낌이다.




그리고 꽤나 새롭고 신기했던 건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났는데 진짜 1초 만에 서로를 알아보았던 것. "뭐지.. 원래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도 한눈에 알아보는 건가."


이 남자..

한 번 마음의 문을 열면 진짜 엄청 잘해줄 것 같은 느낌.

일단.. 연애하면 진짜 진짜 진짜 잘해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요즘 계속 머릿속에 나도 모르게 이 선배 생각이 난다.

1번 만나니까 1번 더 만나고 싶어 진다.




‘좋아한다‘라는 마음이 이렇게 이해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인줄 몰랐다.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이 남자를 존중과 배려하려는 태도의 시작 자체가 정말 큰 배움인 것 같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 과정일지도.


서로 처음 만났던 20대 초반을 지나 꽤나 많이 보고싶었던 20대 중반을 거쳐 꽤 긴 시간들을 지나 내 나이 27, 이 남자 나이 28, 꼭 우연이었던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서로 만나서 얘기하고 2023년 7월 2일, 그 소중한하루의 시간이 너무 빛낯고 꿈같았고 설렜고 신기했고 좋았다.


어느덧 나는 29살이 되었고, 이 남자는 벌써 30살이 되었다. 지금도 많이 보고싶고 생각나는데 그 남자를 아직도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아두는게 신기하다. 아마 지금도 내가 좋아한다는 뜻이 아닐까. 이 남자에 대한 내 마음의 진심을 어떻게 하면 전할 수 있을까.




나한테 차에서 내 얼굴 쳐다보면서 ‘힘들었겠다. 극복했네. 장하다.‘ 라고 말해준 사람 지금 어디있을까. 궁금하다. ‘남자친구 있어? 결혼 언제 할꺼야?‘라고 말했던 사람 어디있을까. 자꾸 어디에 걸린 느낌이 든다.


제일 치트키는 ‘2년뒤에 연락해‘ 이 한마디인데 말이다. 이 한마디가 지꾸 어디에 걸린 느낌이 든다.


“나는 이 남자한테 어떤 존재일까“

“내가 사라져도 진짜 아무렇지 않을까?”


부끄러움이 많은 ‘사랑‘이라는 아이는 제일 먼저 ‘이해’를 하는 것 부터가 첫 시작임을. 그 다음 단계는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바르다.



“1번 더 만나면 뭔가 진짜 결혼할 것 같다.” 라는 직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