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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개꽃 Nov 13. 2021

보증금 500에 월세 30. 딱이네!

일사천리로 진행 중

이쯤 되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방법을 터득이라도 한 것일까? 한국에 일 년 안에 나가서 1-2년 살고 와야겠단 생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된 것 같은데.. 오늘 아침 엄마는 큰 이모부의 소개로 경기도 여주시에 매우 핫한 집을 보고 와 버렸다. 무려 방 4개에 화장실 2개인데 전세는 싫으시고 월세로 보증금 500에 월세 30만 원 이란다.

차로 5분 거리에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5명이고, 원래는 없던 유치원도 올 9월에 생겼단다. 아이들 둘 다 같은 학교로 보낼 수 있다. 학교가 작은것도 맘에든다.

무엇보다 월세 30만 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엄마는 산으로 둘러싸인 집도 맘에 들고, 엄청 큰 텃밭도 맘에 든단다. 무엇보다 경기도 광주에서 그리 멀지 않다.

원래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외삼촌께 물려준 할머니 집을 생각했었다. 나에게 추억에 장소이기도 하고, 전라남도 광주 근처라 겨울에 덜 추울 것 같았다.

엄마는 처음엔 그것도 좋은 생각이라 했지만 너네가 가서 살려면 고칠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했다. 무엇보다 멀어서 싫은 눈치이다.. 캐나다보다야 가깝지만 차가 안 막혀야 3시간 반 거리라는데.. 얼마나 자주 보겠냐면서 여주시를 적극 추천하던 중이었다. 그 와중에 오늘 본 집이 너무 맘에 든 눈치다.

3월이 개학이니 2월에는 와야지 않겠냐고 하신다. 갑자기 마음이 분주하다. 비자도 신청해야 하고, 지금 사는 집 세입자도 찾아야 하고, 이삿짐을 조금이나마 보낼지 아니면 다 창고에 맡길지 아니면 팔, 고민할게 급 많아진다.


그래도 무엇보다 엄마가 보고 괜찮다고 한 집이 나타나 줘서 기분은 좋다. 이대로 정말 2월에 한국에 가는 건가...?

퇴사 후, 우리 인생이 매우 다이나믹 해 진 느낌이다.


단층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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