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20년 살다 비씨 주로 이사와 맞는 두 번째 겨울이다. 2020년 9월에 이곳으로 이사 오고 첫겨울의 놀라움을 잊을 수 없다. 토론토 대비 정말 너무나도 따뜻해서 이곳에 진작에 이사 왔어야지 그 추운 토론토에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1년 한 해는 이 비씨주에 이상기온 연속이었다. 몇백 년 만에 이상 더위. 45도를 찍었으니 한국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그다음 가을엔 몇백 년 만에 홍수였다.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와 도로가 잠기고 농장이 잠기고 고속도로가 잠겨서 물건이 못 들어올 정도였다. 큰 도시 나갔다가 하나밖에 없는 고속도로가 잠겨 헬리콥터를 타고 다시 이 도시로 돌아오는 진 풍경도 일어날 정도였다.
그다음 겨울. 작년엔 엄청 따뜻하다고 좋아했는데 올해는 덥고 비 오고 난리 나더니 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려고 하나보다.
토론토 때 못지않은 눈이다. 이곳에선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애들은 신났다!
스톰 주위보가 떠서 모두들 집콕 중인 듯하다. 스톰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시대에 갈 곳은 별로 없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산타 할아버지 선물을 뜯고, 다행히? 문제집 안 풀고 아침부터 티브이를 봤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