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Banff, Jasper, Canmore

벤프 마지막 여행일기 (2013년 8월 31일~9월 5일)

by 안개꽃

2013.09.03
어제는 아침에 코피를 많이 흘렸다. 집이 너무 건조해서 그랬던 것 같다. 준비를 하고 9시쯤 집을 나와 Lake Louise 에 갔다. 지난번엔 차델곳이 없어 주차장만 왔다 그냥 나왔는데 어젠 한가했다. 내리자마자 Fairmount 호텔이 나오고 그 앞으로 호수가 있었다. 잡지와 인터넷에서 보던 광경 그대로였고 실제로 보니 진짜 이뻤다.
거기서부터 티 하우스까지 트레일을 따라 올라갔다. 왕복 11k였는데 난 좀 힘들었다. 하루 지난 지금도 양쪽 엉덩이가 아프다 ㅜㅜ
이모님도 내려오는 길엔 좀 힘들어하셨다.
여기서 3시간 넘게 있은 후 Moraine Lake로 갔다. 거긴 짧게 위로 가서 호수를 바라봤는데 거기도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모래인이 루이스보다 더 이쁘다고도 하는데 우린 루이스가 훨씬 더 이뻤다고 다들 생각했다.
숙소에 저녁 먹을 장을 사 가지고와 씻고 밥 먼저 먹었다. 샤워를 하는데 같은 자리에 또 코피가 났다 ㅜㅜ 그 뒤에 잠은 11시쯤 잔 것 같다.

20130903_101350.jpg Lake Louise


20130903_153852_HDR.jpg Moraine Lake


2013.09.04
오늘은 7:30쯤 일어나 아침을 된장국에 밥 말아먹고 출발했다. Sunshine 트레킹 하러 갔는데 길이 문을 닫아 다른 곳으로 우연히 간 곳이 Johnston Canyon 이였다. 조금만 걸어가면 폭포가 있었는데 그 길을 넘무 잘 꾸며놨고 중간중간 공원 직원이 사진으로 동물 설명도 해주고 엘크 뿌리도 보여주고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여기서 나와 드디어 이번 여행에 하이라이트인 밴프 곤돌라를 타러 갔다.
지난번 설원 차 탈 때 같이 샀던 곤돌라 티켓을 꺼내 들어갔다. 한 번에 4명만 탈수 있어 우리 둘과 엄마 아빠 이모 이렇게 3명이 탔다.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라서 좀 무섭고 재밌었다. 꼭대기에서 내리니 이 산 봉우리에서 가까운 다른 곳 봉우리까지 나무로 길과 울타리를 만들어 놔서 아주 좋았다. 다들 이 곤돌라는 충분히 티켓 가격을 하고도 남는다고 좋아했다.
거기서 놀고 그 위에 있는 선물가게에서 귀걸이도 하나 샀는데 난 아주 맘에 든다 ㅎㅎ 초록색 에메랄드 색 귀걸이. $14불인데 가격도 착하다. 아저씨 말이 밴프 산에서 채취한 성분을 가지고 미국에서 만들었다는데 귀에 했을 때 간지럽지도 않고 내 맘에 딱 든다.
곤돌라 아래서 싸가지고 나갔던 샌드위치 점심을 먹고 차를 밴프 다운타운으로 차 타고 내려와 farmers market 이 열리는 것도 구경하고 두 개의 상점도 들러보고 했다.
그 담엔 밴프 입구 쪽에 있는 무슨 밀리언 호수 길을 드라이브한 후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여기 온후 날씨중 가장 더웠다. 떠나오기 전 토론토 보다도 더웠다.
숙소에 와서는 오자마자 신라면을 끓여먹고 한두 시간 정도 다 같이 (난 별말 안 했지만 ㅋㅋ;) 수다를 전후 각자 흩어져 휴식 중이다. 아버님은 방에 들어가 주무시고, 어머님은 거실 바닥에 누워 계시고, 성훈인 이모랑 위키피디아 보면서 얘기하고, 난 베란다에 나와 정면으로 보이는 세 자매 산을 바라보며 이걸 적고 있다. 이제 성훈이 찾으러 가야겠다♡
다 같이 캔모어 숙소 근처를 차 타고 산책하러 나갔다. 산을 타고 로컬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가니 Quarry Lake라는 데가 나왔는데 동네 사람들이 애기들하고 피크닠오는 곳 같았다. 관광 포인트는 아니었지만 세 자매 산에 둘러싸여 있고 작은 호수에 물이 역시나 굉장히 맑아서 우리가 낮에 왔더라면 오늘 같은 날씨에 수영도 할 수 있었겠다 싶어 좀 아쉬웠다. 그래도 호수 한 바퀴 돌면서 물 구경 좀 했다.
차 타도 다시 소비스에 가는 길에 동네에 인도까지 나온 아주아주 큰 어미 사슴과 풀숲 안에 들어있는 새끼 사슴을 진짜 가까이서 만났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한 오분은 구경한 것 같다. 난 핸드폰을 두고 나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저녁은 딸기 바나나 아보카도가 들어간 럭셔리 샐러드와 함께 캔모어 첫날 구워 먹고 남은 갈빗살을 양파와 함께 볶아먹었다. 어머님이 둘 다 만들어 주셨는데 역시 짧은 시간 안에 맛있는 음식을 뚝딱뚝딱 잘 해주시는 것 같다~!
밥 먹고 맥주를 두 명씩 마신 아버님과 성훈인 금방 뻗어버렸다. 난 누워서 패북과 다음 좀 해다가 11:45쯤 잤다.

20130904_105836.jpg 엘크 뿌리를 보여주는 공원 직원


20130904_124104.jpg 산 꼭대기에서 찍은 록키 산


DSC_0799.JPG 정말 높이 높이 올라가서 조금은 무서웠던 곤돌라!


2013.09.05
오늘이 마지막 여행날이다. 토론토 캘거리가 3시간 40분 정도 비행시간인데 이건 진짜 해외여행과 맞먹는 비행시간에 비용도 더 비싼 것 같다. 이래선 캐나다 여행 다니긴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남은 음식 재료를 모두 모아 한상 가득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캘거리 다운타운으로와 스티븐 거리도 거닐고 베이에 가서 성훈인 선글라스 난 산책 모자를 하나 샀다. 세일 중이어서 성훈인 25불 난 10불에 사서 좋았다.
그 담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한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들 딤섬 먹는데 우린 디쉬로 주문해 오래 기다렸다. 배가 고파서였는지 싹싹 다 먹었다. 그래도 맛은 우리 동네가 더 맛있는 것 같다 ㅎ
지금은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다.
도착시간이 밤 11시다. 집에는 택시 타고 갈 생각이다.
한국에서 이모님도 오시고 온 가족이 함께여서 더 의미 있는 여행 이였던 것 같다. 특히 부모님 결혼 30주년 이여서 더 뜻깊었던 것 같다.
다음 가족여행은 어디로 할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