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미국 서부 2주 Road trip

계획 없이 막 다니기

by 안개꽃

2017년 4월 26일 수: 아스토리아에서 크레이터 레잌으로 출발. 중간에 포틀랜드에서 스시를 먹었는데 토론토보다 못하였다. 1시간 머무르고 다시 출발. 2시에 포틀랜드에서 출발해서 크레이터 래잌 오는데 5시간 걸렸다. 이번 운전은 내가 거의 다 했다.

장말 작은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묵었다. 서은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사탕 젤리를 많이 먹고 엄청 하이퍼가 되어있다 ㅋ

오는 길에 눈, 비, 햇빛 다 만났다. 여긴 지금 눈 동네. 지나가는 차도 하나 없고, 길은 여름에서 점점 겨울로 들어가는 것 같다.

2017년 4월 27일 목: 유니언 크릭 산장에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을해결했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해서 크레이터 레잌에 운전해서 올랐다. 가는 길이 엘사가 렛잇고 해놓은듯한 절경을 만났다. 점점 눈에 나라로 들어가는 중.

정상에 도착해서 운 좋게 크레이터 레잌을 볼 수 있었다. 입고 간 옷에 비해 엄청난 눈이 있어, 후다닥 올라가서 보고, 사진 찍고 다시 후다닥 내려왔다.

엄청 크고 엄청 맑은 호수라고 하는데, 기온은 영하 3도여서 오래 있을수가 없었다. 다시 산을 내려와서 오레곤주에서 캘리포니아 주로 왔다.

Crater Lake (Lake in Oregon)

2017년 4월 28일 금: 아침에 홀리데이 인에서 주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미스터리 트리'에 가서 곤돌라를 타고 산 위에 가서 멀리 바다와 산을 바라봤다.

다시 출발해서 '에비뉴 오브 자이언트'로 2시간 드라이브해서 도착. 미국에서 가장 큰 나무를 봤다. 아마 2000-3000년도 넘은 나무라고 했던 것 같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들 이였다. 내가 거인의 숲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사실 좀 무섭기도 했다.

'파운더스'에가서 예전에 가장 큰 트리였는데 이제는 쓰러져서 누워있는 나무도 봤다.

한참을 운전해서 '유레카'라는 이름의 마을 도착. 하와이안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 커피집에서 카푸치노와 런던포그를 마셨다. 오래된 가구들로 꾸며진 아주 작은 카페였다. 동네 구경을 하다 핸드 프린팅 가게에서 마더스데이용 카드를 하나 샀다. 이 카드는 어찌하다 결국 어머님께 못 드리고 우리 집에 한참 있었던 것 같다.

이 동네 슈퍼에 들렀는데 토론토 홀푸드 보다 더 럭셔리한 오가닉 가게를 만났다. 항상 궁금했던 생리 컵을 33불이나 주고 사봤다. 나중에 뜯어보니, made in Canada 였다. 괜히 미국 돈 주고 비싸게 사 왔다 싶었다.

서은이 기저귀도 사야 했는데, 평범한 브랜드는 없어서 오가닉 기저귀를 샀다.

운전을 또 엄청해서 밤 10시에 호텔 도착. 일주일 내내 같은 옷을 입어 힘들었는데, 이 호텔에 세탁실이 있었다. 밤에 엄청난 양의 빨래를 했다.

2017년 4월 29일 토: 우린 페탈루마라는 도시에 어젯밤에 도착했다. 와이너리 근처라 주말에 호텔 예약이 꽉 차 있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호텔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은 포함이 아니어서 근처 '삭스 조인트' 하는 유명한 아침 집에 가서 먹었다. 프렌치토스트를 콘플레이크를 뭍혀 튀기듯 구워 나왔는데, 엄청 맛있었다. 밥 먹고 씻고 빨래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나파밸리로 출발. 아 어젯밤에 도착해서 열기구 브로셔를 보고 급 흥분했었다. 얼마나 할지. 얼마면 타도 좋을지. 결국 가장 유명한 회사는 예약이 다 되어 안된다 하고 바로 끊고 두 번째 찾은 회시는 가능하나 애는 6살 이상부터 된다 하여 또 급 포기였다. 금액은 220불로 좀 비싸지만 낼만한 가격인 거 같았다.

이제 나파밸리 와이너리로 출발. 쭉 포도밭에 가장 큰 와이너리를 찾아갔다. 알고 보니 유명한 와이너리였다.

모든 사람들이 너무 멋있게 차려입고 와서 우리랑 안 어울리는 장소였다. 와인 테이스팅도 안 하고 사진만 좀 찍고 나왔다. 우리 차 옆에 새가 울어그러나 봤더니, 어미새가 둥지를 주차장 옆 화단에 틀어 알을 4개나 낳아놨다. 주차장이라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니, 불안해서 계속 우는데 엄청 안타까웠다. 얼른 자리를 피해 주었다. 나파밸리는 그렇게 잠시 패스하고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요세미티로 바로 출발.

중간에 유명하다는 인 앤 아웃 버거를 점심으로 먹었다. 맛은 없었는데 싸서 유명한가 싶다. 이 동네는 한인들이 좀 있었다. 샌프란 하고 가까워서 그런가 보다. 한식당을 찾아 서은이 볶음밥을 샀다.

중간에 49번 하이웨이는 정말 무서웠다. 완전 꼬불꼬불.. 절벽산을 타고 손에 땀을 쥐고 운전했다.

요세미티 안까지 들어가기 어려워 입구 쪽 산장에서 잤다. 3일 연속 미리 호텔을 예약한 게 아니라 가다가 힘들다 싶을 때 호텔을 찾아 쉬어가는 것도 재밌었다. 다만 산이라 인터넷이 중간중간 안되어 뭘 찾는 게 어려웠다.

와이너리 앞에서 찍은 사진과 엄청 절벽이라 무서웠던 고속도로에서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