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있었다. 3회였는데, 같이 보던 둘째가 한마디 한다.
'They are sitting on the table 엄마~'
약간 느리지만 귀여운 억양으로 한마디 한 둘째 얘기는 종종 잠시 되새겨야 한다.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지?
지금 왜 그런 말을 한 걸까?
의도를 깨닫곤 나는 박장대소를 했다. 푸하하하하핳
응답하라 1988 3회, 틈만나면 평상 위에서 회의하는 아줌마들 ㅎㅎ
요즘 가끔 밥 다 먹고, 식탁에 기어 올라가 반대편 의자로 넘어가는 아이에게, '테이블 위에 올라가면 안 돼~'라고 자주 지적을 해줬더랬다. 그랬더니 요것이, 티비를 보다, 어? 이 아줌마들은 왜 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지? 한 거다 ㅋㅋㅋㅋ 나름 생각이란 걸 한 후, 나에게 말한 거다.
엄마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저 아줌마들은 왜 다 올라가 앉아있지? 한 거다.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ㅋㅋ 옆에서 내 동생이 나름 친절히 설명해 준다. '저건 그 테이블이 아니고, 원래 위에 앉으라고 있는 거야~' 그런데 생각해 보니 생긴 건 영락없는 테이블이긴 하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