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즐거움

전자책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by 안개꽃

하루 만에 배우 박정민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다 읽었다. 최근에 그가 나온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아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왠지 모를 친근함이 있었다. 어쩜 그 영화는 박정민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성훈이와 여러 번 얘기를 했었다.

그렇게 인상 깊은 연기를 했던 그가 쓴 책이라 읽기도 전부터 호감이 있었고,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아주 재밌게 읽었다.

새벽에 조용히 읽다가 혼자 빵 터져 웃음을 참느라 (소리 없이 크게? 웃느라) 아주 힘들었다.

성훈이에게도 꼭 보라고 적극 추천했다.


지난 1주간 총 3권 정도를 읽은 거 같은데, 그다음 책이 <요한, 씨돌, 용현>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은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다고 알려준 피디님께 감사드린다. 요즘 성훈이와 나누는 대화중에 '양심에 거스르지 말고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에 대한 얘기를 종종 한다. 이 분은 인터뷰 중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어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라고.. 이상하게 눈물이 흘렀다.


마지막 책은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이라는 책이다. 평소 팔로우하던 브런치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여러 가지 민감한 타픽들을 조리 있게 (설득력 있게) 잘 써 주셨다. 나도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매우 재밌게 읽었고 성훈이에게도 역시나 적극 추천한다.


이 먼 곳으로 이사와 재밌는 책들까지 없었더라면 어쩔 뻔했나 싶다. 전자책이 있어서 앞으로도 난 계속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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