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되는 새로운 교육모델 - Pod School
LA 교육구가 오는 가을학기를 100%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공립학교 개학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장과 학부모의 온라인 간담회가 하루에도 두세번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도 참여하고 있는 중..)
가을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는 "Distance Learning" 을 학교가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며, 부모는 무엇을 기대해야 하고, 자녀를 어떻게 서포트 할 것인가에 대한 정말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사실 토론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뾰족한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속풀이이며, 학교가 문을 열기를 바라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가운데, 교육구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두고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바램들이 공허하게 맴돌 뿐이다.
봄학기는 모두들 경황이 없어서 그럭저럭 버텼지만, 오는 가을학기는 다르다. 가을학기를 잘 이끌어 가야 하는 부담이 고스란히 학교에 전달된다. 두어달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봄학기와는 "획기적"으로 다른,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학교가 준비되어 있기를 학부모들은 기대한다. 허황된 기대라는 걸 알면서도 기대한다. 제발 무슨 수가 나타나기를...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교사노조와 교육구 등 커다란 조직이 결정에 기여하는 공립학교는 학부모들의 다양하고 분산된 요구에 일일이 대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단독적인 결정자체가 쉽지 않다.
사립학교라고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립학교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기에 캠퍼스를 오픈하려고 했던 학교가 적지 않게 있었으나, 공립학교 교육구의 결정과 교사연합노조의 결정에 영향을 받고, 이에 더불어 캠퍼스 개방을 반대하는 학부모의 영향을 받아 다시 100% 온라인으로 바꾸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비싼 학비를 받는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사립학교가 더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하지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과거 몇세기에 걸쳐 선호되어 왔던, 대규모로 사람이 한곳에 모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환경을 통해 일하고 배우고 했던 모든 것들이 지금 코로나 라는 도전에 맞딱뜨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De-centralized 된 조직이나 hyper-localized 된 작은 사회만이 지금의 상황을 별 무리없이 유연하고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듯 하다. 그리하여 대두되고 있는 것이 초소규모 사립 내지는 홈스쿨링 모델인 Pod Schools. 이것이 잠시 스쳐가는 교육모델이 될지 새로이 정착하게 될 모델인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어쨋거나 현재 별다른 옵션이 없는 많은 부모들에게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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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School 모델이 대두되게 된 배경과 학부모들의 사면초가 상황을 현장감 있게 생생히 전달해주는 흥미로운 아티클 하나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