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돈의 논리를 뛰어넘는 어떤 형이상학적 기관이 아닌, 수익구조를 통해 성장하는 준기업이라는 인식은 암암리에 있어왔다. 하지만 어떠한 연유에선지 (마치 신성불가침의 영역을 돈의 논리로 따지고 들면 안될 것 같은 두려움? 도덕념?) 그간 적나라하게 논의되지는 않았던 대학의 수지타산 및 “비지니스 모델”,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했던 비싼 등록금은,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로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이 어려워 짐에 따라 심판대에 놓이게 되었다.
비싼 학비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필자는 그것을 학위증명서의 획득과 캠퍼스 생활의 경험이라 설명한다. 따라서 캠퍼스 생활이 어려워 졌으니 대학의 효용가치가 떨어졌고, 그에 따라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도전 (challenge) 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학교의 재정관리 및 운영, 네임밸류 관리를 명품의 브랜드가치 및 기업운영에 비교하며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야기될 아카데미아의 엄청난 변화를 예측하며, 이 격변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모델로 상위 대학들의 온라인 수업 팽창과 교육기회의 확대,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기술기업들과의 협력이라 말한다.
매우매우 흥미로운 아티클. 강추한다.
(스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