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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4. 2020

만년필 좋아합니다

제니퍼 활용법



Pierre Cardin-Crecent, 30,000 KRW_삼성동 영풍문고 (F)

나의 첫 만년필 (입문자용)






만년필은 몽블랑만 있는 줄 알았던 문외한인 내게, 삼성동 영풍문고 아르바이트하던 분이 추천해준 만년필이다. 입문자용으로는 가격이나, 펜촉 느낌이 꽤 쓸만하다고. 정말 꽤 쓸만했는데 제주도로 캘리배우러간 줄리에게 선물했다가, 도로 돌려받는 과정에서 펜촉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했다. 회생불가.



화이트에 끌려서 산, 두번째 만년필

waterman New Hemisphere white 140,000 KRW_삼성동 영풍문고 (EF)







현재까지 내가 산 만년필 중 가장 고가. BUT 야근하다 밥먹으러 가는길에 삼성동 소호정 어느 부근에선가 떨어뜨렸다. 금으로 된 펜촉까지 새로 주문한 상황이었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이 아이가 제스스로 나를 찾아오는 마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끝끝내 찾지 못했다. 



알라딘에서 책보다가 충동적으로 산 세번째 만년필 

2017 Lamy Safari Special Edition Petrol 40,000 KRW_잠실본동 알라딘 (F)







주말에 책사러 들른 알라딘에서 충동적으로 샀다. 충동적으로 사도 괜찮은 가격이었고, 충분히 예쁜 컬러에다가, 한정판이었으니까. 역시나 잃어버렸다. 잃어버렸다!!!!!!!!!!!!



정말로 급하게 만년필이 필요해서 산 네번째 만년필

Lamy joy Fountain Pen White 40,000 KRW_온라인 (F)






길을 들이면 들일 수록 잘나와서 애정하는 펜이다. 또, 잃어버렸다. 나란 인간은 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이러니 굳이 비싼 만년필 살 필요가 없는 거다. 계속 잃어버린다. 자괴감이 든다.



써머와 제이미가 생일선물로 준, 다섯번째 만년필

Lamy Special Edition Al-Star Black 80,000 KRW, 삼성동 영풍문고 (F)






내 이름이 정말 예쁘게 새겨져있어서 중요한 인터뷰때 주로 사용했는데, 역시나 잃어버렸다. 이쯤되면 의심해봐야하나? 내가 잃어버린게 아닐수도있잖은가. 누가 가져간걸수도ㅠㅠㅠㅠㅠ 나는 믿고 싶다, 내가 잃어버린게 아니라고 내가 칠칠하지 못하게 또 흘리고 다닌게 아니라고!!!!!!!!!!!!!  (2018.09–2019.06)



미저리랑 압구정갔다가 생인선물로 사줄까?해서 급 사게 된, 여섯번째 만년필

Kaweco Sports Classic 38,000 KRW_압구정 퀸마마마켓 (F)




미저리, 뚱아 모자랑 압구정 놀러갔다가 득템. 작은 만년필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컬러나 디자인이 깜찍해서 한번 데려와봤다. 다행히 이건 잃어버리지 않았다. 내 만년필 호시탐탐 노리는 조카 시똥이 줬다. (2019.08~Present)



써머가 사준 두번째 만년필, 내겐 일곱번째로 온 아이

Lamy Safari Red 40,000 KRW_온라인 (F)


써머는 말했다. 잃어버리지마세요. 다행이다. 

아직 잘 쓰고 있다. (2019.08-Present)


















세리나가 서른아홉 생일기념으로 서준, 여덟번째 만년필

Lamy  Safari  파스텔라이트블루

다행히 잘 쓰고 있다 (2019-Present)

지나간 나의 만년필에 대해 기록해둔 글을 보니 새삼 다시 보고 싶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기록하지 말까, 이제부터는? 속만 상한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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