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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6. 2020

반도체 소녀


대본 참 잘썼다.

이런 작품 쓴 사람들은 얼마나 인생이 뿌듯할까?

이렇게 멋진 작품 한편이라도 쓰고 죽고싶다.

(늘 생각뿐이지만, 나에겐 그런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


연극을 본 후, 대학로에 들러 피맥했다.

괜히 술취한 아저씨가 우리 테이블까지 계산해준다고 했지만 술 깨고 후회하실 것 같아, 정중히 거절한 뒤 귀요미에게 받은 세월호 책갈피를 하나 선물해드렸다.


마음만 고맙게 받겠으니, 이것 간직하시고, 잘 기억해 달라고. 노란리본, 노란리본 리멤버 후드티, 노란리본 휴대폰고리.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는 사람이 불편하다고 하더라도 기억하고싶다. 기억하면서 가슴아파하고 눈물 흘려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매주 토요일 양평역에서 노란리본 나눠주기를, 귀요미와 해볼 생각이다.

스물셋의 미소가 예쁜 우리 귀요미를 보며 청춘, 에 대해 생각했다.

백발이 성성해도 청춘을 간직하리라,

고.



with 한뼘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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