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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6. 2020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Letters Juliet (아이봉)


나의 롤모델, 아이봉님


오늘 메세지를 받고, 내가 어떻게 위로를 전해야할까 하다가 편지를 쓰고 싶어졌어요.

우리팀 신입 캐롤도, 오늘 처음으로 오퍼가 공중분해된 경험을 했는데

쭈니어가 얼마나 낙심할까 싶어서요.

그런데 잘 알지만,

우리 일이 뭐 16년차라고 해서 이런 일에 낙담안할수가 있을까요?


다만,

나의 사수는 이런 일에도 의연하게 다시 일어선다는 것.

당신의 실수가 잘못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그만큼 자신의 결정에 대한 번복이, 쉬워졌다는 것.

결국 그 사람의 번복이 그 사람에게 부디 최선의 선택이기를 바랄뿐. 

단지 우리는 offer 성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더 큰 계획하에 있으며 

어쩌면 지금 그것은 나의 사수에게 맡겨진 길 잃은 아이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육아와 일 모두 현실은 고난이고 어렵지만

그 끝엔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지지치마요.


그리고 첨언하자면,

저는 그런 일을 할 깜냥이 안되어 맡겨지지 않는다는 것.

이사님정도의 품이 되어야......하늘에 계신 분도 믿고 맡기지 않을까요?


여행이라도 같이 함 다녀오면 좋은데.

그래야 다시 힘내서 일이든 육아든 전념하죠.

저질러 볼까요? ^^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랬으니까요! ㅎㅎ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엡 3:13)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사랑과 존경을 담아

은군 드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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