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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6. 2020

JIMFF에서 트윈에게

Letters to Juliet 



트윈. 자고 있겠지?

나도 눈이 감긴다. 지금은 새벽 세시 반. 

언젠가는 함께 제천에 올 기회가 될까?

 잘은 모르겠지만 니가 다시  호주로 들어가기 전에는 꼭 한번 같이 올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여기는 내가 묵었던 제천 청풍 게스트 하우스

내가 알기론 이곳 제천의 유일한 게하인데, 여기 일층에는 방명록만 17권 넘게 있더라고

나도 조식 먹으면서 방명록을 남겼다우. 여기에서 커플이 되어 나간 사례도 있다는데....글쎄다.

모든 것이 남의 이야기겠지, 싶다;;




늘 그렇듯, 다 읽은 책은 게하에 두고 가방 가볍게 서울로 가야쥬!

파울로 코엘료 책을 주인장 몰래 서재에 남겨 뒀다. 남의 서가에서 내책 찾기ㅎㅎ  




파울로 코엘료 말처럼 노동이 축복인 것은 맞지. 일에만 매달려 삶을 도외시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야

(가끔 그럴때가 있는데 반성해야겠다.....일을 축복으로 여길 수 있도록만....)




게하 조식

트윈 너는 알지? 내가 얼마나 조식을 사랑하는지! 근데 이렇게 별로인 조식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래도 감사히,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잘 먹었다우. 내 스탈알잖아? 음식 남기는건 진짜 못할짓이야. 




인디밴드 거리공연

제천 메가박스 앞 길거리에는 거리공연을 위해  무대가 마련돼있어 사진처럼!

이 무대에 서는 인디밴드들 중, 바긴 바이러스는 그룹 노래가 듣기 좋더라고. 

생활밀착형 가사가 돋볻이는 그룹이라는데 사실 가사도 가사지만, 보컬 음성이 참 좋았어!

기타리스트는 그야말로 아가아가한데, 벌써 아기 아빠라는거야!

참, 요즘 가만보면......결혼 안한 사람은 암만 둘러봐도 오달다이아나 미리줄리밖에 없는 것 같다;;ㅎ  

올해 제천에는 회사동생 두명이랑 같이 갔어 



메모하는 여자

늘 조금 더 가볍게 제천에 오고싶다고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하지만 올해도....그러한 꿈은 여지없이 ㅋㅋㅋㅋ  

다이어트는 무슨!! 


제천에 4회째 오고 있지만 

이렇게 날이 선선한 적은 없었는데 하늘 좀봐.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먹구름 보이지?


결국 자정 넘어 비가 내렸다! 

게하 옥상에서 맥주 한 잔 마시다가 긴급대피...  





제천의 빨간오댕

늘 먹는 떡볶이 순대 오뎅인데 정말이지,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처럼 셋이 아주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우~

그런데 이집, 튀김이 예술이야.

싸가서 맛보여주고 싶다 트윈!





2015년. 2016. 2017. 2018. 2019  벌써 5년재 나의 JIMFF 짝꿍

회사 동기 (2018년엔가 결혼을 했어. 결혼하면 못가겠지 했는데 웬걸, 2019년에 애기도 두고 같이 갔다우)



  

청풍명월의 그 청풍호수

바람과 하늘과 호수가 예술이다! 딱히 식당이 없어서그랬나, 푸드 트럭이 즐비하더라고

여기서 또 저녁을 충분히 먹었다우~

뉴욕식 덮밥과, 스테이크+ 맥주                                                                                                                                                                                                                                                                                                                                


2017 JIMFF 영화 


신기루_한국단편

성결대 대학생들 졸업작품이라는데 퀄러티가 참 괜찮았어.

랩은 감독이 직접 썼다고 하더라.

그 감독이 내 왼쪽에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영화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무대로 나가서 인사하는거 보고 알았어

빨간머리에 그냥 생X아치 라고 생각했는데....ㅎㅎㅎ;;;


관객들과의 대화시간. 당연히 질문했지. 질문 잘했다고, 팝콘 선물도 받았어. 알지? 난 팝콘은 먹지 않는다는거;;


롤링스톤즈 

롤링스톤즈가 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콜럼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을 거쳐

드디어 쿠바까지 남미 투어를 다닌 이야기를 영화로 묶은건데, 볼만했어

무엇보다 80년만에 미국대통령(오바마)이 방문한 그해

쿠바인들은 잊을 수 없는 또다른 이벤트가 있었던가야

로큰롤+롤링스톤즈의 음악이 꽤 오랜기간 금지된 쿠바를 찾아온 롤링스톤즈의 콘서트!!!!




미스틱 나잇

윤종신 소속사 가수들(퍼센트, 장재인, 박재정, 에디킴)의 공연타임이 이어졌어.

이 패키지가(영화+공연) 27,000원 정도야. 영화 한편은 6,000원. 가격이 꽤 합리적이야.

제천의 경제에 짐프가 그렇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

음식도 싸고, 영화비도 싸고..교통비도 그렇고,

기념품이나 좀 소장하고싶게끔 만들어주지...그런것도 없거든!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



무대 예쁘지? 무대를 보면 늘 무대연출, 조명감독이런 꿈을 꾸게 된다.

조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말야 ㅎㅎㅎ

우린 추구하는 길이 다른 것 같기는 해 ㅎㅎ 서로 사랑하지만^^




wine meets beer


게하 옥상에서 독일와인맥주라는거 몇잔했어

그냥 스파클링와인같은데 와인백주라고 하더라

이제 자야지. 너무 졸려. 눈이 감겨 자꾸....

그래도 나름 간만에 깨끗이 씻고, 로션이라는 것도 좀 발랐다우.


트윈, 굿나잇

또, 소식 전하리다

2017년 8월 제천에서 트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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