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ts to Juliet
나도 제주도야, 신치
6개월 사이 제주도는 또 조금은 변해있더라. 니가 있던 그때와도 많이 달라졌을꺼야.
제주 한달살이 할 수 있는 집들이 종종 눈에 띄더라...마는 이제 언제 또 한달이라는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아예 눈을 질끔감고 한달살이 집들에 대한 새로운 뉴스는 차단했어 ㅎㅎㅎㅎㅎ
9월 한달간 일 쉬었고, 이제 이번주 금요일이면 떠나야하는데 벌써부터 너무나......아쉽다.
소심한 책방이라고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책방에서 오늘 얼마나 많은 책들을 샀는지 모르겠어. 16만원썼어ㅎㅎ
가방에 이 책들을 다 가지고 갈 수만 있다면 다행인데말이다.
나중에 너의 그분(?)과 시간이 된다면 한번 들려봤으면 좋겠다.
구좌읍 종달리 소심한 책방
나도 나중에, 이렇게 멋진 종달리 소심한 책방이나, 대학로 이음같은 책방하나 하고 살고싶다.
다양한 엽서도 많았는데, 엽서는 결국 하나도 못샀어. 엽서 열장도 좋은데, 그거야 내가 그리면 되지,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차라리 책을 샀어 ㅎ 근데 정작 친구한테 편지쓰려고 그림을 그리려는데, 아까 엽서를 살껄 그랬네, 후회했다. ㅎㅎ
주인장이 왜 이책을 추천하는지, 이코너는 어떤 성격의 책이 있는지, 설명해주는 가이드노트가 있는데
그래서 더 매력적이더라고. (주인장이 멋진 남자였다면 나같은 금사빠는 분명 사랑에 빠졌을꺼야)
너무 웃기지? 슬픔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에 나오는앤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거든, 이 책방에서 보니까 더 반갑더라.
이건 이번 여행을 같이한 친구들에게 선물한 책이야
다들 좋아해서 내 마음도 기뻤다우
너도 곁에 있었더라면 책 한권 선물했을텐데
다음에 만날때 책 한권 선물하리다.
MJ 대표님이 살아있었더라면
그에게도 책한권을 선물하고싶은 밤이다.
그는 왜 그 아까운 목숨을......
주변 게이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모두 6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어. 나머지 5가지 이야기는 so so
도입부 한 챕터가 백미야. 기회되면 읽어봐
서울에서도 이책을 구할수는 있겠지?
만약에 글을 쓰게 된다면 그렇게 쓰고 싶어
나의 LGBT 친구들에게ㅡ 라는 부제가 있어서 니 생각이 났어.
오늘 산 책들 정리하는데 세상 뿌듯하다.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돌아가서 연락할께. 접선 함 하자.
2016년 9월 조천읍에서 쑥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