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Julliet
비가오는 아침이지만, 우비를 챙겨입고 예배드리고 산방산에 바로 아래 까페 레이지박스에서, 여유롭게 사진정리도 하고 책도보고 이렇게 편지도 쓰고 있다우.
어쩜 끼니때마다 찾아오는지~ ^^
첫날저녁은 감동의 김치 부침개 + 감자 부침개 그리고 그 위에 얹어먹으면 맛있는 환상의 조합 짱아찌!
여행이 확정된 순간, 김치부침개를 해주고 싶었다고 니가 말하는 순간,
울컥했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어느 돈까스집보다도, 몇시간을 기다려 먹었던 고깃집 고기보다도
더 감동적인 맛이었어
그러고보면, 역시 음식은 정성인가봐!!
고마워 너의 현미찹쌀과 짱아치와 김치가 우리 여행의 아침과 밤을 즐겁게 해주었다규 ㅠ
잠깐, 아주 찰나의 여유만 허락되는 극한직업 '엄마'
니네들 진짜 다시금....존경하게됐고
내가 왜 아직 혼자인가를 알게 된 것 같아
나는 아직 오롯이.....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 같아
이번 여행에서 친구들과 있을때는 몰랐는데
혼자 예배도하고
걷고
비도 맞고
당근쥬스를 마시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오전에 날이 좀 흐려 걱정했는데 기우였지요~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어찌나 좋았던지, 늘 감사함으로 아침을 시작했다우
뜰채로 수영장에 빠진 벌레 구조하기 '극한알바 2' ㅎㅎ
하루만에 주차 감 잡은 이봄~
어려웠는데도 마지막날까지 안전운행+주차해준 이봄드라이버에게 심심한 감사를 ^^
이집의 백미는 담 너머로 빼꼼히 보이는 59번지와 59-1번지를 잇는 수영장
그리고 담 너머로 보이는 협재마다
이런 집에서 한달살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번
니들 바다간 사이,
코티지 구석구석 촬영해봤어
나중에 몇년이 지나 사진으로만 봐도 다시금 그때 기억이 떠오를 수 있도록
소품도 조명도 의자 하나하나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
무엇보다 이 여행을 함께해준 갑빠유닛 조씨 & 이봄과 너희의 껌딱지 주니어까지
참 감사해~
(언제 또 이런기회가 있겠어? 라는 말은 하지말자.....기회는 만드는 자의 것이니!!)
이효리처럼 찍어 달랬는데;;;;;;;;
바람의 밭, 보롬왓에서 행복한 모녀
언제 다시 갈등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ㅋㅋㅋㅋㅋㅋ
누군가 멀리서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때
출동한 사려깊은 우리의 친구 조씨짱~
여원이도 연재도 이봄도 행복한 한 때
근데...최연재 너 왜 나만 고래밥 안주는건데? 쳇!!!!
양은 모자를 쓰기 싫다고 했지만;;
양은 연재를 민 게 아니라고 했지만....
(단지 나는 너 옆에 있는 풀을 뜯었을 뿐이라고..)
모두를 감동케 한 조씨짱의 작품
바람의 밭 햇살아래 사랑스런 갑빠주니어
베스트프렌드라고는 해도
아이를 낳지 못하고 키우는 과정도 모르는 무지렁이라서 미안해.
일에 찌든 노처녀의 삶도 때론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걸로 살짜쿵 이해를 바라본다
미안해 칭구들아..
니가 안주니까 내가 훔쳐 먹을수 밖에!! 흥!
여원아
이모는 라면도 누룽지도....안 끓여먹는게 좋아!
깜짝 놀라게 한 이 열쇠!
사고 하나 안치고 마무리하나 했더니
협재 희란 사장님네 댁 코티지 열쇠를 가지고 오다니~~
친절한 사장님 배려 덕분에.......다시 돌아가지 않고
내년에 전해드리는 걸로! 내년에도 다시 가야할 이유가 생겨서 너무 좋다, 나는 ㅎㅎㅎㅎ
마지막 뒷모습
엄마의 키를 넘어서는 순간의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이모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같이 여행하자, 오순도순 티격태격 때로는 (자라구! 밤이라구!! 반지 반지 내 반지!! 엄마는 여원이가 안그랬으면좋겠어 등등) 이런저런 모습이 있을지라도 ㅋㅋㅋ
이봄의 모슬포 눈물 사연은
다음 기회에....ㅎㅎㅎㅎ
추석 잘 보내고,
아이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올해를 또 잘 지내보자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하고
더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