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무엇일까. 인생에서 중요한 건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매일을 시작하고, 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어차피 정답은 없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삶의 도전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내야 할 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이 그림책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 우정, 진정한 용기 등 여러 가지 삶의 단면을 소박한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냈다.
외로운 소년, 케이크에 집착하는 두더지, 상처받아 경계심이 많아지고 말이 없어진 여우, 질투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포기해버린 유순한 말, 이 특별한 네 친구가 들려주는 따뜻한 시선에 이미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바, 저자는 일약 스타 작가가 되었다.
‘새로운 곰돌이 푸’를 기다려온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그림책
거친 들판에 홀로 있던 소년은 두더지를 만난다. 아주 작은 이 두더지를 만나기 전까지 외로웠던 소년은 말한다.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라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케이크를 먹으며 힘을 얻는 두더지는 소년에게 주려던 케이크도 먹어버리기 일쑤지만 소년을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어느 날 소년과 두더지는 길에서 덫에 걸린 여우를 구해주고, 우연히 말을 만나는데, 덩치는 크지만 유순한 말은 새로 사귄 친구들에게 뜻밖의 고백을 한다. 자신이 했던 가장 용감한 말은 ‘도와줘’였고, 스스로가 정말 강하다고 느낀 건 ‘약점을 대담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 때’였고, ‘사실은 날 수 있지만 다른 말들의 질투 때문에 날기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편, 상처를 지닌 여우는 자신의 얘기를 좀처럼 들려주지 않는다. 이처럼 서로 성향도 다르고, 각기 다른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넷은 여정을 계속한다. 두려워 멈추기보다 함께 서로를 의지하고, 덫에 걸렸거나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해주면서. 그러는 동안 두더지는 깨닫는다. 오랫동안 행복을 주는 것은 최애 음식 케이크를 먹는 것보다, 서로를 감싸 안아주는 일이라는 것을.
편애하는 문장
1. 케이크에 집착하는 두더지 & 호기심이 많은 외로운 소년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 소년이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것” 두더지가 대답했어요.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겉모습밖에 볼 수가 없어.
거의 모든 일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데 말이야.”
“내가 아는 나이 든 많은 두더지들은
그동안 자신의 꿈보다 내면의 두려움에 더 많이 귀를 기울였다는 걸 후회해.”
“내가 얼마나 평범한지 네가 속속들이 알게 될까봐 때로는 걱정이 돼.” 소년이 말했습니다.
“사랑은 네가 특별하길 요구하지 않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2. 상처로 인해 경계심이 많아진 여우 & 질투 때문에 날기를 포기한 말
“어떤 이유로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건 약한 모습이 아니야. 그만큼 강하다는 거야.” 말이 말했습니다.
“네가 했던 말 중 가장 용감했던 말은 뭐니?” 소년이 물었어요.
“도와줘, 라는 말.” 말이 대답했습니다.
“너 자신이 가장 강하다고 느낀 적은 언제야?” 소년이 물었습니다.
“내 약점을 대담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 때.”
“도움을 청하는 건 포기하는 게 아니야.” 말이 말했어요.
“그건 포기를 거부하는거지.”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 말이 말했습니다.
“그게 뭔데?” 소년이 물었어요.
“난 날 수 있어. 그런데 다른 말들이 질투하는 바람에 날기를 그만뒀어.”
“괜찮아 우린 널 사랑해. 네가 날 수 있든 없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마침 이 그림책을 다 읽었을 때, 조카와 함께 카페에 있었다. 책장을 덮고 올해 스무 살이 된 조카에게 물었다. “너는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조카는 대답했다. 돈!이라고 (그래 돈, 중요하지….)
“그럼 성공은 뭐라고 생각하니?” 역시 돈이지, 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강하게 느껴질 때는, 없다! 고.
역시나 21세기 대한민국의 아르바이트하는 스무 살에게 돈만큼 중요한 게 없구나 싶었는데 조카가 자신의 답변을 정정했다.
“근데 이모,
성공은 돈을 많이 버는 거 같은데,
인생에서 중요한 건 자기가 진짜로 하고 싶고, 즐거운 일을 찾는 것 같아.”
"안녕? 난 아주 작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그러네" 소년이 말했지요. "그렇지만 네가 이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이다음에 크면 어떤 사람이 되고싶어?
친절한 사람. 소년이 대답했어요.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 소년이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것. 두더지가 대답했어요.
넌 좋아하는 말이 있니? 소년이 물었어요.
그럼있지,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그게 뭔데?"
"처음시도해서 잘안되면 케이크를 먹어라!"
그래? 그럼 괜찮아져?
늘 그랬지.
맛만 조금 봐야지!
너 주려고 맛있는 케이크를 가져왔어.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응!
어디있어?
내가 다 먹어버렸어.
아.
그래서 하나 . 더가져왔지.
그랬어? 그건 어디 있는데
똑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잘못배운 것을 잊게 해주는 학교는 없는지 궁금해.
내가 아는 나이든 많은 두더지들은 그동안 자신의 꿈보다 내면의 두려움에 더많이 귀를 귀울였다는 걸 후회해
저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거긴 거친 들판이야.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두려워하지마. 우리가 두려움을 조금 덜느낀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봐.
난 무섭지 않아.
두덥지가 말했습니다.
내가 이 덫에 걸리지 않았다면 널 죽여버렸을거야. 여우가 말했습니다.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네가 죽게 돼!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더지는 작은 이빨로 쇠덫을 갉아댔습니다.
우리가 어떤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유지.
지금을 어떻게 보낼지 알아냈어.
어떻게 보낼건데? 소년이 물었습니다.
조용한 곳을 찾아가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거야.
멋진데. 그다음에는?
그러고는 집중하는거지.
무엇에 관해?
케이크. 두더지가 대답했습니다.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겉모습밖에 볼수가 없어
거의 모든일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데 말이야.
우리가 건사해야할 아름다움이 아주 많아
자신에게 친절한게 최고의 친절이야.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우린늘 남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기만을 기다려....그런데 자기 자신에게 지금 바로 친절할 수가 있어. 두더지가 말했어요.
용서하기 가장힘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야.
때로는 길을 잃은 느낌이 들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나도 그래. 두더지도 말했죠.
그렇지만 우린 널 사랑해. 그사랑이 널 집에까지 데려다줄꺼야.
내 생각에 사람들은 그저 집을 향해 걷기만 하느라 여념이 없어.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아무것도 하지않는 게 결코 아니야. 그렇지?
소년이 물었습니다. 물론 아니지. 두더지가 대답했어요.
넌 떨어졌어. 그래도 내가 널구했어
모두가 조금은 두려워해. 말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함께 있으면 두려움이 덜해.
어떤 이유로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건 약한 모습이 아니야. 그만큼 강하다는거야.
네가 했던 . 말중에 가장 용감했던 말은 뭐니? 소년이 말했어요.
도와줘, 라는 말. 말이 답했습니다.
도움을 청하는건 포기하는게 아니야. 말이 말했어요. 그건 포기를 거부하는거지.
너 자신이 정말 강하다고 느낀적은 언제야? 소년이 물었습니다.
내 약점을 대담하게 보여줄수 있었을때.
도움을 청하는건 포기하는게 아니야. 말이 말했어요. 그건 포기를 거부하는거지.
내가 얼마나 평범한지 네가 속속들이 알게 될까봐 때로는 걱정이 돼. 소년이 말했습니다.
사랑은 네가 특별하길 요구하지 않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우리는 모두 계속 나아가야할 이유가 있어야해.
말이 물었습니다. 네가 생각하는 이유는 뭐니?
너희 셋.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는 것. 소년이 말했습니다.
케이크. 두더지가 말했어요.
케이크보다 더 좋은게 있다는걸 알았어. 그럴리가! 말도 안돼! 소년이 말했습니다.
정말 알게 됐다니까. 두더지가 다시 말했어요.
그게 뭔데?
껴안는 것. 그게 더 오래가.
어떤것도 친절함을 이길수없어. 말이 말했어요.
친절함은 조용히 모든것을압도해.
때로는 그저 일어서서 계속 걸어나가기만해도 용기 있고 대단한 일 같아. 말이 말했습니다.
쟤들은 어쩜 저렇게 둘이 완벽하게 어울려 보일까?
소년이 물었습니다.
"저 아래에서 허둥거리는 발짓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지"
말이 말했어요.
가장 심각한 착각은.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삶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저게 달이야? 소년이 물었습니다.
"저건 찻잔 자국이야......"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차가 있는 곳에 항상 케이크가 있지"
호기심을 가져.
삶은 힘겹지만 넌 사랑받고 있어.
어떤 땐 나보다 네가 나를 . 더믿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년이 말했어요.
너도 금세 날 따라잡을거야.
말이 말했습니다.
여우는 말을 하는 법이 없어.
소년이 속삭였어요.
그렇긴 하지. 그래도 함께 있으니 정말 좋아. 말이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겐 얘기할만큼 흥미로운게 없어. 여우가 말했어요.
솔직한건 늘 흥미진진해. 말이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
말이 말했습니다.
그게 뭔데? 소년이 물었어요.
난 날수있어. 그런데 다른 말들이 질투하는 바람에 날기를 그만뒀어.
괜찮아. 우린 널 사랑해.
네가 날 수 있든 없든.
우린 내일 일을 몰라. 말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게 있다면 그건 지금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거야.
먹구름이 몰려오면...
그래도 계속 가는거야.
감당할수없는 큰문제가 닥쳐오면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것에 집중해
이 폭풍우도 지나갈거야.
폭풍우가 지나간 다음
"가야할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어" 소년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래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도 뒤돌아봐"말이 말했습니다.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으면 싶을 때가 있어"
두더지가 말했어요.
"그렇지만 말하기가 어려워"
"그래?" 소년이 되물었어요.
"응.그래서 이런 식으로 말해"
"우리가 여기 함께 있어서 기뻐"
"그렇구나"
소년이 덧붙였어요.
나도 우리가 모두 여기 함께 있어서 기뻐.
우리도 네가 여기 있어서 정말 기뻐.
살면서 얻은 가장 멋진 깨달음은 뭐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것.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난 우리가 왜 여기있는지를 깨달았어.
소년이 속삭였어요.
케이크 때문에? 두더지가 물었습니다.
사랑하기 위해. 소년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말이 덧붙였습니다.
마음이 상처받았을땐 어떻게 하지?
소년이 물었습니다.
"그럴땐 우정으로 그상처를 감싸안아. 상처받은 마음이 희망을 되찾고 행복해질때까지 눈물과 시간을 함께 나눠"
달리 또 해주고 싶은 말은 없어? 소년이 물었어요.
누군가가 널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고 너의 소중함을 평가하진마. 말이 대답했어요.
"항상 기억해. 넌 중요하고, 넌 소중하고 넌 사랑받고 있다는 걸. 그리고 넌 누구도 줄수없는걸.
이세상에 가져다줬어.
집이 항상 장소를 뜻하는 건 아니야. 그렇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뒤돌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