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블베병
그사람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다양'성'에 관심이 지대한 나는 queer 관련된 미드, 책, 영화, 일본애니(BL)를 주로, 즐겨본다.
쿼프, 콜바넴, 그우춤, 패왕별희, 브로크백마운틴, 싱글맨 같은 영화를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단 말인가!!!!
반면에 narrative 없이 쾌락만 쫓는듯한 영상을 담아낸 컨텐츠는 지양한다. 그야말로 극혐.
그렇다면 나는 queer 일까?
일찍이 나는 내가 bi가 아닐까 의심했었다.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적이 것에 매혹되곤 했었으니까. 그것이 때로는 동물이고, os(사만다같은)일 수 있고, 로다주고, 나무고, 책이고, 음악이고, 투디캐릭터이기도 했기에 반려자로 꼭 이성만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때때로, 과연, 내가, 결국에는 어떤 sexual을 선택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태어난대로 여성으로 살지,
여자사람을 반려자로 삼는 레즈비언이 될지,
아무성에도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는 Asexual 무성애자가 될지(아! 확실히 이건 아닐 것 같다!! 기본적으로 쉽사빠, 금사빠인 나는 무성애자가 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뭐. 아무렴 어떤가. 뭐가됐든 되어있겠지.
그러니까 바야흐로 양성평등을 외쳐야 하는 시대는 갔고, sexual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까지 온 것 같다는 것.
부디, 이런게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의 징후라고 말하는 이들이 지인 중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근데 성도 이렇게 다양한데, 스마트폰은 왤케 획일적일까? 아이폰아니면 갤럭시..
드라마폰, 모토로라 레이저, 스타택, 스카이, 노키아를 두루두루 써보면서 약정기간이 지나면 새폰을 장만하는 재미가 쏠쏠하던 시절이 있었더랬지.
그 시절이 그립다.
모바일 제조사들이여. 부디 우리에게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선택할 기회를 달라. 달라!
젭알.
sexual 이야기하다 갑툭...모바일폰;;;
암튼 그렇다는 이야기다.
Questioning? when are you going to decide?
Bisexual: a person who is emotionally and/or sexually attracted to both men and women
Pansexual: a person who feels attraction without regard to gender identity (The term bisexual is used for people who experience attraction to the established binary genders of male and female.)
Queer or questioning: The term queer has been traditionally used as a slur against same-sex people, but some have reclaimed the term as an issue of pride; others prefer the Q to mean “questioning,” people who are unsure of their sexual orientation and/or their gender identity, and who are in the process of exploring and discerning their respective sexuality/identity.
에필로그
그나저나 블베 키3 한쿡에도 빨리 들어왔음좋겠다.
엉성하지 않게, 똘똘한 기능들 탑재하고.
애플빠였던 과거를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더는 아니다. 왜 우리는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이어야 하는가.
나는 휴대폰 기종이 다양했던 시대를 살았던 기억을 가진 종족으로서,
스카이, 모토로라 레이저, 드라마폰, 노키아, 스타택 등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왔다.
약정기간이 끝나면 신나게 다른 기기로 갈아탔던 것. 그럴 수 있는 선택지가 이제는 없는거다.
그나마 단종됐던 블베가 5G로 돌아온다니 반가울 따름이다.
블베는 캐나다 회사 리서치인모션(RIM)에서 만든 휴대폰이었는데 적자를 면치못하다 결국 단종이 되었는데
미국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온모빌리티가 인수하여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고 한다.
블베 버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드디어 나오는구나. 블베만의 고유특징인 쿼티 방식 물리 자판도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2006년 이후로 15년간 고수하던 ios 를 버려야 할 때가 왔다, 더이상 미련이 없다.
근데 올해 상반기 유럽 출시라는데, 한국엔 언제 들어올 계획인건지 기사 한 줄 나오지가 않는다.
코로나 여파로, 당초 계획이 지연될 수도 있겠지.
그래도 꼭 왔으면 좋겠다, 한국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