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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Sep 15. 2021

Be Somebody's real friend

헤드헌터의 고민 1



나는 다른 헤드헌터가 되고 싶었다.

5만명 헤드헌터 중에서 one of 헤드헌터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헤드헌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 시작한 건 지금 이 회사에 첫 면접을 봤던 2014년 5월부터였다. 당시엔 우리 회사를 창립한, H 회장님이 1차 면접관이었다. 지금은 더이상 우리회사 헤드헌터 채용에 관여 하시지는 않지만.


그때 회장님이 해주셨던 말씀을 아직 기억한다.

 "제니퍼는 다른 헤드헌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커요. 5분안에 제니퍼를 꼭 뽑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회장님은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씀주셨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다른 헤드헌터가 되지는 못했다.

물론 어떤 순간 다른 헤드헌터에 비해 조금  열정적이거나, 조금  깊게 몰입했거나, 조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독보적인 나만의 오롯한 세계를 구축하겠노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집중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없는 즈음, 나는  여유로워졌다. 그만큼 일에 몰입하거나 일로 인해 기쁜 순간도 줄어들었다.  능력치의 20%밖에 쓰지 않는 기분이랄까, 뭔가 퇴보하는 느낌이랄까.


이대로 괜찮을까.


3년전이었던가.

아니면 그보다  오래되었던가. 국내기업 바이오 사업부 인재를 대거 채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당시 (퇴근 시간이 보통, 새벽 세시였다) 그때 처음으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퇴근길엔  메세지를 했다. 자다 내일 죽는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일은 재밌고 좋은데 업무강도가 과해지다보니, 점점  몸이 축나고 있는  느껴졌던 때였다. 다행히도 지금은  정도로 몰입해야하는 프로젝트가 없다.


최근 근황을 물어보시는 회장님께 <요즘  slow해서 심심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폭풍.........잔소리까진 아니지만 그간 해주고 싶은 조언들을 (기다렸다는 듯) 해주셨다.


회장님의 조언은 오랜 기도 끝에 얻은 해답처럼, 대부분,  깨달음을 가져다준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것처럼,  빛나는 조언을 내것으로 만들어야하는게 어려운 미션이지만.


그래도 15갈래로 나뉘어진 길에서, 어느 정도 동서남북 방향이 정해졌다는 게 감사하다.



Become a position specialist

나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비교우위의 포지션을 만들어야 한다.

Client 중심에서 Candidate 중심으로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Be Somebody's real friend, not Everybody's friend.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모든 성공한 비지니스는 real friend를 가지고 있다.


Priority is not a choice, it is discarded.


신앙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선택한다는 건 세상을 버린다는 의미다. 하나님도 세상도 다 가질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세상을 내려놓아야 한다.


"요즘 매일밤 기도해. 하나님 오늘도 한번도 성령님과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했고, 하루 종일 세상을 돌아다니다 잠잘 시간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하고. 자랑하고 싶을때마다 생각하지. 하나님은 이런 상황에서 자랑했을까? 맛있는거 혼자 먹고 싶을때도 생각한다. 하나님이라면 혼자 드셨을까? 하하"


성공하는 기업은 결정적 성공요인이 있다. 어느 기업은 마케팅이 성공요인일 수 있고, 제품개발, 관리능력일수도 있다. 회사나 후보자가 가진 결정적 성공요인을 파악해서 매칭 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는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증명해내야하고, 회사또한 이 후보자에게 무엇을,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이 몰리고 도와야할 채용건이 많을때, 제니퍼 선택기준

** 회사 네임밸류와 규모 상관없이 결정적 성공요인을 알고 있는 고객사 (자사의 셀링포인트를 아는 기업)

** 나의 컨설팅 혹은 요청사항에 귀기울여주는 파트너, 갑을병정을 논하지 않는.




헤드헌터의 고민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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