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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Feb 05. 2023

음치의 성가대 도전기 #1

제니퍼씨가 도전한 찬양에 대한 기록 (2023년 1월)



삼십대 대부분은 중고등부 교사로 지냈다.

그리고 다니던 교회를 떠나면서 자연스레 봉사도 그만두게 되었는데, 양평 성결교회로 교회를 옮기면서는 교회와 교인들 모두 낯설기도 했고 조용히 예배만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별다른 봉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와 언니들, 조카들에게 마음을 다하여 다가와주는 교회분들과 보고 배울것 많은 장로님과, 성품좋은 목사님 때문에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이 지긋한 권사님들이 주보 나눠주고, 설거지하고, 식사봉사하고, 청소봉사하시는데 사지멀쩡한 내가 예배만 '달랑'드리고 집에 가는게 너무도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교회 옆 미용실에서 엄마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교회에 차를 주차하고 책을 읽는데 목사님을 알현하게 됐는데

목사님이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성가대 찬양을 제안하셨다.


이제껏 성가대 찬양은 단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왜? 왜는 무슨…노래를 못하니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국민학교때부터 1년에 한번씩 친구들 앞에서 노래하고 점수를 받아야했던 음악 평가를 너무도 두려워했고 나이들어서는 사회생활하다 한번씩 가게되는 노래방 회식코스도 끔찍히 싫어하는 노래와는 거리가 먼 타입인데


그런 내게, 목사님이 성가대를 제안하신거다.

그런데 웬일인지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도 주님이 내게 기대한 것이 있겠지, 하면서 성가대를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나니 두려운 순간들이 종종 찾아왔다,

찬양하는것은 좋아하는 터라 성가대 연습하는 것도 즐겁고, 주일에 찬양단과 함께 찬양하는것도 혼자 독무대가 아니니까 괜찮은데 문제는 '알토 파트'연습 시간이다.

나를 제외한 두분의 알토가 없을때 단독으로 행해지는 알토 솔로 연습......

내맘을 아는 센스있는 성가대 대장님 덕분에 아직 '혼자 알토파트를 부르는' 그런 가슴 떨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번번이 '혼자하는 알토연습'을 거절하는 것도 마음의 부담이 되는거다. 휴.

이 부분도, 조금씩 나아지겠지.......


어쨌거나 성가대 찬양연습 통해서 매주 새로운 찬양을 알게 되는 건 신나는 일이다.

2023년 52주 모두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게 배운, 기억하고 싶은 성가대 찬양 리스트를 기록해볼 생각이다.


다음은, 2023년 1월의 찬양기록이다.






2023년 1월 첫번째주. 

주님의 기도 (The Lord's Prayer)

Benjamin Harlan

아무리 찾아도 한국어 버전이 없다. 우리교회 마라나타 성가대 버전을 녹화해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촬영해줄 손길이 없어 늘 아쉬움이 남는다.




1월 두번째주.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자랑치 않으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불의기뻐하지 아니하네.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내 마음의 사랑없으면 내가 참 지식과 믿음있어도 아무 소용없으니

산을 옮길 믿음이 있어도, 나 있는 모든 걸 줄지라도, 나 자신 다 줄지라도 아무 소용없네.

사랑은 영원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PdxPcW93kc4



1월 세번째주. 372장 그누가 나의 괴롬알며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


나 자주 넘어집니다. 오, 주여! 나 자주 실패합니다. 오 주여!

그 누가 나의 괴롬알며 또 나의 슬픔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https://www.youtube.com/watch?v=8me6m1gorek



1월 네번째주. 본향을 향하네/ 김두완


순례자를 위한 곡, 이라는 부연설명을 나중에 들었는데 듣기도 전에 찬양 배우면서 눈물이 쏟아져서 혼났다. 작곡한 사람의 의도가 분명히 전해졌다. 이 당시 <영웅>을 보고, <하얼빈>을 읽으면서 안중근 의사의 인생에 푹빠져지냈던터라 이 곡에 도입부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때 환란의 궂은 비바람 모질게 불어도'라는 부분부터 왈카가 눈물이 쏟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세상 나그네길을 지나는 순례자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때 환란의 궂은 비바람 모질게 불어도

천국의 순례자 본향을 향하네

이세상 지나는 동안 괴로움이 심하나 그 괴로움 인하여 천국 보이고

이 세상 지나는 동안 괴로움이 심하나 심히 심하나 은혜로 이끄시네


https://www.youtube.com/watch?v=8IDhHEAo8SI


1월 마지막주. 

이세상 험하고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얻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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