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욕망

심바

도곡리패밀리

by 책읽는 헤드헌터


초파리가 우리 심바 눈에 알을 깠다

파리 개XX들

동물병원에서 무려 열 마리 안충을 제거했다.

종이컵에 담긴 물 속에서 유영하는 안충들.

아직도 분하다

감히 우리 심바 눈에 알을 까다니.

그간 얼마나 가려웠을까


(1년 후)

근데 1년 만에 또 심바 눈에 안충이 생겼다

파리 새끼들 때문이 아니라, 이건 순전히 내 잘못이다.

더 꼬박꼬박 약을 챙겼어야했다.

안충은 제거했는데

심장사상충에 황달과 빈혈도 있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엉엉 울었다.

울어봐야 소용없지만.

마취 깰 때까지 심바 옆을 지켰다..


아무리 울고 자책한들 무슨 소용이랴

이런 나를 주인이라고 반겨주는 심바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그런데, 심바

주인 바꿀 기회 있으면 떠날꺼야?


그래도 엄마의 모진 협박 속에 널 지켜왔다는 것만 알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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