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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Apr 22. 2023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기독교인들에게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고언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전기철 목사님의 고언입니다.

언젠가 주일설교에 하셨던 말씀인데,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는 도저히 기억이 안나네요.

이하 강남새사람교회 전기철 목사님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 중에서


Part 1.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을때, 그이웃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하자 율법학자는 묻는다.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에게 이웃은 동족이다. 이방인들은 이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를 떠본다. 이웃은 누구냐고.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에 의해 거의 죽게 된 채로 버려진 이를, 길을 가다 마주쳤다고 치자. 그런데 그 길을 가다가 제사장도, 레위사람도 모두 외면했지만 세번째로 어떤 사마리아 인이 강도맞아 피흘리는 사람을 돌봐주었다. 

예수가 묻는다. "너는 이들 가운데 강도 맞은 사람의 이웃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에 예수가 반문한다. 

"누가 쓰러진 저이의 이웃이 되어주겠느냐?" 

"자비를 베푼 사람이 이웃입니다" 라고 율법학자가 대답한다.

예수가 말한다. "가서 너도 이와 똑같이 해라" 라고. 


한번도 보지못한 안면부지 사람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힘든 사람 다 치료해주고 돈 대줘야한다고 하면?

여러분들 몹시 부담스러울 거다. 하나님 사랑은 나의 원수같은 사람도 용서하는 것이라고 목사들은 선포한다. 그런데 정말 목사들은 그렇게 살고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절벽같은 틈이 있고, 도저히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간극이 있는 즈음이다. 

이웃을 사랑하라, 는 말 때문에 그런 척 하지말자. 곧 바닥이 드러나면서 하나님 관계가 더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여, 부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우리는 그저 낮고 낮은 자일뿐이다. 목사도 그렇고 다 똑같다. 



Part II. 마리아와 마리다 이야기



마리아에 대한 마르다의 불평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염려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미워하니?"라고 해석된다. 




더불어 예수는 이렇게 말한다. 

"마리아의 기쁨을 뺏지 말라"


그리스도인으로 빛과 소금으로 살지 못해 절망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때 다른 사람이 미워질 수 있다. 

"네가 좋아하고 기쁜일을 선택해서 하라"는게 예수의 뜻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된다.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이웃을 사랑하는것 만큼 중요하다. 이정도 밖에 안되는 나의 모습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하나님 기뻐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왼뺨을 갖다대지 못하고, 불의한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척하지 말자. 내가 그리스도인이니까 행복한 척, 착한척 하는게 진짜 힘들다. 세상에서 제일 온유한 척. 그러다 어느 한순간 신앙의 껍데기 벗겨지고 내가 진짜 믿는사람인가, 하는 현타가 올때 있잖은가.

차라리 고백하자. 


주님 제 힘으로 안돼요 척하지 않게 해주세요. 

힘들때 하나님 도와주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하면서도 만족할수 있게 해주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일해서, 예전보다 조금 나아져서 우릴 더 사랑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부족할 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신다. 신앙인들의 착각이 있다. 내가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그러나 내가 나아졌다라기보다 주님이 나를 그렇게 이끌어 가는거다. 하나님은 본래 나의 있는그대로를 사랑하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이 옳다고 믿고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자책하거나 정죄하지말고 내 모습 그대로 주님앞에 나아가자. 


내 부족한 모습 그대로를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신
앙의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곡선형태다. 다만 그 꼭지점이 조금씩 올라갈뿐.
은혜 짜장 선교단이나, CTS 사회볼때마다 나는 뭐하고 있나. 내가 목사 맞나.
부끄러움이 드는 순간마다 하나님은, 자책하기보다 내가 함께할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할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었다. 내가 비록 그일을 못할지라도, 그일을 하는 분이 나와 협력하여 하나님이 하는 일을 하게 하면된다. 나보다 한발 앞선 사람이 있으며 그를 밀어주고 나보다 뒷쳐진 분이 있으면 손을 잡아주고.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내 모습이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로 변화하는걸 보게 된다.
_전기철 목사_


전기철 목사님 축도

다시 주님 앞에 이 모습 그대로 나올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간절히 기도하노니 우리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가지고 나올때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내가 할수없는 일을 할수 있는 능력으로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유혹과 환란과 질병과 고통으로 인해 오늘도 갈등하며 힘들어하는 많은 이들 있사오니 그들 붙잡아 주시고, 다시 주님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에게 생명과 시간과 달란트와 모든 물질을 주셨사오니 오늘 그것을 주님앞에 다시 드립니다. 

주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 사용해 주시옵소서.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감동 강화 충만 교통 위로하심이 오늘 이시간 우리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고 주님이 이끌어나가시길 소망하는 여기 계시는 한분 한분 머리위에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 세우신 새사람교회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찬양

예수 이름 높이세 (57:59초부터~)

내모습 이대로 (1:46:00)

https://www.youtube.com/watch?v=xJhQE0hbs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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