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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May 03. 2023

이틀동안 생긴일



뇌종양제거수술 이후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검사 황시목

이분 덕분에 오늘도 새벽두시까지 잠못이룬다.

<신성한, 이혼>때문에 다시 조승우 필모를 찾아보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의 뮤지컬은 <베르테르>였다는 것과,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 <비숲 더 비기닝>이라는 것과,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후아유> 와 <도마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 본 책과 드라마와 영화를 곱씹는 스타일은 아닌데, 언젠가부터 본것을 보고 또 보게 되는 경향이 생겼다.

#그렇게덕후가되어간다



내친구의 꽃집은 어디인가 <줄리의 정원>

러블리한 친구의 사랑스런 꽃집.

어버이날, 스승의날, 어린이날, 로즈데이, 이런저런 행사가 많은 5월이라 친구의 마음도 몸도 분주할텐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른 꽃집대비 꽃들이 건강하고, 양도많고, 포장도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해서 한번 주문한 손님들의 재주문율이 높다.  

꽃주문, 화분주문 필요한 분들은 성내동 꽃집 줄리의 정원을 찾아준다면 좋겠다.

#꽃한송이의위로를건네줄아는내친구꽃집 #줄리의정원










뜨레주르에서는 클래식롤케익을 먹어줘야 제맛



내 취향을 잘아는 내친구가 사준 뜨레쥬르 클래식 롤케익과 행복한 화요일밤을 보냈다.

<환자혁명>읽으면서 절대로 설탕, 크림, 빵조합같은건 입에도 대지않겠다고 맹세했건만 오늘도 생크림 잔뜩 발라서 와플을 먹었다. 휘낭시에도 먹고 쿠키도 먹었다.

#미안해나도어쩔수없는여자인가봐 #빵순이자리는못내려놓겠어








나의 애정하는 베고니아가 일주일사이에 엉망진창이 되었다. 서울에 데려와서 분갈이를 해줘야지 하고 양평집 마당에 내놓았는데 깜빡하고 차에 싣고 오질 못했다. 지난주의 일이다.

다급하게 월요일에 로빈슨에게 연락해서 <집안에 들여놓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번주말에 가보니 모진비바람 다 맞고 마당에 덩그라니 놓여있었다. 누구를 탓하랴, 두고 간 내잘못이지. 부랴부랴 서울로 데려와 응급처치를 해주고 식물등 바로 아래에서 케어해주고 있는데 다시 건강해지리라 믿는다. 고고하고 아름다운 그 자태 그대로 돌아와줄거라 믿는다.

#한번의실수도용납해주지않는너란식물 #베고니아






요즘 <나혼자산다>에 나오는 분인데 관심이 간다며 친구셋이 말해준 아나운서인데 개군초중, 양평고등학교를 나온 양평사람이라고해서 화제가 되고있다. 누구에게? 양평사람인 나에게. 김대호 아나운서, 나와 3년차이인데....당연히 한번도 양평에서 본적은 없지만 양평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왠지 친근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즈음이다.

응원합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단지그대가양평사람이라는이유만으로 #친근감이마구마구 #학연지연싫어합니다만












베프가 일년에 한번 한국에 오는데 올해는 같이 <레드북>을 봤다. 다른 친구들이랑은 브런치도 먹고 하하호호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모레면 다시 인니로 돌아가는데 나와는 식사한끼도 하지 못했다. 하룻밤 같이 보내려고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아쉬운 마음 가득한채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는데 좀처럼 업무시간에 전화안하는 엄마에게 두통이상 부재중통화가 와 있어서 전화했더니 친구가 집에 다녀갔다고 했다. 엄마드실 파김치와 각종나물과 직접 만든 도토리묵을 잔뜩 들고서.

내친구 맘 씀씀이에 일하다말고 눈물이났다.

나는 뭐 해준것도 없는데. 올해의 이 아쉬움은 내년에 갚아줘야겠다. 내가 미안해하는걸 친구가 바라는건 아닐테니까. 일때문에 사람도리를 내려놓게된다. 일과 라이프의 발란스, 이런건 한번도 맞춰본적이없다. 26살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오늘도 자정넘어 퇴근했다.

#너는나의봄이다




대학원 동기 네명이 고맙다고 했다.

그중 한명이 수업 마치고 먹으라고 준 캔디. 중간고사 부분을 정리한 써머리를 나눠줬는데 다들 덕분에 시험을 잘봤다고 했다. 정작 나는 20문제중에서 5개나 틀렸다. 4개 틀린줄 알았는데 오늘 공개된 성적공지 메일을 보니 하나 더 틀렸더라.

충격이다.


학부때도 지금처럼 언제나 동기들에게 써머리를 돌렸는데, 내가 늘 A+이었다. 이번엔 만점자도 있고, 2개 틀린 공동2등도 두명이나됐는데, 나는 15점이었다. 심지어 15는 최빈값이라고 했다. 최빈값이라니!

학부때와 달라진게 있다면 이 시험은 객관식이었다는것. 서술형이 아니면,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는 좋은 점수를 받을수가 없는 구조다.

기말에는 더 열심히해야겠다. 기억력때문에 느끼는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점수가최빈값이라니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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