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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03. 2020

살며, 사랑하며, 정치하며

제니퍼 활용법

 

아, 조국이여!

조국장관이 사의를 표했다. 2019년 10월. 취임 36일만의 일이다.

조국관련 말 같지도 않았던 수많은 속보 중에서 가장 믿기 어려운 뉴스였다.

목하열애중이던 동료는 이듬해 2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올해는 목표했던 만큼 팀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소개팅 두번, 썸은 한번도 못탔다.

올해 기억나는 일이라곤 모기에게 물려 밤잠 설쳤던 날들과 밤엔 자기싫고 아침엔 일어나기 싫었던 하루하루들

그리고

글을 써야지

영어단어를 외워야지

운동을 더 열심히 했어야지

해야하는데 하지 않았던 다짐과 후회들

 


조국의 법무부장관 청문회에 대한 유시민의 견해

조국 후보자를 잘 알고, 개인적으로도. (그러나) 내가 모든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않나. 그러니까 청문회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라이브 상황에서 야당의원들이 모든 의혹을 들고 나와서 공격을 하고,조국 지명자가 어떻게 소명하는지봐야 판단할 수 있다. 청문회는 야당이 ‘이 사람이 부적격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보이콧한다고 하고. 일정도 안잡고. 청문회를 자한당이 보이콧하면 조중동 기자 불러서라도 (청문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간무제한으로.  

조국후보자 딸 사건을 보면 (사람들이) 미쳤구나, 생각한다. 노회찬의원이 3천만원으로 목숨을 끊었다.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올바른 삶을 살려고 해도 실수한다. 실수할 수 있다. 또 실수하게 된다 사람은. 그런데 그때마다 죽음의 공포가 어른거리면 누구도 옳게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어려워진다. <나는 이게 지금 제일 무섭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다.  

우리가 옳지않은 사람을 비난하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완벽하게 훌륭하지 않다고 누군가를 비난하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런 이유로 지난 열흘간 (조국사태)를 보며 무서웠다.  

진보라는 사람들이 휘말려서 같이 돌을 던지는 사람들 보면 화가나기 보다 무섭다. 결론은 청문회를 해야한다. 자유한국당은 직무유기 그만해야한다. 나는 청문회를 보고 싶다. 그 이야기다.  

_조국후보자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김어준 총수 질문에, 뉴스공장, 2019.09_



빅이슈

사고 싶은 거 말고

사야 할 것도 때로는 하나씩.



촛불집회

함께 나서야 할 때를 알고 촛불을 든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인권 변호사

두렵고 무서운 현장에서 더 빛나는 사람


 

 2014년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 생겼다.

그리고 6개월 뒤 어느 락가수가 죽었다. 죽음의 원인은 명백한 의료사고. 하지만 의료사고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비전문가가 전문가인 의사를 상대로 의사의 잘못에 대해 법정공방을 다투고 입증도 해내야 한다.

이 무슨 개코딱지 같은 경우가 다 있는지.


 

시민광장

세가지 길이 있었다.


가야만 하는 곳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곳.

그리고 광명.


내 의지대로 선택한 곳은 광명. 여긴 나를 반겨줄 사람이 있는 곳이다.

근데 여기 정말 멀기는 멀다. 이름도 참.. 멀어 보인다.

알았다면 못 왔을 이 곳, 광명 구석말.


 

 

극혐

유사 페미니즘

유사 페미니스트

뭔가 젠체하는 유사한 짝퉁가치관

 

  


하나님,
시민도, 공권력도 부디 과하지 않게 평화롭게 집회가 마무리 되게 해주세요


깃발든 사람 검거해, 라는 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경찰의 목소리에 주를 세번 부인한 베드로가 떠올랐다.

깃발 옆엔 가지도 말아야 하나…. 도망가고 싶었지만 꿋꿋히 견뎠다. 서로가, 방패가 되어주어야 할 때니까.

어느날 광화문에서

 


 

롯데월드 타워에 대한 단상

랜드마크는 커녕 흉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저 건물이 보이면, 이제 집에 왔구나, 싶어서 편안한 마음이 든다. 나의 반경 5Km 내에 머무르면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준짱을 품고 있어서 더 스페셜한 타워!

무릇 소중한 것은 이렇듯 (나를 둘러싼) 원 안에 있는 법.

#멀리가지마세요 #준짱 #이사가지마요

 


세상이 치유되는 시간

24시간 서비스는 분명 편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남들 잘 때 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들의 선택 혹은 희생으로 그 서비스는 유지된다. 잘 땐 다같이 자고, 조금 불편하게 살면 안될까?

반드시 깨어있어야 할 병원 등 몇몇 곳은 제외하고 법적으로 금지하면 어떨까싶다. 권고사항이라면 가볍게 무시할 테니까. 북적이던 점심시간 식당가도, 퇴근길 전철도 한적해지니 알 수 없는 편안함이 찾아온다.

신천지든 개독교든 정치든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고 인간을 혹사시켜온 시스템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최대한 인간친화이고 존엄성 확보하는 방향으로, 그간 ‘투머치’ 가까웠던 그래서 숨막혔던 모든 관계로부터 사회적 거리도 좀 둬가면서, 그렇게 세상이 조 금은 치료되면 좋겠다.

에필로그>> 투머치 가까웠던 모든 것에, 팀장이 보내는 퇴근 후 카톡이 있을 수 있다. 그치만, 나는 아니다....아닐 것이다...아니어야만 한다...왜냐면…나는 텔레그램 쓰는 매니저니까?하하하. 팀원들에게 그런 부담스런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동물은 왜 키워. 차라리 그 시간에 불쌍한 사람을 돕지.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동물대신 사람이나 챙겨’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 중에서 정작 어려운 사람 돕는 모습도 잘 못 봤다.

말 못하는 동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사람도 귀히 여기는 법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라

 


안희정

남들 다 '깜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나는 '가능하다', 고 생각했다.

그라면 보수도 껴안을 수 있고, 예의 그 부드러움으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노무현 옆에서 바르게 배웠을 거라 생각했다.

되도 않는 선의논쟁을 손석희 옹과 나눌때도 끝까지 지지했다.

그런데, 갑툭튀.

성폭행 사건이 터졌다.

성폭행이 아니라면, 대체 왜 김지은씨는 당신에게 성폭행을 운운하는걸까?

정말로 그의 대권행보를 저지하기 위한 모략일까?

아니면 평소행실이 드디어 꼬리를 밟힌 것일까?

지난 주말, 노무현 서거 10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을 다녀왔다.

그 여운이 오래 남아 다시 <노무현입니다>라는 영화를 보다가 눈물 흘리는 그를 마주했다.

그곳에는 여전히 분노에 차있던 유시민이 있었고

명계남

문성근

이광재

천호선

강원국

조기숙

그리고...

안희정이 있었다.


그사람과 함께 했던 당시를 추억하고 그날의 정서를 기억하는 것은, 특히나 이런 류의 인터뷰가 아직 자신에게는 너무 괴로우니, "그만합시다" 하던 그의 눈물을 화면을 통해 봤다.

대체 그는 어떤 사람일까?

안희정을 둘러싼 성폭행 관련 진실이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유시민 어록

의로움과 이로움이 충동할 때 의로움을 따라가는게 노무현 정신이다.



대륙에서 독립선언을 한 헨리 8세 & 수장령

헨리 8세는 정치적 욕심이 많았다.

호색가이기도 했다. 첫째 왕비 캐서린과 이혼하고 왕비의 시녀 앤 불린과 결혼하고 싶어서 당ㄷ시 로마 교황이던 클레멘스 7세에게 기존 결혼을 무효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재상이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어였는데 교황에게 보내는 결혼무효요청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아 참수를 당했다. 교황도 헨리 8세 요청을 거부했다. 이혼이 금기시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캐서린이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의 이모였기 때문이다. 교황은 황제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헨리 8세는 수장령을 선포했다. 카톨릭에서 독립해 영국국교회를 따로 설립하고 최고 수장에 영국 국왕인 자신이 취임한다는 내용이었다. 말하자면 교황과 유럽대륙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이다. 1534년의 일이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도 이혼하고 다시 제인 시모어와 결혼했지만 그녀는 아들을 낳은 뒤 산욕열로 숨졌고, 헨리 8세는 네번째로 앤과 결혼했다. 하지만 앤의 외모에 실망해 6개월만에 다시 이혼했고 캐서린 하워드와 결혼했다. 이번에는 왕비가 간통을 저질러 처영하고, 여섯 번째로 왕실의 가정교사였던 캐서린 파와 결혼했다. 결국 캐서린 파는 마지막 왕비로 남았고, 헨리 8세는 1547년에 사망했다.

안문석 전북대 정치외교 교수

인물과사상_2016.08_VoL.220




심야싸움

심야식당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로빈슨과 나는 심야에 자주 다툰다. 보통은 로빈슨이 전화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그것에 대해 내쪽에서 반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답변을 내놓으면 비난하고 힐난하고 몰아세우는 식이다. 이런 싸움이 몇년간 계속 되면서 로빈슨과 나의 토론에 굳은살이 배겨가길 바라지만 생채기가 생길 때도 많다는 걸 인정한다. 어제는 ‘시민단체와 당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싸웠다(어쩌면 토론일 수도 있다). 로빈슨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을 맡고 있고, 나는 일개 정의당 당원이다. 국민참여당에서 시작해서, 통합진보당을 해산을 겪으며 어쩌다보니 정의당에 소속되어 있는 비자발적 당원. 하지만 이곳을 떠나 다른 당에 마음을 보태고 싶은 곳도 딱히 없다. 어쨌거나 어제싸움(혹은 토론)의 요는, 이번 최순실발 박근혜퇴진시위에 정의당이 학생들 촛불시위를 준비한다는 것. 이에 대해 지역주민위주의 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한다는 것. 시민단체 주장은 정당은 한발 뒤로 물러서있고 시민단체가 나서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시민단체가 하는 일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 로빈슨의 생각은 오랜시간 시민운동을 해온 조르박과 마찬가지로 한번에 진보진영이 와르르 무너지거나, 지역주민의 외면을 받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시민단체부터 움직이며 나가자는 것. 거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내가 정의당이라서는 더더욱 아닌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누가 주최하고, 누가 나서는지보다 함께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것. 광명 시민광장 소속으로, 주류는 아니지만 틈날때마다 시민광장 회원으로 참여하다 국민참여당-통합진보당을 거쳐 현재 정의당 당원으로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였고 정당원이어서 큰 문제될 게 없었다(다른 분들은 문제된적이 있었을 수 있다). 이번 청소년 집회가 정의당에서 주최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보수적인 동네에서 내 자식을 선동한다는 인상을 주어, 진보진영이 역풍(;;)을 맡게될까봐 걱정된다는게 그들의 입장인데, 내 생각은 다르다는거다. 일단 정의당이 안건을 냈으면, 그리고 만약 정의당 홀로 주최하는 것이 우려되면 거기 시민단체가 합심하면 되는 것 아닌가? 더불어 민주당도 같이 연대하고. 그렇게하면 지역사회에서 반발할거다, 역풍맞는다하지말고 ‘같이하자 이왕이면. 니네가 기획한 그 아이디어 나도 X라 부럽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면 어떨까?

정의당도 저 혼자 잘났다고 ‘혼자라도 하겠다' 버팅기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하는 법에 대해 토론장에 나와야 한다. 글로 정리하면 별일 아닌 이 일을 우리는 3시간 가까이 서로를 물어뜯고, 변명하고, 내입장도 아닌 이들의 입장까지 대변하며 싸웠다-물론 토론에 가까웠지만.

에필로그>> 결국엔 열에 아홉 다, 늘 언니 말이 맞고 내가 심했다고 사과를 하며 우리 논쟁은 끝이 난다. 2020년 6월, 이글을 읽으며 정정할거리를 찾았다. 나는 2018년 지방선거를 겪으며 정의당의 참모습에 실망하여 당을 탈퇴했다. 지금은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고 노빠, 문빠로서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국민참여당 창당식

내 생애 첫 정당 가입. 정당 가입은 국민참여당이 처음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탈당, 복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과 함께 영원히 갔으면 하는 것. 애석하게도 마감 기간이라 사무실로 복귀해야해서 2부 중간 즈음 자리를 떠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날 장충체육관 부근 대학로에서 조**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동동의 반가운 전화도 한 통 받았다. 창당식과 마감만 아니라면 달려갔을텐데 도곡리에서 방패연을 날리자 기약하며 그와의 만남은 또 그렇게 무한정 연기됐다. 하지만 뭐 언젠가는 만나리란 기대가 있어 흐뭇하달까.


같은 골목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면 긴장합니다.
축하한다고는 해도 진심으로 축하하긴 힘들지만
오늘은 정말 축하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당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위트있는 축하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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