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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Sep 13. 2016

지금 나는 그리고          우리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조각

나는 평범하고자 하는

 어쩌면 지극히 평범하지만 평범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한 30대의 여자이다.


모두에게 고민이란것은 하나둘쯤은 있는 나이기도 하고

어쩌면 고민만있을뿐

아니라 그 고민의 무게가 힘겨워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이들도 적진 않다.


요즘처럼 점점 더 '혼족' 이 늘어가는것은

차갑고 거대한 세상의 벽에 또는 사람들의 경쟁심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나를

지키기 위한 어쩌면 당연한 방어의 방법이 되어버린것은 아닐까.


나도 혼자 밥먹고 무언가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

기억해보자. 학창시절의 나는 또한 우리는 여자라면

더더욱 공감할 것이다. 어떻게든 무리를

지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하고.


혼자라는 것에 늘 익숙하지 않던 우리가

지금은 누구보다도 혼자이고 싶어

애를 쓰기도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업무에

때로는 야근에 혹은 가사일에 지친 우리가

주말이라도 여유를 즐기고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친구와 어울려봐도

내 맘같은 사람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주는 이가 없다는 생각에 혹은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서


차라리 고독과 술잔을 기울이더라도

혼술 혼밥 혼자 .....

혼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


사회구조 특성상 뭐든지 혼자가 아니여야만 하는 일상이 싫어진 것일까.


아니면 우리는

이 차가운 세상이 주는 외로움을

더 깊이 알기에

내 모습을 꼭꼭 숨기려고 하는것일까.


혼자여서 외로운 이들도. 그리고 혼자이기에 자유롭고 즐거운 이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어떤 자유로움이던간에

지금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건.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자유로움

그리고 그 사람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점점 나만 생각하는 세상의 모습에

진정 나에게도 각박해지는 이 모습은

어느 누구도 원했던 쓸쓸함이 아니였기를.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또 한걸음 뛰어갈때

잊지 말아야할 것.


나 혼자 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등 떠밀어주며

걸음을 맞춰나가는 그런

이기적이지 않게

불공평하지 않게

모두가 납득할 수있는

fair play도 나쁘지 않다는것을.


오늘밤은 가만히 눈을 감고

평온히 잠들수 있기를.


그대들의 밤도

그리고 내일은

꼭 웃음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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