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일

세계일주 44일차, 크로아티아에서

by jenny



한국에서나, 여행 중에나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간과 돈을 바꾸며 커리어라도 쌓았지, 여기서는 1시간 걸리는 비행기 대신 10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시간과 돈을 바꾸며 개고생만 하고 있다. 잊고 살던 허리디스크가 도질 지경.



그러다 문득, 나는 아직 너무 젊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서 여행을 시작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다니면, 한 것도 없는데 점심시간이 되니까. 매일 야근을 하고도 한 달이 금방 가니까.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는데 먹게 된 나이와는 다르게 나는 또 그대로니까. 그래서.

시간을 좀 더 무용하게 쓰고 싶어서 떠났을지도 모른다고.


아직은, 시간을 길바닥에 버려가면서도 웃을 수 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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