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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05. 2019

마음을 억지로 끌어올리지 말아요.

어떤 날은 마음이 참 무겁죠. 구지 위치를 말해보면 무릎 아래 쪽에 있을 때가 있어요.

아는 언니는 매일 참 가볍고 발랄하게, 운동도 하고 남자 친구랑 데이트도 하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렇게 우중중하고 무겁게 살까 싶더라고요. 마음이 저 아래에 있으니 좀처럼 집밖에 나가기 싫고요,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싶고요.


그래도 마음을 억지로 끌어 올려서 가슴 언저리쯤 둡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보채고 다그치며 누군가를 만나고, 어느정도 생기있고 밝게 시간을 보내요.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독 날이 추운 것 같고요, 내일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발바닥까지 내려앉은 마음으로 잠이 들 때야 생각해요.


다음부터는 억지로 마음을 끌어올리지 말자


무리하게 끌어올린 탓일까요. 다음 날은 꼭 아프더라고요. 목이 부어 있거나, 몸이 붓거나 혹은 심하게 피곤하거나. 마음이 가라앉은 날에는 나를 다그쳐서는 안됐던 거에요. 왜 그런지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했던 겁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그리도 살피면서 내 마음에게만 못되게 굴곤 하잖아요. 분명 상처 받거든요, 자주 아플거고요. 차라리 스스로에게 오늘 컨디션은 괜찮니, 힘들지. 어떤 일 하면 좀 좋아질까 하고 물으면서 달래주면 어떨까요.


어떤 언니의 마음은 이렇게 발랄한데 넌 왜 이모양이니 하는 것보다 분명 금세 좋아질 겁니다. 우리 다그치지도, 비교하지도 말아요. 그 언니도 분명 억지로 끌어올린 마음에 아파하는 밤을 보낼 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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