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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05. 2019

화해는 하지 않아도 용서는 해야 해요.

가족을 미워하는 마음은 고통을 만들어요.

못되게 굴던 사람이 있잖아요. 해서는 안 될 말들과 행동으로 초록빛 시간에 얼룩을 남긴 사람. 그 사람이 가족이라면 우리는 정말 자주 몸에 힘을 줘야 하는거에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 대개 그렇거든요. 나를 꽉쥐어짜야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미워하는 일은 멈추는 것이 좋아요. 나를 위해서요. 매일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고 몸을 긴장시키는 미움을 더하는 일은 멈추는 편이 확실히 좋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그 사람이 한 잘못을 이해할 수 없고, 지울 수 없어요. 그래서 미워하게 되는 거고요. 그럼 이제는 그 일을 신께 넘기는 겁니다. 신은 이해할 것이고요, [신과 벌]에서 처럼 죄값을 매겨 주실거에요. 신께 넘겼으니 지금부터는 그를 용서하는 겁니다.


용서하고 가벼운 마음을 갖는 것은 분명 나를 위한 일입니다. 화해는 우리를 위한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에요. 용서를 했으니 이제 화해를 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용서만 하고 나만 편하겠다?
네, 맞아요. 그 말이에요.


진심으로 용서를 하고 나서, 나중에 화해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선은 내 마음이 중요한걸요, 힘 좀 빼고 깊은 숨 좀 쉬고 살아야지요.


매번 볼 때마다 주저 앉아 울고 싶고, 숨고 싶고.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그렇게 살아야 해요. 너무 안쓰럽잖아요. 그 일은 신께 넘기고, 당당하게


용서는 했지만
 일단은 절교상태를 선언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화해할 수도 있겠지요. 용서를 넘어서서 그에 대한 고마움이 깃들기 시작하는 날에요.

화해하지 않아도 상관 없고요.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었는데, 화해까지는 과분한 사람이라면요.


미워하는 마음, 특히나 가족을 미워하는 마음은 정말 큰 고통을 만들어 냅니다. 화해하라는 말은 안해요. 그렇지만 당신을 위해 그들을 용서하라는 말은 꼭 하고 싶어요. 당신의 건강한 삶과 마음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오늘 눈앞에 보이는 이를 용서해요. 당장 우리가 잘 지낼수는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을 꽉 쥐느라 더이상 힘들지는 않을거에요. 곧 더 행복할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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