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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Feb 26. 2019

눈이 녹으면 봄이 되어요.

<후르츠 바스켓>

후르츠 바스켓에서 나오는 말이에요.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는 말.


오늘은 햇살이 정말 따스했잖아요, 남은 눈이 전부 녹을 것 같아요. 그럼 봄이 올까요. 원래는 봄을 간절하게 기다리는데, 올해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봄이 오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눈을 보러 자주 떠나는 사람을 마음에 품는 일은 봄을 기다리는 일과 비슷해요. 간절하고 또 간절해요. 눈은 반드시 녹고, 봄은 꼭 올거에요. 그는 또 떠날겁니다. 외로울 걸 알아요.


후르츠 바스켓에서 이런 말도 나오거든요. 의심하는 일은 너무 쉬운 일이니 되도록 믿으라고요. 믿는 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요. 믿고 싶어요. 우리가 함께한 순간의 마음들, 주고받은 호흡들, 또 보자고 했던 말들을요. 또 떠날 수도 있겠지만 또 함께할 수도 있겠지요.


눈이 녹으면 봄이 되잖아요.

봄이 되면 마음을 열어줄거라 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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