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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ay 25. 2019

다들 이렇게 같으면서 다르다는게, 변하면서 변함없는게

세상에 어느 누구도 서로 같은 사람이 없다는건

사실 굉장히 신기한 일이에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전부 다르다는 이야기잖아요.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도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어쩌면 우린 누구를 만나도 생각하게 될겁니다.

‘이 사람은 나와 얼마나 다른 사람일까?’


만약 조금 다른 사람이라면 가까운 사이가 되는 속도는 조금 빠르겠죠. 많이 다른 사람이라면 그 반대가 되겠고요.


언젠가 우리가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는 연인이 되는 꿈을 꾸었어요. 너랑 나랑 정말로 겹쳐지듯 같아지는 꿈을 꾸었다고, 너무 행복한 꿈이라서 깨기가 싫었다고 말하려는데 그사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둘은 곧 헤어지겠네. 하고요. 우린 참 다른 둘이에요


사랑은 그런 것 같아요.

같으면서도 이렇게나 다르고요.

변함없으면서도 매일같이 변하고요.

좀 전까지 사랑에 목을 매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럴 마음이 온데간데 없다는 것도 사랑이고요.


벌써 몇해가 지났어요.

매일 그런 같음과 다름 , 변함없음과 변함 속에서

흘려보낸 시간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요, 긴 시간이 지났어도 처음 만났던 날처럼 우리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오늘이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아, 결국 매일같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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