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느 누구도 서로 같은 사람이 없다는건
사실 굉장히 신기한 일이에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전부 다르다는 이야기잖아요.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도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어쩌면 우린 누구를 만나도 생각하게 될겁니다.
‘이 사람은 나와 얼마나 다른 사람일까?’
만약 조금 다른 사람이라면 가까운 사이가 되는 속도는 조금 빠르겠죠. 많이 다른 사람이라면 그 반대가 되겠고요.
언젠가 우리가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는 연인이 되는 꿈을 꾸었어요. 너랑 나랑 정말로 겹쳐지듯 같아지는 꿈을 꾸었다고, 너무 행복한 꿈이라서 깨기가 싫었다고 말하려는데 그사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둘은 곧 헤어지겠네. 하고요. 우린 참 다른 둘이에요
사랑은 그런 것 같아요.
같으면서도 이렇게나 다르고요.
변함없으면서도 매일같이 변하고요.
좀 전까지 사랑에 목을 매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럴 마음이 온데간데 없다는 것도 사랑이고요.
벌써 몇해가 지났어요.
매일 그런 같음과 다름 , 변함없음과 변함 속에서
흘려보낸 시간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요, 긴 시간이 지났어도 처음 만났던 날처럼 우리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오늘이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아, 결국 매일같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