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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ul 08. 2019

잘하는 일만 하면 언젠가 지친다.(고래 그리기)

삶을 새롭게 만들기 6

모든 인간은 창작 욕구를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는 언제나 뭔가를 그렸고, 그리지 않으면 오려서 붙였다. 스케치북을 보면 그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고민이었다.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그리기 자체를 좋아했고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크레파스와 물감을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은 것은 언제부터일까. 어쩌면 그때부터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잘 못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미련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라 여겼다. 가끔 그리던 그림을 친구가 보려 하면 두 손으로 가리곤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질 때 즈음 자주 우울했고 답답했다.


잘하는 일만 하다 보면 언젠가 지치게 된다.

지쳐버렸다. 노력해서 될 만한 일만 하다 보니 땡땡이 한번 쳐보지 못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하는 날에 그렇게나 울다 잠들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좋아하는 일들을 매일 마음속 깊이 꾹꾹 눌러버려 그게 뭐였는지도 잊어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


좋아하던 일을 하나씩 다시 시작하는 것은 삶을 새롭게 만든다.

다시 그림을 그리자. 우리는 모두 그림을 그렸다.

즐거운 순간이나 꿈꾸는 장면들을 그렸고, 누군가의 그림을 따라 그려도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음에 놀라기도 했다. 그때 우리는 자주 관찰했고 어떤 색을 칠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건 삶에 기쁨을 더하는 일이고 다채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어른용 크레파스인 오일 파스텔은 가격도 저렴하고, 색도 다양하다. 48색으로 구입하면 오래도록 쓸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래든 고민이든 손 끝에서 마음을 풀어내자.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https://youtu.be/nnSbUElc6jQ


준비물: 도화지, 오일파스텔 48색 , 친절한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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