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믿고 싶지 않지만 가끔 뼛속까지 옳다고 느껴지는 말입니다. 우린 그걸 알면서도 누군가를 바꾸려고 해요. 답답한 마음이 앞서니까요. 혹은 그 사람이 조금만 바뀌면 우리 사이가 더 좋아질 것 같으니까요.
사랑한다면 더 자주 침묵해야 해요. 그 사람의 삶은 온통 어둠일 수 있어요. 어둠 속에서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거든요. 말은 그저 허공에 머물다 흩어질 겁니다. 그래서 먼저 빛을 가져다주는 편이 나을 거예요.
침묵은 무르익으면 작은 빛이 돼요. 느리지만 결국 반짝거리고요. 그런 빛을 먼저 가져다주는 겁니다. 그 사람 언젠가 그 빛을 보게 되면 용기를 내겠지요. 그럼 다른 빛을 찾으려 눈을 크게 뜨게 될 거고요. 그때 삶은 변화하기 시작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도 크게 들리게 될 거예요. 그때는 내 작은 이야기도 크게 들어줄 거예요. 그런 삶의 변화는 침묵에서 시작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많은 순간 아껴둡니다.
빛을 만들어 선물하려고요. 당신은 그저 그 빛들을 찾아만 주세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어둠에 오래 있던 사람들은 밝은 날이 더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