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의 자유로움
경차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차들이 많이 끼어든다, 무시한다, 혹은 위험하다, 이성에게 비호감이 될 수 있다 여러가지로요.
사실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세상이 얼마나 바뀌고 있는데요! 경차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일년동안 초보 운전에, 경차를 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좋은 점이 정말 많아요.
초보 운전 시절 고민 끝에 경차를 선택한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해요. 운전에 영 감이 없었거든요, 겁도 정말 많고요. 벌써 주차장에서 두번의 접촉 사고를 냈고, 기계식 주차장 엘리베이터 대물 사고까지 냈어요.
그럼에도 다행히 경차여서 수리비가 비교적 적게 나왔고, 보험료가 아주 크게 인상되지 않는 득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후에도 잔잔하게 생기는 스크래치들을 보면서도 매일 감사해요. 이 차가 조금만 더 컷더라면 저 스크래치들은 얼마나 깊었을까, 아예 찌그러졌을거야 하고요. 차가 작을수록 움직이기가 수월해요. 저처럼 공간지각능력이 없는 분들은 더더욱이요. 주차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사는 동네는 골목길에 불법 주차가 엄청 돼있고, 나가는 차와 들어오는 차가 매번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돼요. 만약 큰 차였다면 여기 저기 긁을까 노파심에 저는 길에서 매일 수많은 걱정들을 하며 운전할거에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사고 경험도 있으니 차를 타는 것을 두려워 했을 거에요!
경차 덕분에 운전의 즐거움을 알았는걸요. 앞에 끼어드는 초보 운전자들을 기다리는 넉넉한 마음도 얻었고요. 그치만 무엇보다 작은 차는 자유로움을 선물해줍니다.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나와서 작은 공간에 주차를 끝낼 때 얼마나 기쁜데요! 경차를 위한 주차공간이 있는 곳이나 고속도로 할인은 또 어떻고요. 또 다른 차에 스크래치를 낼까봐 걱정하는 많은 순간들을 줄일 수 있는건요. 차 타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데요.
작은 차가 주는 자유로움과 소소한 운전의 즐거움은 경차가 채워줄 수 있어요! 세상에 작은 차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그럼 주차 문제도 조금은 해결될테고,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많을 것 같은걸요. 아무튼 경차들이 오해를 풀고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