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괜찮지 않은 사랑은 그만
연락이 잘 안온다고요?
어젯밤 열 두시 해가 바뀔 때부터 연락이 안되다가 오늘 점심이 되서야 일이 있었다며 연락이 왔다고요? 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아요. 이제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관계를 정리해야 해요.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크게 별 일이 없어요.
카톡 한통 미리 못 할 급한 일은 정말 없습니다.
모두가 열 두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걸요, 정말 어딜 가나 마찬가지에요!
그의 말만 믿고 “괜찮아요, 오늘은 뭐해요?” 라고 말할 그대가 너무 안쓰러운걸요. 그것도 괜찮아야 할 사랑이면 앞으로가 뻔해요. 많이 울고도 괜찮다고 할 사랑, 정말 하고 싶은 거에요?
괜찮지 않음에도 그렇다고 말해야 하는 사랑만큼 비참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생기를 잃을 거에요. 그러니까 약속해요. 괜찮지 않은 사랑은 그만 두자고요.
어제 아는 동생이 그러대요.
이러다 서로 사랑하긴 하게 되는 거냐고,
울다가 도대체 언제 사랑하게 되냐고요.
이제 괜찮지 않는 사랑은 그만하기로 해요.
우리 괜찮은 사람이니까 괜찮은 사랑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