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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강 Jan 26. 2024

강남에서 40년 살았어요!



사실 저는 이제 갓, 불혹을 넘긴, 강남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는 여자예요.


교육 일번지 강남에서 태어나, 참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자라왔어요. 


‘강남 8 학군’이란 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수준 높은 교육도 받았고, 또 그에 따라가기 위해 많은 사교육, 개인 교습과 고액 과외도 받아 보았죠.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체육 수행평가 시험 때문에 ‘농구 골 넣기 과외’도 받아 봤더라니까요? 하하ㅡㅡ


또, 그 시절 유행이었던 해외 어학연수와, 유학도 다녀왔고. 정말 수많은 경험들을 해 보았어요.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인데, 부모님께는 정말 감사하지만, 그 기대에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제가 되어 정말 죄송한 생각이 들어요.





중학교 기악시험 준비로  배우게 된 바이올린


 학창 시절에 사교육으로 참 많은 것들을 배웠었어요.


아주 어렸을 때 국영수는 기본으로 시작해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태권도, 스케이트 같은 예체능도 배웠었어요.


제가 그것으로 인해 참 얻은 것들도, 또 어찌 보면 잃은 것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많은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한 가지에 집중해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만 했더라면 


지금쯤 어찌 되었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하곤 해요.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덕분에 저는 매일 클래식 Fm 라디오를 즐겨 듣는 나름 교양 있는 음악인이고, 남자친구와 가끔 스케이트 장에 놀러 가면, 김연아 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곧잘 스케이트를 타는 멋쟁이 여자친구 이거든요. 


또한 예전만큼 유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가다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여유로움으로 도와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것들이 제가 한 분야에 특출 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러 분야에 조금씩 능통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지요.


강남, 하면 사교육을 제일 먼저 떠올리실 텐데, 이것에 대해서는 저의 브런치를 통해 장, 단점을 조금씩 


생각해 보셔서 판단해 보셨으면 해요. 


어떤 것이나 장, 단점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것들은 독자의 몫 이랍니다.








 저는 강남의 센트럴에 살고 있지는 않아요. 약간 중심에서 떨어진 나름 꽤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어요. 


전부터 여기서 살아왔고, 아직까지 살아가고 있네요.




강남이라는 곳... 떠나볼까?라는 생각은 들어도, 쉽게 떠날 수는 없는 곳이에요. 


‘강남’이라는 지역의 단어 자체가 주는 메리트가 알게 모르게 아직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제 미래를 생각하면, 쉽게 떠날 수가 없네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캥거루 족’이에요.


아직도 부모 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함께 살고 있는, 그런 캥거루 족이요. 


그래서 이 브런치북을 쓰기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남들의 따가운 시선이 싫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내 인생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저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전 그것으로 보람을 느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브런치 북을 연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우리, 매주 월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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