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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의 지금라이프 Jul 31. 2024

업무자동화 리더였던 남편은 왜 자동화를 그만두었나

AI 이후

*남편의 닉네임: 테오


오늘은 남편의 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우선 우리 남편을 먼저 소개한다.

남편이 직장에 다녔을 때 했던 일은 다음과 같다.


1) 반도체 부품 구매 업무

남들이 다 아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7년간 일하며 최우수 사원, 최우수 성과 달성 상을 받았다. 연간 2천억원의 구매 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분석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2) 사내 조직문화 리더

구성원들이 회사 생활에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리더를 도맡아 다양한 활동을 했다.


3) 업무 자동화 리더

독학으로 공부해서 실제 5,6시간 걸리던 회사 업무를 30분으로 줄이고 그 시간에는 다른 일을 더 했다. 심지어 다른 직원들의 업무까지 자동화를 도입했다.


테오는 업무자동화를 미래의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업무자동화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 당시 주식을 하던 나는 UiPath 주식을 살까 고민했었지)





업무 자동화를 그만둔 이유


그러던 테오가 어느 순간 업무 자동화를 관뒀다.

엄청난 열정을 가졌었고, 그렇게 미래의 먹거리라고 내 귀가 떨어지게 외쳐댔었는데 말이다.

테오가 말하기를, 그만둔 이유는 이렇다. (테오가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면서 말한 내용인데 좋아서 여기에 풀어본다.)


"업무 자동화 산업 자체가 전망이 어둡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내가 이걸로 돈 벌어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 AI로 돈 벌려는 사람들은 이미 셋업을 다 해놨어. 새로운 사람들이 AI로 돈을 버는 구조는 이미 끝난거지. 그러니까 공장은 다 지어졌고, 생산만 하면 되는 상태. 여기에 기생하려는 사람들이 이미 엄청 많잖아. 블루오션은 아니지. 무조건 자본을 때려붓는 쪽이 이기게 되어있어. 개인이 여기서 어떻게 이기는 게임을 하겠어?"

 


그럼 테오는 뭘 하기로 결정했나


이것도 테오가 한 말을 발췌해서 읽기 좋게만 좀 다듬었다.

테오 피셜 AI이후 시대 (매우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가있으나, 대체로 맞는 말임)


우선 회사원은 답이 아닌 이유

"회사원들이 하는 일이 뭐야, 있는 정보를 가지고 보고서를 만들지. 상무, 전무, 사장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보고서 말이야. 이 보고서는 어떻게 만들어? 회사 안에 있는 데이터를 뽑고, 이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는 이러이러한 상황이니까 이런 결정을 해야 합니다' 가 회사원들의 역할이잖아. 이제 이거 누가해? AI가 다 해.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어. 그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게 뭐야? 수학, 전공 지식, 언어 능력 이런것들이잖아. 근데 AI가 훨씬 잘하잖아. 그럼 그걸 가르쳤던 학교 교육은 어떻게 되겠어. 무너질 수 밖에 없어. 이미 무너지고 있고. 그거 알아? 부자들은 자녀들을 공교육에 안보내. 대충 초졸 시키고 국제학교나 프라이빗 스쿨 보내지. 좋든 싫든 공교육의 산물 그 자체인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 텐데. 선생님들은 공교육에 맞춰진 생각들을 아이에게 주입할테고, 아이들도 역시나 공교육과 시스템에 맞춰진 아이로 자라겠지. 공교육이라는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구나를 느꼈어. 그런데 이 공교육이 나빠서, 선생님들이 잘못되서 그런게 아니라, AI 이후 사회 시대상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거야."





그래서

"AI 이후 시대에는 자신만의 타고난 본질적 파워로 돈을 버는 사회가 될거야. 자기 실력으로 돈을 버는 사회.

타고난 본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그 사람은 어딘가에 쫓기거나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끼면 안돼.

우리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본래의 실력이 나오는거니까. 그래서 앞으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지 않고는 세상을 영위할 수 없게 될거야.

자기 자신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본질을 찾겠어? 아무튼, 앞으로는 자신의 잠재의식을 다룰 줄 알고 자기 수행이 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거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돈을 벌거야.

세상을 보는 수준 자체가 달라지거든.

이미 일론머스크의 혁신적 사고나 스티브잡스의 무의식 수행 등 기업가들이 좋은 예시로 있지만,

이전까지는 소수들만 하는 작업이었다면 머지않아 일상화가 될거야.

아직 대중들에게 잠재의식이나 무의식은 낯선 영역이야.

재밌는 게 뭔 줄 알아? 그래서 아직 블루오션이야.

진짜 소수만이 알고 있는 때.

요가나 명상은 10여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낯설어 했잖아. AI라는 단어는 30년 전부터 있었어. 근데 이제서야 일반인들이 활용하는 시대가 됐잖아? 그럼 AI시대는 끝난거야. 대중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믿고 있지만. 대중화 되기 전, 비트코인 천원일 때, 아직 공장을 짓고 있을 때, 혹은 공장지을 사람들이 모을 때, 그 때 들어가야 돼."



다시 그래서

테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 (개인의 본질을 찾아주는 일)

아직은 AI가 데이터화할 수 없는 영역 (무의식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타인이 도와줄 때만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데이터화할 수 없음, 의식화된 모든 영역은 데이터화 되어 챗지피티가 다 빨아먹고 있음.)

대중들이 접근하지 않는 영역에서 시장의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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