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부부의 특징

8년간 큰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이유 4가지

by 제니의 지금라이프

햇수로 결혼 6년차가 되었다. 연애까지 8년차.


지금까지 큰 갈등없이 잘 지냈다.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 뿐 아니라 재밌게 살 수 있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4가지가 떠올랐다.



1. 유머 코드가 비슷하다.

나를 만나기 전까지 남편은 친구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노잼 캐릭터였다고 한다.

근데 나는 한번도 노잼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진지한 것일뿐.

나는 남편이 너무 웃기다.


2. 삶의 가치관이 비슷하다.

우리 부부는 욜로보다는 파이어족에 가깝다.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것에 관심이 있다.

성공은 나만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훨씬 많이 한다.


3. 도덕관이 비슷하다.

무단횡단이나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등 사소한 법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단횡단 안하고 쓰레기 안 버리는 거,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너무 기본이라고 생각할거다. 맞다.

근데 부부 모두가 이 기본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람 간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내가 문 열고 앞서 나갔는데 뒷사람이 있으면 잡아준다던지,

사람이 붐빌 때 최대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한다던지.

이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서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애초에 서로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다.



4. 사용하는 단어가 비슷하다.

우리 부부에게는 '사랑', '통찰', 의식', '실존' 등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누구에게는 이런 것들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주제다.


100분토론이나, 환승연애, 더커뮤니티 등 TV를 시청하면서도 정말 재밌는 토론을 많이 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 사실상 모든 소재가 토론 주제라 대화가 끊기지가 않는다.



이 외에 종교나 정치 성향 등 다른 점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라기보다

그저 살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해프닝, 또는 재밌는 토론 주제였다 :)



누구는 얼굴을 보자마자 종이 울린다고 하는데, 난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소개팅 날에 남편이 '마담보바리'를 읽어봤다는 말에

'음 이 사람과는 뭔가 통하는게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어느 지점에서 확신이 올지는 모르는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나? 없나?'

수십번 질문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에 위의 4가지가 잘 맞는지 살펴보는 게 훨씬 도움이 되리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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