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큰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이유 4가지
나를 만나기 전까지 남편은 친구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노잼 캐릭터였다고 한다.
근데 나는 한번도 노잼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아주~ 가끔씩 과하게 진지일 때가 있긴 하지만, 나는 남편이 너무 웃기다.
우리 부부는 욜로보다는 파이어족에 가까다. (그럼에도 돈 지출에 있어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살짝 갈등을 겪긴 했다. 소비에 대한 관념이 진짜 중요하다.)
그리고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것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무단횡단은 절대 안하고 길에 쓰레기도 절대 버리지 않는다.
너무 기본이라고 생각할거다. 맞다.
근데 부부 모두가 이 기본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람 간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내가 문 열고 앞서 나갔는데 뒷사람이 있으면 잡아준다던지.
이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서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애초에 서로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다.
우리 부부에게는 '사랑', '통찰', 의식', '실존' 등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구에게는 이런 것들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이고 삶에 밀착된 주제다.
100분토론이나, 환승연애, 더커뮤니티 등 TV를 시청하면서도 정말 재밌는 토론을 많이 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 사실상 모든 소재가 토론 주제라 대화가 끊기지가 않는다.